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볼루션 맨 - 시대를 초월한 원시인들의 진화 투쟁기
로이 루이스 지음, 호조 그림, 이승준 옮김 / 코쿤아우트 / 2019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거대 스포가 있습니다★★★

때는 구석기 시대. 홍적세.
장소는 아프리카. 우간다 지역.
한 무리의 원시인들이 살고 있었습니다. 구성원들 중 특별히 특별한 사람이 있었으니, 그는 화자(어니스트)의 아버지 에드워드입니다.
과학자+개척자 정신을 지니고 있는 에드워드는 불을 발견하고 활용하고, 심지어는 만들어낼 수도 있는 진보를 이루어냈습니다. 이를 통한 식습관 변화와 시간 절약 등을 시작으로 무리의 진화와 발전도 촉진할 수 있었고, 근친혼도 족외혼으로 바뀔 수 있도록 했습니다.
다른 구성원들과 함께 여러 변화를 겪어가며 구석기인들이 진보와 진화를 하는 것이 이 책의 주요 내용입니다.

내용 자체로는 가볍고 빠르게 읽을 수 있었다.
구석기인들의 발전을 지켜보는 느낌이라 새롭기도 했다.
등장인물들의 대화에 현대어를 (유머러스하게) 사용하여 이해하기 쉽고, 재미있게 해주었다.

내용으로 보자면, 아버지 에드워드의 활약상을 보는 것이 좋았다. 이 책의 진화를 이끄는 핵심인물이랄까!
다만 너무 급진적이다보니 다른 구성원들과 마찰이 생기고... 책 말미에 활을 발명한 직후에는, 불을 만드는 방법에 이어 활이라는 무기가 다른 부족에게 퍼지는 것을 막으려는 아들 어니스트에게 죽는다는 마무리는 충격적이었다. 더 충격적이었던 건 그 이후에 생겨났다는 ‘아버지 죽이기‘와 ‘아버지 먹기‘라는 사회제도가 만들어졌다고...ㄷㄷ
(시대적 배경이 구석기 시대라는 점은 물론 감안해야겠지만...!)
이러한 모습의 어니스트를 보고 권력과 독점, 지배, 수직관계 등이 생각났다. 인간사회의 필요악이랄까... 여튼 생각이 복잡했다.

불의 발견을 시작하여 자잘한 발전과 변화를 보는 재미가 있는 책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행복 더하기 - 이솝우화에서 찾아낸 행복의 기술! 행복 매뉴얼 89
임채영 지음 / 나무그늘 / 2009년 6월
평점 :
절판


아주 짧은 이솝우화 89개를 소개하면서 각각의 우화에 행복과 관련된 코멘트를 날린다.

근데... 너무 끼워맞추는 느낌이 강하다. 어떻게든 행복이라는 주제를 가져가려고 하다보니 억지스러움이 느껴진다.

참신한 우솝우화를 읽을 수 있었다는 것에 의의를 둔다.

표지 이쁜 건 인정.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명랑한 갱이 지구를 돌린다 오늘의 일본문학 5
이사카 고타로 지음, 오유리 옮김 / 은행나무 / 2007년 3월
평점 :
절판


★★★★스포 있어요!!!★★★★

코타로 상의 초창기 작품인데 이제야 읽어보다니..ㅎㅎ늦게도 읽는다! 이제 번역된 코타로 상의 소설은 6권만 읽으면 다 읽는 게 된다...!

은행털이 4인조의 이야기이다.
등장인물 소개부터~~
★나루세 : 시청 공무원이자 갱의 리더. 타인의 거짓말을 탐지할 수 있다. 통찰력이 좋은 편! 이혼한 아내와 자폐증 있는 아들 다다시가 있다.
★교노 : 나루세와 고등학교 동창. 말이 많다. 과거 복싱선수이기도 하다. 아내 쇼코와 카페바를 운영하고 있다.
★유키코 : 계약직이 막 끝난 상황. 중학생 아들 신이치와 함께 산다. 남편인 지미치는 신이치가 2살일 때 집을 나갔다. 시간 계산을 정확히 한다.
★구온 : 아르바이트를 하며 산다. 소매치기에 일가견이 있으며, 동물, 특히 개를 많이 좋아한다. 그만큼 인간을 싫어한다고 해도 될 정도?

