정치 성향은 어떻게 결정되는가 - 타고난 성향인가, 학습된 이념인가
존 R. 히빙.케빈 B. 스미스.존 R. 알포드 지음, 김광수 옮김 / 오픈도어북스 / 2025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 리뷰는 컬처블룸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정치적 입장은 단순한 의견 차이나 교육의 결과일까? 존 R. 히빙의 『정치 성향은 어떻게 결정되는가』는 정치 성향이 인간의 심리적, 생물학적 기질과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음을 과학적으로 풀어낸 책이다. 단순한 이념 분석이 아니라 뇌 과학, 유전학, 심리학을 넘나들며 정치적 차이의 근원을 깊이 탐구한다.

 

히빙은 정치 성향이 타고난 요소와 관련 있을 수 있으며, 실제 유전성이 일반적인 추정보다 약 75% 더 높게 나타났다고 설명한다. 이러한 분석은 “정치 성향은 설득으로 쉽게 바뀌지 않는다”는 결론으로 이어진다. 따라서 서로를 이해하고 존중하는 자세가 필요하며, "보수주의자와 진보주의자의 차이를 인정하자"는 저자의 주장은 매우 인상 깊다.

 

기존 정치 서적들이 역사나 이념 중심이었다면, 이 책은 인간의 생물학적 기반에서 출발해 정치 성향을 설명한다는 점에서 차별화된다. 특히 “이분법의 시대는 끝났다”는 선언은 단순한 좌우 구도를 넘어선 사고의 필요성을 강조한다. 정치가 복잡해진 만큼, 진영논리만으로는 현실을 설명할 수 없다는 지적이다.

 

책에서 기억나는 내용 가지를 정리하자면

 

정치 성향의 생물학적 기반

히빙은 정치 성향이 뇌 반응, 유전자, 심리적 특성과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다는 점을 과학적 연구를 통해 설명한다. 단순히 외부 환경만으로는 사람들의 정치적 입장을 모두 설명할 수 없다는 것이다.

 

정치적 세계관은 현실 인식의 차이에서 비롯됨

사람들은 위험을 어떻게 인지하고 반응하느냐, 새로운 정보에 어떻게 적응하느냐 등에 따라 정치 성향이 달라진다. 이로 인해 동일한 사안을 놓고도 완전히 다른 해석이 가능하다.

 

정치 갈등을 줄이기 위한 이해와 수용의 자세

설득이나 논쟁보다 더 중요한 것은 서로를 이해하려는 태도다. 히빙은 서로 다른 정치적 입장이 잘못이 아니라, 다른 방식의 현실 인식이라는 점을 수용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특히 사회 딜레마 표는 다양한 쟁점에 대한 입장을 정리하는 데 유용하며, 부록의 '정치 성향 진단 테스트'는 자기 인식을 위한 흥미로운 도구로 기능한다.

 

『정치 성향은 어떻게 결정되는가』는 단번에 이해하긴 어려운 책이다. 내용이 심오하고 복합적인 학문적 배경을 요구하기 때문에, 여러 번 정독하며 사고를 깊이 해야만 진정한 의미를 파악할 수 있다. 하지만 그만큼 읽을 가치가 있는 책이기도 하다. 이 책을 통해 정치적 차이를 비난하거나 설득하려는 대신, 왜 서로 다른가를 탐구하고 이해하는 자세를 갖추는 것이야말로 현대 민주주의 사회의 성숙한 태도라는 점을 깨달을 있다.

 

정치가 점점 더 극단으로 치닫는 이 시대에, 이 책은 차이를 넘어서려는 첫걸음을 위한 유용한 지침서가 된다. 단순히 정치에 대한 관심이 아니라, 인간에 대한 깊은 이해를 추구하는 독자라면 꼭 읽어볼 만한 책이다.

 

#정치성향은어떻게결정되는가 #R히빙 #케빈B스미스 #R알포드 #오픈도어북스 #컬처블룸 #컬처블룸리뷰단 #타고한성향 #학습된이념 #정치성향의숨겨진법칙 #정치성향을과학적으로해석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최소한의 행동경제학 - 교과서에서 설명하지 않는 우리의 선택과 심리
김나영 지음 / 가나출판사 / 2025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 글은 공전조(공연전시조아)를 통해 제품 또는 서비스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된 글입니다.




