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라 훔친 이야기 3 - 오다 노부나가 칼을 뽑다
시바 료타로 지음, 이길진 옮김 / 창해 / 2007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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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오다 노부나가, 칼을 뽑다>

(줄거리)
사이토 도산의 딸 노히메와 오다 노부히데의 장남 노부나가가 결혼을 한다. 결혼 2년 후 노부히데가 급사하면서 멍청하다는 평판의 노부나가의 입지가 흔들린다. 위치가 위태로워지는데도 바뀌는 모습이 없자, 그를 평생 보필하던 히라테 마사히데가 유언을 남기고 자결한다.
얼마 후 도산의 제안으로, 노부나가와 도산은 처음으로 직접 만나게 되는데 침묵만 지속되다가 금방 헤어진다. 이후 도산은 여러방면으로 노부나가를 지원해주고, 노부나가는 그 도움으로 종가의 반란을 성공적으로 진압하면서 입지를 굳힌다.
노부나가가 과거 신하였던 자의 살인을 눈감아주며 도산에게 맡기는데, 피해자의 부인이 도산의 아들이자 현 미노의 슈고쇼쿠인 요시타쓰에게 도움을 요청하면서, 도산과 요시타쓰 사이의 관계가 악화된다.
결정적으로 요시타쓰가 출생의 비밀을 알게 되면서, 도키 가문이라는 깃발 아래 군사를 모아 도산과 싸워 이긴다. 도산을 돕기 위해 노부나가가 원군을 자처하지만 실패하여 도산은 죽는다.

도산 사후 노부나가는 끊임없이 미노를 공격하지만 요시타쓰의 의외의 기량으로 매번 진다. 그러던 중에 당시 일본 최강국이던 이마가와 가문의 오와리 침공으로 위기를 맞이하지만, 천운이 따른 기습으로 이마가와 요시토모를 죽이며 이름을 떨친다. 곧이어 요시타쓰가 35살에 지병으로 요절하고, 14살짜리 아들 다쓰오키가 슈고쇼쿠를 잇게 된다. 거듭된 미노 공격에 도키치로와 미노의 소 호족인 다케나가 시게하루의 활약으로 미노의 도읍인 이나바 산성을 점령한다.

아케치 미쓰히데는 도산 사후에 떠돌이 무사가 되어 전전하다가 쇼군의 권위를 되살려 일본에 평화를 이룩하겠다고 결심한다. 그리고 교토에서 쇼군의 측근인 호소카와 후지타카(훗날 유사이)를 만나 의기투합하게 된다. 계획을 실행에 옮기기 위해 에치젠의 아사쿠라 가문을 찾아가 출세의 길을 찾아보지만 쉽지가 않다. 쓰보사카 호키의 침공에서 공을 세워 비로소 눈에 든 후에 쇼군의 연락장교라는 위치를 잡아 교토를 오가며 살게 된다. 그러던 중에 쇼군 요시테루가 미요시 가문에 의해 살해되고, 후지타카와 미쓰히데는 요시테루의 형인 가쿠케이를 새 쇼군으로 추대하기 위해 노력하여, 우여곡절 끝에 쇼군을 비호해줄 가문들을 모으기 위해 동분서주한다.
(아..줄거리만 엄청 적었네...ㅋㅋㅋㅋㅋ아)

줄거리를 적으면서 나무위키로 여러 인물들을 검색해봤는데.. 와.. 진짜 방대하다. 그리고 최근에 와서 새로운 자료가 공개되고 시각이 달라지면서 인물에 대한 평가와 의문도 새로워지고... 역사..참..어렵다.ㅠㅠ..
역사소설은 ‘소설‘로만 읽어야겠다.

주인공 도산이 죽어버리면서 노부나가&미쓰히데로 이야기의 중심이 옮겨간다. 그간 애정이 들어서 그런가ㅠㅠ 도산을 더 보고 싶었는데... 그러게 왜 장남인 요시타쓰에게 그렇게 못되게 굴었냐구... 인과응보라고 할 수 밖에...
(첩 미요시노도 철저하게 이용만 했으니...)

아쉬웠지만 노부나가와 미쓰히데의 이야기도 꽤 재밌었다. 개인적으로는 미쓰히데 쪽이 좀 더 정감이 간다.
지금까지의 미쓰히데의 모습이 마치 젊은 날의 도산 같달까? 차이점이라면 도산은 온갖 암술을 다 썼지만, 미쓰히데는 정도(正道)를 걷는다는 것...?!

읽으면서 깊게 들어가보려고 하니 복잡하기도 하다. 온갖 인물들이 혈족으로 이리저리 얽혀있을 줄이야...

도산이 죽고 소설의 관점이 옮겨가면서 비로소 센고쿠 시대의 문이 열리고 있는 것 같다.
히데요시, 한베에, 겐신, 이에야스 등 네임밸류의 젊은 모습들이 등장한다.

