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동생은 어렸을 때부터 나보다 좋은 걸 먹고 좋은 걸 입었어. 하지만 그걸 당연하게 생각해. 녀석은 부와 명성을 이뤘거나, 예쁜 아내가 있는 남자들에 대해서만 이야기해. 그러면서 세상이 공평치 않다고 말하지. 하지만 이편이 겪은 불공평함에 대해서는 보지도, 알려하지도 않아. 나로서는 어이가 없는 일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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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에는 그랬다. 보기 싫은 것도 끝까지 보는 편이 낫다고, 의미 없는 풍경으로 시선을 돌리기보다는 말이다. 그러면 적어도 자신이 무엇을 두려워하고 무엇을 싫어하는지 알게 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알게 된다 한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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퀴즈쇼 참가자가 탈락했다. 그가 탈락하지 않았더라면 나는 다음 문제도 맞추고, 또 그다음 문제도 맞췄을 것이다. 나는 자신이 있었다. 그토록 나와 멀리 있고, 내 삶에서 쓸모없는 문제들에 내 반평생을 바쳐왔으니까. 그 외에 나는 알고 있는 것들이 없었다. 아무것도. 그 어떤 것도. 피로가 몰려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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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마을이 그렇게 돼서 좋아. 살인마가 더 일찍 나타났어야 했어. 생각해보면 좀 늦은 감이 있거든. 나는 살인마를 만나면 정말 고맙다고 말할 거야."
"살인마에게 감사인사를 하는 사람은 없어요. 누구도 그런 자를 좋아하지 않아요."
여자는 코웃음을 치며 말했다.
"모르는 소리 마. 사람들은 살인마를 싫어하는 척하면서 좋아해. 모두가 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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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째서 사람들은 죽은 사람을 미남이라거나 전도유망했다라고 말하길 좋아할까. 내게는 그것이 조금 이상하게 들렸다. 인물이 잘났거나 앞날이 창창해야지만 그자의 죽음이 안타까운 건 아닐 텐데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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