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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스토리 - 공유되는 순간 완성되는 브랜드 스토리텔링의 원칙
로빈 랜다.그레그 브라운 지음, 최은아 옮김 / 알레 / 2026년 7월
평점 :
이 리뷰는 컬처블룸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사람이 살아가기 위해서는 많은 물건이 필요하다. 간단하게는 물도 필요하고, 식사를 만들어 먹기 위해서는 여러가지 식재료도 구입해야 한다. 먹는 것 외에 계절에 맞추어 입을 옷도 사야 하고, 몸을 청결히 하기 위해 목욕용품 등도 사야한다. 거기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다. 음식을 보관하기 위한 냉장고, 옷을 세탁하기 위한 세탁기, 건조기도 있어야 하고, 여가생활을 즐기기 위해 TV, 노트북 등도 있어야 한다.
여기에서 궁금증이 하나 생긴다. 사람들은 수 많은 종류의 물건을 구입해야 하는데, 과연 어떤 기준으로 물건을 고를까. 왜냐하면 같은 물건 종류지만 수 많은 회사에서 각각의 브랜드를 걸고 판매하기 때문이다. 가격이 저렴하면 큰 고민 없이 결정할 수도 있겠지만, 몇 십에서 몇 백만원 물건은 특징, 기능, 타 제품과의 비교 등을 통해서 구매를 결정한다.
이 책은 바로 이 지점에 촛점을 맞췄다. '브랜드 스토리텔링의 원칙'이 바로 핵심 주제이다. 사람을 마음을 움직이는 스토리는 어쩌면 그런 원칙의 결과라고 할 수 있다. 우리가 이름만 들어도 아는 아마존, 하이네켄, 나이키, 파타고니아, 현대자동차는 과연 어떻게 사람의 마음을 움직여서 자사의 브랜드를 구매하도록 했을까.
책은 8개의 챕터로 구성되어 있다. 1장 브랜드는 왜 스토리를 전해야 하는가 부터 시작해서 브랜드와 수용자의 비교, 브랜드 이야기와 친밀도, 스토리의 흐름, 브랜드의 다양성, 형평성, 포용성 등을 거쳐 마지막 8장 정해진 공식 없이 스토리를 만드는 법으로 마무리된다.
4백페이지가 넘는 방대한 분량에 각종 사례와 연구조사 결과, 꼭 알아야 하는 관련 이론 및 저자의 철학과 견해까지 알찬 내용들이 빼곡이 담겨 있다. 그리고 각 챕터의 마지막에는 생생한 인터뷰로 마무리된다. 자칫 텍스트만 계속 되면 지루할 수도 있었을 텐데, 다양한 사진으로 이해를 돕는 동시에 분위기도 반전한다.
얼마 전, 배우 유해진과 함께 밈과 브랜드 자산을 결합한 캠페인을 진행한 키움증권이 기억난다. 갇히고, 묶이고, 잠들이었는 퇴직연금을 의인화했는데, 차곡차곡 평범하게 모아두는 퇴직연금을 마치 답답함을 호소하는 주인공처럼 그려냈다. 누구나 공감할 만한 퇴직연금이라는 소재를 유쾌한 연출로 풀어내었기에 아마도 연금 가입에 많은 도움이 되지 않았을까 생각된다. 어려운 정보를 쉽게, 그리고 자연스러운 브랜드 노출로 시선을 끌어당긴 사례이다.
사람은 이성의 동물이라고 하지만, 감성의 동물이기도 하다. 브랜드 스토리텔링의 사람의 감성적인 부분을 파고 들었다. 세계적인 광고대행사에서 활약한 크리에이티브 리더들의 생생한 인터뷰가 담긴 내용은 어느 책에서도 찾기 힘든 귀중한 보물이다.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고, 자발적인 행동을 이끌어 내는 스토리텔링의 비법이 담겼기에 마케터, 크리에이터, 기획자가 반드시 읽어야 필독서이다.
아울러, 평소에 자신 만의 프레임에 갇혀, 새로운 아이디어 발굴에 답답함을 느낀 사람이라면 창의적이면서도 전략적으로 사고하는 방법, 정해진 공식에 의존하지 않고 사고하는 방법, 다양한 사람들의 공감과 참여를 이끌어 내는 방법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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