여느 때처럼 날을 잡고 은행을 터는 4인조.
근데 은행을 잘 털고 나서 우연히 다른 강도 집단에게 돈과 차를 빼앗긴다.
이들은 돈을 되찾기 위해 행동을 개시하는데...
신이치의 친구 가오루가 위기에 처할 때 교노와 구온의 활약, 이 4명이 은행을 털게 되는 계기, 유키코의 전 남편과 4인방의 만남 등.. 재미있다!

엔터테인먼트성이 좋다👍. 영화로 잘만 만들면 흥행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캐릭터성 역시 좋다. 독특하고 개성 강한 캐릭터들에게 독자의 애정을 쏠릴 수밖에 없게 만든다. 아, 캐릭터 잘 만든다. 이런 캐릭터들끼리 주고 받는 대화 역시 읽는 맛나게 잘 쓴다.
뻔한 반전이려나..했는데 역시.. 유쾌한 마무리! 이 맛이다. 상쾌하면서 가볍게 기분 좋은 느낌으로 책을 덮을 수 있게 해준다.

이러한 점으로 보아...
코타로 상이 악스 출간 기념으로 내한했을 때 말했듯이 갱시리즈와 사신 치바가 이사카 월드 입문서(?)로 참 괜찮은 것 같다.

이번 작품에서는 유독 코타로 상이 여러가지 이야기를 직접적으로 많이 한다. 말 많은 교노, 동물천국인간지옥 구온를 통해 특히.

아 왜 이제 읽었을까! 좀 더 일찍 읽어도 좋았을 걸! 리뷰 쓰면서 이 책이 더 좋아지는 건 무슨 심보일까ㅋㅋㅋㅋ4점 주려던 거 5점 주고 싶어진다 그냥ㅋㅋㅋ
나머지 1권도 조만간에 읽어봐야겠다.
그리고 아직 번역되지 않은 갱시리즈 3번째도 어서 번역해서 출간해주기를...! 기다린다! 지금부로 기다리게 되어버렸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7년의 밤
정유정 지음 / 은행나무 / 2011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그렇게 베스트셀러라길래, 부대에 있는 책으로 읽다가 휴가 나와서 학교 도서관에서 빌린 책으로 마저 읽었다.
아직까지 이 책을 많이 읽는지, 학교 도서관에 있는 5권 중 2권이 대출 중이었다.
(인터넷에 찾아보니 정유정 작가가 신작을 낼 때마다 이 책이 다시 베스트셀러 차트로 진입한다고...ㄷㄷ)

★★스포!있어요!★★

세령읍이라는 가상의 공간에서 벌어진 참혹한 사건과 악연을 다루는 이야기이다.
어린 여자아이와 아내를 죽이고 세령호 댐을 열어 저지대 마을 주민을 수장시켰다고 알려져 옥살이를 하고 있는 최현수. 그의 아들은 최서원은 살인마의 아들이라는 꼬리표로 떠돌이 생활을 한다. 그에게는 다행스럽게도 사건 당시 알고 지내게 된 아저씨 안승환이 있어 함께 산다.
힘겨운 나날을 이어가던 중, 최현수의 사형이 집행되었음을 알리는 서신이 최서원에게 배달되고...곧이어 의문의 상자 역시 배달된다.
상자 안에 든 것은 ‘세령호의 재앙‘이라고 불리는 사건에 관한 안승환의 글이었다.
이를 기점으로 7년 전의 과거(2004년)으로 돌아가 사건을 서술한 후에, 현재 시점에서 사건을 분석&재조명해서 그때부터 이어진 악연을 정리한다...는 내용의 소설이다.

