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캉스 소설 문학동네 플레이
김사과 지음 / 문학동네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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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반 설정이 약하다보니 이후로 소설이 갈피를 잡지 못하고 휘청인다. 초반에는 화려하게 몰아치는 글빨로 쉽게 읽어냈지만 나중에는 (글빨에도 불구하고) 집중하기가 쉽지 않았다.
중심을 잃고 휘청이는 것을 감추기 위해 판타지와 꿈으로 땜빵한다. (뻔한 상징과 깜짝쇼가 반복된다) 마치 의도된 혼돈인 것처럼.
하고 싶은 말은 있지만 스토리로 전달할 방법을 몰라 허둥대다가 대부분의 말을 지문과 대사로 해버린다.
확고한 뼈대없이 글빨만으로 이 정도 분량의 장편 소설을 완성했다는 건 그것 나름대로 대단한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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