김나영 작가의 『최소한의 행동 경제학』은 경제학이 어렵고 딱딱하다는 고정관념을 깨며, 일상 속의 행동과 선택을 심리학과 경제학의 교차점에서 풀어낸 흥미로운 책이다. 이 책은 우리가 알게 모르게 반복하는 36가지 심리적 판단 오류를 짚어내며, 그 이면에 숨겨진 심리 기제를 쉽고 명쾌하게 설명한다. 무엇보다 일상 속 다양한 사례를 들어 설명하기 때문에 자신도 모르게 고개를 끄덕이며 읽게 된다.

 

이 책은 ‘더 나은 선택은 더 많은 정보가 아닌, 자신과 환경에 대한 올바른 이해에서 시작된다’는 메시지를 전한다. 인간은 합리적인 존재라기보다는 제한된 정보와 인지 자원을 바탕으로 ‘제한된 합리성’에 따라 움직이는 존재다. 그렇기에 행동 경제학은 단순한 이론이 아닌, 자기 자신을 이해하고 타인을 배려하는 방법이자, 더 나은 삶을 위한 최소한의 도구임을 강조한다.

 

행동 경제학을 다룬 기존 서적들이 주로 이론 중심이거나 전문가 중심의 깊은 통찰에 무게를 둔 반면, 『최소한의 행동 경제학』은 일반 독자들을 위한 ‘생활 밀착형 경제학’으로 구성되어 있다. 각 장마다 핵심 개념을 하나씩 소개하고, 흥미로운 실험과 사례, 그리고 실생활에 적용할 수 있는 팁까지 제공해 학술서와 자기계발서의 경계를 유연하게 넘나든다.

 

기억에 남는 내용을 가지 적자면

 

첫인상의 강력함 #초두 효과
첫인상이 이후 평가에 지속적인 영향을 미치는 ‘초두 효과’를 다루면서, 긍정적인 인상을 심는 구체적인 팁을 제시한다. 특히 면접, 데이트, 회의 등 다양한 상황에서 처음 몇 초의 태도와 언어, 분위기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실감나게 보여준다.



행복은 빈도가 중요하다 #부킹 프라이스 효과
큰 선물 한 번보다 작은 선물 여러 번이 더 행복감을 유도한다는 개념은 특히 인상 깊다. 이는 소비와 만족, 인간관계에서도 응용될 수 있는 내용으로, 일상의 작은 즐거움을 자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한다.


 

장소가 기억을 좌우한다 #상태 의존 기억
시험을 준비하거나 중요한 프레젠테이션을 준비할 때, 공부한 장소와 유사한 환경에서 실제 시험을 보는 것이 더 좋은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은 학생뿐 아니라 직장인에게도 유익한 팁이다. 단순한 암기보다 환경까지 고려한 전략적 학습을 유도한다.

 

“큰 행복을 한 번 주는 것보다, 작은 행복을 자주 주는 것이 더 큰 행복감을 만든다.” 기억에 남는 문장이다. 인간의 감정 구조와 만족도의 메커니즘을 간결하게 보여준다. 사랑하는 사람에게, 혹은 나 자신에게 너무 거창한 목표보다 일상 속 소소한 기쁨을 자주 선물하는 것이 더 가치 있다는 깨달음을 준다.

 

『최소한의 행동 경제학』은 단순한 경제학 책이 아니다. 일상을 관찰하고 스스로를 돌아보게 하는 하나의 렌즈다. 책을 읽으며 "내가 왜 그렇게 행동했을까?"라는 질문을 자연스레 떠올리게 되고, 이를 통해 스스로를 더 객관적으로 바라보게 된다. 특히 인도 타타 그룹의 자동차 ‘타타 나노’ 실패 사례나 스타벅스의 메뉴판 전략 등은, 기업의 마케팅도 결국 사람의 심리를 이해하는 것에서 출발해야 함을 보여준다.

 

또한, 인간관계에 있어 느슨한 연결이 주는 가치, 즉 오래 알고 지낸 친구보다 어쩌다 연락하게 된 지인의 도움이 더 클 수 있다는 ‘인적 네트워크’ 이론은 새로운 시각을 제공한다. ‘무조건 깊고 오래된 관계가 좋은 것만은 아니다’라는 통찰은 현대 사회에서 관계에 대한 새로운 균형점을 제시한다.