3권이 1, 2권에 비해 극렬한 순간이 많다고 느꼈다.
숲속에서의 사이토 도산의 최후.
쇼군 요시테루의 마지막 칼부림.
오케하자마 전투에서의 돌격.
미쓰히데의 쇼군 옹립을 위한 고군분투.
그래서 그런가- 흥미진진했다.

마지막 4권에서는 줄거리가 어디까지 진행될 지 궁금하다. 노부나가가 죽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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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즈의 마법사 네버랜드 클래식 24
L. 프랭크 바움 지음, 윌리엄 월리스 덴슬로우 그림, 김석희 옮김 / 시공주니어 / 200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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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2020년 북킷리스트의 항목 중 매분기마다 <오즈의 마법사>를 1번씩 읽기로 해서....
3월 말에 부리나케 읽었다.ㅋㅋㅋㅋ

역시 팬터쥐! 맛있는 책이다.
유럽 판타지 동화와 차별화되는 아메리칸 스타일의 FANTASY TALE!

이번에 네버랜드 클래식 버젼으로 읽을 때는 삽화가 많아서 너무 좋았다. 덴슬로우 삽화가의 그림들이 글의 분위기와 너무 찰떡궁합이다.
사실적이면서 익살스러운 그 독특한 느낌!
(이 화가를 한 번 조사해보는 걸로...)

재독하면서 강하게 느낀 게 두 가지 있는데,
첫 번째는 동화 속의 쿨한 캐릭터들이다.
성격들이 쿨하시다.
어떤 일이 일어난 것에 대해 연연치 않고, 슬프거나 속상하면 엉엉 울고 땡! 해버리고, 상황이 불리하거나 손해가 있어도 단박에 받아들이고... 진짜 이게 어뭬리칸 스타일인가? 싶다.ㅋㅋㅋㅋ
읽는데 은근히 귀여우면서도 속시원하달까.

두 번째는 은근히~ 그로테스크한 요소의 존재이다.
오즈가 허수아비의 머릿속에 핀과 바늘을 넣고 난 후에 머리 위로 삐죽삐죽 바늘과 핀이 솟아나오는 부분과 남쪽 나라로 가는 중에 만나는 팔 없이 얼굴로 공격하는 ‘망치 머리‘가 특히 그랬다.
그 외에는 판타지니까 그냥 읽었는데 이 두 부분에서는 쪼끔, 아주 쪼끔 눈살을 찌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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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라 훔친 이야기 2 - 살모사 도산, 야망을 드러낸다
시바 료타로 지음, 이길진 옮김 / 창해 / 2007년 6월
평점 :
품절


<살모사 도산, 야망을 드러내다>

잘 읽힌다. 마치 삼국지 게임을 하는 기분이다. 큰 일이건 작은 일이건, 주인공 쇼쿠로가 직접 이리저리 뛰어다니며 활약하는 모습은 독자의 이목을 집중시킨다.
비록 쿠데타를 일으켜 주군을 몰아내고 목적 달성을 위해 방법을 가리지 않는 쇼쿠로이지만, 그가 자신의 사람들에게(특히 요리요시와 오마아에게) 보여주는 진심 어린 애정은 매력을 더해 쇼쿠로를 더 바라보게 만든다.
출중한 능력과 함께 시너지를 이루는 혁신적이고 틀을 깨는 사고방식까지 더하는데.. WoW!

---2권의 줄거리---
슈고쇼쿠가 된 도키 요리요시는 쇼쿠로를 통해 끊임없이 여색을 탐하기 시작하고, 쇼쿠로는 ‘작은 슈고쇼쿠‘라 불리우는 미노의 2인자와의 암투 끝에 그를 물리치지만 이에 반발하여 미노의 토착 무사들 절반 가량이 들고 일어난다. 위기에 처한 쇼쿠로는 느닷없이 ‘도산(道三)‘이라는 법명으로 재출가를 선언하고 교토의 기름상점으로 돌아간다.
그 사이에 이웃 영지인 오와리의 (떠돌이) 무사들이 대규모로 미노를 침입하자 도산이 이를 구실로 미노로 되돌아가 사태를 수습하고 지위를 회복한다. 게다가 1534년에는 미노에 대홍수가 나는데, 사태 수습을 잘해 도산의 인기는 하늘을 찌를 정도가 된다. 이에 요리요시는 도산에게 도키 가문의 분가이자 명가이지만 후계자가 없어 단절되려하는 ‘사이토‘ 가문을 잇게 한다.
그리고 요리요시의 동생들과 협력한 오우미와 에치젠의 세력의 공격, 미노의 자유경제체제(라쿠이치•라쿠자) 도입에 대한 반발로 발생한 도산 암살 시도와 오마아 납치, 요리요시 아들의 쿠데타 등을 모두 이겨낸다.
본인의 세력을 공고히 한 후, <폭정을 일삼는 요리요시를 몰아내고 (첩 미요시노와 요리요시 사이에서 난) ‘요시타쓰‘에게 슈고쇼쿠를 잇도록 하겠다>는 명분으로 쿠데타를 일으켜 끝내 미노의 1인자가 된다!
이후에도 끊임없이 전쟁이 이어지는데, 미노의 잔존세력과 오와리의 호랑이 ‘오다 노부히데‘의 공격을 번번이 잘 막아내고, 결국 노부히데를 크게 깨부순다.

