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배우다‘라고 떡하니 제목에 적혀있긴 하지만, 그는 배우인 동시에 스토리텔러다. 창작동화를 낭독하던 그 시절 이후로 그는 언제나 이야기를 만들고 들려주며 살아왔다는 생각이 든다. 평창 올림픽의 개폐막식까지 포함해서 말이다. 보르헤스처럼 눈이 보이지 않아도 이야기는 할 수 있다. 이 책도 그렇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