 

선택과 판단의 순간에 왜 우리가 반복적으로 실수하는지를 이해하고, 이를 교정할 수 있는 현실적인 힌트를 얻고자 하는 독자라면 이 책이 유용한 안내서가 될 것이다.

 

#공전조 #공연전시조아 #최소한의 행동경제학 #가나출판사 #공전조서평단 #김나영 #심리적함정에서벗어나기 #선택과심리 #더나은결정 #행동경제학의비밀 #36가지심리적함정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지독히 돈만 보고 살아라
김주환 지음 / 모티브 / 2025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 리뷰는 컬처블룸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책 제목이 참 세다. 『지독히 돈만 보고 살아라』라니. 처음엔 조금 거부감이 들었지만 책장을 넘기다 보니, 이건 단순히 자극적인 제목이 아니라 이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보내는 하나의 절박한 신호처럼 느껴졌다.

 

돈은 좋지만 불편한 진실을 담고 있다. 저자는 말한다. “돈은 인생의 전부는 아니지만, 아무 준비 없이 살기엔 세상이 너무 냉정하다.”

 

그는 돈을 사랑하라고 말하진 않는다. .다만, 돈을 무시하거나 외면하지 말라고 강하게 강조한다. 그리고, 이렇게 덧붙인다. “건물주가 되려면 최소 10억은 필요하다.”

 

그렇다. 꿈은 공짜지만 현실은 계산서부터 시작한다.

 

이 책이 특별한 이유는 뻔한 '동기부여'에 그치지 않는다는 점이다. “원하면 이뤄진다”는 식의 위로보다, “이 세상에서 살아남고 싶다면 계산부터 해라”는 냉철한 시선을 준다.

 

예를 들어, 일본 야구 스타 오타니 쇼헤이의 멘토였던 사사키 히로시 감독 이야기는 꽤 인상적이었다. 오타니가 성공한 이유는 '타고난 재능'이 아니라 '철저한 전략' 때문이라는 것이다. 이 메시지는 곧 우리 자신에게도 적용된다.

 

내용 기억나는 3가지만 꼽자면,

 

"돈을 아는 것이 생존의 출발선이다" 경제 상식, 자산 배분, 투자, 인플레이션… 더 이상 모르고 살 수가 없다.

 

내가 하고 싶은 일보다, 사람들이 원하는 걸 먼저 보자. 고객이 좋아할지를 먼저 고민하라.” 내가 원하는 게 아닌, 시장이 원하는 것을 읽는 눈이 필요하다는 얘기이다.

 

거절과 실패는 당연한 과정이다. 거절당하는 것이 당연하다.” 이 말이 반복될수록, 실패는 상처가 아니라 ‘다음 단계’로 넘어가기 위한 문턱처럼 느껴졌다.

 

기억에 남는 문장 하나를 꼽자면,

결과가 나오지 않는다고 한탄만 하기에는 우리 인생이 너무 짧다.” 읽는 순간 멈칫했다. 나 자신에게 너무 익숙한 변명이기도 했다. 결과가 없다는 이유로 포기하기엔, 인생이  너무 짧고 시간은 너무 빨리 흐른다.

 

이 책은 ‘돈이 인생의 목적’이라고 말하지 않는다. 오히려 돈이 없을 때 벌어지는 불편함과 무기력함을 직면하게 한다. 그 안에서 우리는 결국 ‘돈’이 아니라 ‘삶’을 선택하게 되는 것이다.

 

가볍게 읽히는 책은 아니지만, 인생의 전략을 새롭게 점검하고 싶은 분들에게는 추천하고 싶다. 요. 특히, 현실 앞에서 ‘왜 이렇게 힘들까’ 하고 생각하던 분들에게는 한 방 맞은 기분이 들지도 모르겠다.