책의 중반부, 2004년 8월-9월에 있었던 ‘세령호의 재앙‘ 내용은 가독성 있게 잘 읽었다.
여러 인물들의 갈팡질팡하는 내면을 세세하게 표현해서, 누가 누구를 의심하고 걱정하며 힘겨워하는지 흥미롭게 읽었다.
특히 세령을 죽인 최현수의 내면 갈등과 의식을 잃은 상태에서 하는 행동은 그가 파멸로 가고 있다는 과정을 적절하게 표현해준다.
딸과 아내를 잃은(딸은 죽고 아내는 도망) 오영제라는 소시오패스의 집착과 복수 계획, 사건에 다소 연관이 있어 상황을 분석하려는 안승환의 내면, 이 두 인물에 대한 묘사 역시 실감났다.
(어째 이렇게 불우한 유년 시절을 보낸 인물만 모였나 싶긴 하다.)

하지만 책의 말미, 현재 2011년 12월의 내용은 불만족스러웠다.
상황이 급 전개되는 느낌이 컸다.
소시오패스 오영제를 내가 이해 못하는 건가 싶었다. 사건 이후 7년을 인내하며, 자기 딸을 죽인 남자의 아들을 떠돌게하면서 살인마의 사형 집행 후 시신 인수 날에 그 아들과 조력자를 죽이려고 한다? 굳이? 이해불가이며 이야기를 끝마쳐야하니 끼워맞춘다는 느낌이 강했다.
그리고 최서원과 안승환이 오영제와의 악연을 끝마친 이후, 최서원이 그렇게 아버지를 증오하던 감정을 순식간에 버리는 부분 역시 너무 갑작스러웠다.

오영제의 죽은 딸인 ‘세령‘이라는 인물 역시 소설에서 불필요할 정도로 비중이 큰 것 같다.
세령을 직접적으로 죽인 최현수와 학대하던 아버지 오영제는 이해하겠다. 근데 직접적인 관련이 없는 최서원까지 계속 엮여서 고통받는 것, 특히 꿈에서 환영에서 세령이 등장하는 건 과했다.

기대를 하고 봐서 그런가.. 아쉬운 소리만 많이 적은 것 같은데 읽을 만하다.

문득 최서원처럼, 악명 높은 살인자라고 낙인 찍혀있는 사람이 있는 가정의 사람들은 어떻게 살고 있으려나 궁금하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종말의 바보
이사카 고타로 원작, 시오즈카 마코토 글 그림 / 서울미디어코믹스(서울문화사) / 2008년 10월
평점 :
절판


이사카 코타로의 원작을 만화한 것이다.
‘8년 후 지구에 소행성 충돌‘이라는 발표 이후 5년이 지나 3년이 남은 현 시점의 이야기이다.

기존 작품과 차이점이라면, ‘독수리 사신‘이 상황을 관조하며 중간중간에 이야기의 흐름에 관계 없는 정도로만 관여하는 것과, 분량 때문에 원작의 8개의 작품 중 6개를 다루고 있다는 것이다.
(‘독수리 사신‘은 책 속에 정확한 명칭이 따로 없어서 내가 지은 것)

물론 원작처럼 내용 구성이 치밀하지는 않지만 내용 이해와 흐름에는 문제가 없었다.
또 만화로 보니 느낌이 색다르기도 했다.

6개의 단편마다 감정선을 건드리는 부분이 있다는 것과 마지막 에피소드에서 기존의 등장인물들이 스쳐지나가며 총출동하는 그....맛!!! 아, 이래서 내가 코타로상을 좋아할 수밖에 없다니까..♥

<종말의 바보> 소설을 다시 한 번 읽어봐야겠다.
그러고 보니.. 내가 이미 원작을 읽은 상태여서 이 책을 좀 더 잘 이해하고 즐길 수 있지 않았나 하는 생각도 든다. 그림체 역시 책의 분위기와 잘 맞았고.

큰 기대 안하고 독서 워밍업하자는 의미로 편 만화책이었지만.. 기대 이상이었다. 만족!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