 

#지독히돈만보고살아라 #김주환 #모티브 #컬처블룸 #컬처블룸리뷰단 #200억자산가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롱 윈 - 찰나의 영광을 넘어 오래 지속되는 승리로
캐스 비숍 지음, 정성재 옮김 / 클랩북스 / 2025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 리뷰는 컬처블룸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롱윈』에서 캐스 비숍은 “승리”라는 개념을 근본부터 다시 생각하자고 제안합니다. 오늘날 사회는 성취와 경쟁, 빠른 결과에 몰두하고 있으며, 이러한 ‘단기 승리’ 중심의 사고방식은 오히려 성장과 지속 가능성을 해치는 요인이 될 수 있다고 지적합니다. 저자는 진정한 성공이란 단기적인 결과가 아니라, 오랜 시간에 걸쳐 축적되는 내면의 성장, 관계의 질, 삶의 방향성에서 비롯된다고 말합니다. “롱윈”이란, 오래 걸려도 본질적인 가치를 향해 나아가는 것을 의미합니다.

 

많은 자기계발서와 리더십 도서가 ‘이기는 법’이나 ‘성과 달성’을 강조하는 반면, 『롱윈』은 그러한 ‘이겨야 한다’는 강박 자체를 문제로 삼습니다. 이 책은 스포츠, 교육, 기업 사례를 바탕으로 ‘승리’의 개념을 해체하고, 그 자리에 협력, 의미, 지속 가능성 등의 가치를 다시 채웁니다. 단기적 성공이 아닌 ‘지속 가능한 성장’을 중심에 두는 점에서 기존 동기부여형 자기계발서와는 결이 다릅니다.

 

기억에 남는 내용을 정리하자면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태도가 진짜 실력이다"

패배에 대한 공포가 오히려 개인의 성장을 방해한다고 강조합니다. 승리를 목표로 삼기보다는 과정을 중심에 두는 태도가 장기적으로 더 큰 성취를 이끈다는 메시지를 전달합니다. 실패는 성장의 일부이며, 피할 것이 아니라 수용하고 활용해야 할 경험입니다.

 

"승리 중심의 문화가 조직을 병들게 한다"

성과와 실적만을 강조하는 기업 문화가 어떻게 사람을 소진시키고 창의성을 억압하는지를 사례를 들어 설명합니다. 단기 목표 달성에 집착한 결과, 인간 관계는 파괴되고 조직은 딱딱하게 굳어져 결국 지속 가능한 경쟁력을 잃는다는 경고가 담겨 있습니다.

 

"삶의 목적과 질문이 변화를 이끈다"

“나를 아침에 일어나게 만드는 것은 무엇인가?”, “어떤 변화를 만들고 싶은가?”라는 두 가지 질문이 핵심으로 제시됩니다. 이 질문을 삶과 업무에 적용할 때, 우리는 단기적 보상 대신 장기적인 만족과 의미를 추구하게 되며, 진정한 ‘롱윈’을 향한 여정이 시작됩니다.

 

기억에 남는 문장은 “사람을 얻으면 모든 걸 얻는다.”

이 문장은 리더십과 관계의 본질을 꿰뚫는 말입니다. 성과나 숫자가 아니라, 사람에 대한 이해와 신뢰가 결국 조직과 개인 모두를 이끄는 가장 강력한 힘이라는 메시지가 간결하게 담겨 있습니다. 이 한 문장은 경쟁이 아닌 ‘연결’의 중요성을 다시금 상기시켜 줍니다.

 

『롱윈』은 흔한 성공법칙 책이 아닙니다. 오히려 그것들을 해체하고, 승리의 의미를 재정의하며, 더 근본적인 질문을 던지게 만드는 책입니다. 특히 342쪽에서 소개된 ‘크리스 도셋’이라는 체육 교사의 사례는 깊은 인상을 남깁니다. 그는 기존 체육 수업의 승패 중심 구조를 깨고, 모두가 즐겁게 참여할 수 있는 방식으로 교육을 바꾸었습니다. 이는 ‘롱윈’ 철학이 개인뿐 아니라 제도와 문화까지 바꿀 수 있음을 보여주는 강력한 사례입니다.

 

책을 읽고 나면, 우리는 "어떻게 이길 것인가"보다는 "왜 이기려 하는가", "이 길이 나에게 어떤 의미가 있는가"를 먼저 묻게 됩니다. 빠른 성과, 압박감, 비교 속에 갇혀 있던 독자라면 이 책을 통해 새로운 가능성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진정한 승리는 남과의 경쟁에서 오는 것이 아니라, 나의 목적과 가치에 부합하는 길을 꾸준히 걷는 데서 비롯된다는 점을 마음 깊이 느끼게 됩니다.

 

#롱윈 #캐스비숍 #클랩북스 #컬처블룸 #컬처블룸리뷰단 #북리뷰 #자기계발 #리더십 #롱텀싱킹 #인생책 #성공법칙 #북스타그램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투자, 진화를 만나다 - 종의 생존과 번영에서 찾아낸 투자의 길
풀락 프라사드 지음, 안세민 옮김 / 워터베어프레스 / 2025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 리뷰는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풀락 프라사드는 투자라는 행위에 생물 진화의 원리를 적용함으로써 장기적이고 지속 가능한 전략을 제시합니다. 그는 시장의 변동성과 예측 불가능성 속에서도 꾸준한 성과를 내려면 ‘자연의 방식’에서 배워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즉, 투자는 단기적 성과를 좇기보다 생존하고 진화하는 기업을 발견하고, 인내심 있게 기다리는 일이 되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 책은 전통적인 투자서와는 전혀 다른 접근 방식을 취합니다. 주식, 리스크, 포트폴리오 등 재무적 용어보다 다윈, 쇠똥구리, 캥거루, 핀치새 같은 생물학적 사례를 전면에 내세워 메시지를 전달합니다. 일반적인 투자 서적이 수치 분석과 전략을 강조하는 반면, 이 책은 자연사적 통찰과 기업의 본질에 주목합니다. 그 과정에서 독자는 투자자의 눈으로 자연을 바라보게 되고, 동시에 생물학자의 시선으로 기업을 분석하는 독특한 시각을 경험하게 됩니다.

 

기억나는 내용을 정리하자면,

 

"기업의 ‘강인함’은 생존력에서 나온다"

저자는 기업을 생명체에 비유하며, 격변하는 시장 환경에서도 살아남는 기업의 조건은 ‘강인함’이라고 말합니다. 이 강인함은 수익성보다도 오랜 시간 지속될 수 있는 구조와 원칙에서 비롯됩니다. 147쪽에서는 예로 든 기업들이 외부 충격에도 무너지지 않는 이유를 설명하며, “강한 것이 살아남는 것이 아니라, 살아남는 것이 강하다”는 진화의 본질을 강조합니다.

 

"자연계의 다양성은 투자에도 시사점을 준다"

쇠똥구리의 다양한 생존 방식은 생명체가 얼마나 다채롭게 진화했는지를 보여줍니다. 이는 투자 포트폴리오 구성에 있어 ‘다양성’을 왜 중요하게 생각해야 하는지, 단순한 분산이 아니라 서로 다른 적응 전략을 가진 종목으로 균형을 이뤄야 한다는 통찰로 이어집니다.

 

"수렴 진화에서 배우는 유연성"

태반류와 유대류의 ‘수렴 진화’ 개념도 소개됩니다. 서로 다른 환경과 계통에서도 유사한 방식으로 진화한 생물은 우리에게 유연성과 창의적 적응의 중요성을 알려줍니다. 이는 기업이 처한 환경이 달라도 같은 목표(고객 만족, 수익 창출)를 향해 비슷한 방식으로 적응하고 있다는 점에서 시사점을 줍니다.

 

기억에 남는 문장은 “자연은 완벽하지 않다. 하지만 살아남는다. 투자도 그렇다.”

이 문장은 저자가 말하고자 하는 투자 철학을 압축적으로 담고 있습니다. 인간이 아무리 전략을 짜고 예측해도, 결국 중요한 것은 ‘살아남는 것’이라는 생물학적 진리를 상기시켜 줍니다.

 

『투자, 진화를 만나다』는 단순한 투자서가 아니라 인문학적 성찰과 생물학적 통찰을 아우르는 교양서에 가깝습니다. 특히 ‘다윈의 핀치새’ 이야기는 시장에서 기업이 어떻게 진화하고 분화되는지를 보여주는 상징적 사례로 깊은 인상을 남겼습니다.

 

마지막 장을 덮을 때쯤이면 더 이상 ‘언제 팔까’만 고민하지 않게 됩니다. 대신 ‘이 기업은 얼마나 진화할 수 있을까’, ‘얼마나 강인하게 살아남을 수 있을까’를 생각하게 됩니다. 그것이 이 책이 독자에게 남기는 가장 큰 변화라고 생각됩니다.

 

#투자진화를만나다 #풀락프라사드 #WATERBEARPRESS #진화의원리 #아마존별전4.8 #독자평900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