2권이 끝나는 시점에는 도산이 약 50살이다.
(소설을 쭉 읽다보니 시간 개념이 없었는데..어느새!!!)
반생을 되돌아보며 아내 오마아에게 약속했던 쇼군의 꿈이 덧없게 느껴진다고 생각하는 부분과 미안함, 첩 미요시노에 대해 소홀히 대했던 것에 대한 미안함은, 책을 읽는 나도 씁쓸하게 만든다.ㅠ

책 후반부에 미소년인 노부나가와 미쓰히데가 드디어 등장하는데, 노부나가는 오와리에서 멍청하다는 평판을 받고 있고 미쓰히데는 도산 밑에서 애정 어린 관심 속에서 성장하고 있다.

책을 다 읽고 나서 문득 생각이 난 건데..
히데요시와 도산이 빽 없이 맨손으로 자수성가했다는 건 비슷하지만 서로의 취직처(?)가 그들의 운명을 다르게 했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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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만나는 우니히피리 - 안녕! 내 안의 진정한 나 처음 만나는 시리즈
이하레아카라 휴렌.KR 여사 지음, 조현희 옮김 / 지식의숲(넥서스) / 201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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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오포노포노에 대한 간략한 설명에 이어 <처음 만나는 호오포노포노>에 나오지 않은 여러 호포인(?)들의 이야기가 간단하게 소개된다.

디자인 하나는 끝내준다! 엄청 귀엽게 잘 그렸다.

근데... 내용은 그다지 특별하달 것이 없다.
<처음 만나는 호오포노포노>를 읽었다면 굳...이..? 라는 생각이 든다. 여타 호오포노포노 책들처럼 겹친달까. 특별한 부분이라면 호포 아시아 사무국에서 근무하고 여러 호포 책을 저술한 타이라 아이린의 결혼 생활 이야기 정도?

이제 특별한 호오포노포노 책이 아니면 고만 사야겠다. 읽어보고 소장할 가치가 있다고 판단되면 사야지..

여담인데, 호오포노포노를 구글링하다가 휴렌 박사의 간단순한 호오포노포노에 대해 비판하는 글을 읽어버려서 지금 약간 혼란스럽다.
여러가지를 종합해봤을 때 휴렌 박사가 하와이 주립 병동에서 일한 건 맞는 것 같은데(따로 기록이나 사진은 없다), 그때 사용했던 기법이 미용고사가 아니라 모르나 여사가 고안했던 12단계 정화법을 썼다고.. 그때는 미용고사가 없었다고... 그건 1992년에(1995년이라는 말도 있음) 휴렌 박사가 고안한 거라고..
그 미용고사를 조 바이텔이 <zero limits>에서 호포라고 소개해버리고 대중에게 그렇게 인식되어있어, 정통 호오포노포노가 잊혀져가고 있다고. 미용고사는 호오포노포노가 아니라고, 하와이 전통과는 별개라고 호소하는 글을 읽었다.
그래서 호포 아시아 사무국에 메일 하나 보냈는데 답장이 올란지~
좀 혼란스럽다는 이야기다!
(조 바이텔은 영성 관련해서 워낙 상업적으로 이용을 해서 그런지 욕을 바가지로 먹던데ㅋㅋㅋ에휴,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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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udrl32 2024-04-03 12:0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연락받으셨나요? 그리고 그때의 방법이 아닐지라도 다른분들이 잘사용하고있다면 괜찮치 안을까요?

성석 2024-04-03 12:28   좋아요 0 | URL
아뇨ㅎㅎ
맞습니다! 미용고사 역시 효과있다고 생각합니다. 방법이 다른 것일뿐
 
나라 훔친 이야기 1 - 살모사 도산, 나라를 훔치다
시바 료타로 지음, 이길진 옮김 / 창해 / 2007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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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모사 도산, 나라를 훔치다>

총 4권으로 이루어진 일본역사 대하소설 중 첫 번째 책이다.
대작가 시바옹이 지은 책이니만큼 믿고 읽었다! 글 잘 쓴다. 담백하니 감탄을 자아낸다. 계속 읽게 만든다. 진짜 오랜만에 집중해서 스피디하게 독서한 듯하다.

줄거리는 대략 이렇다.
야심만만한 미쓰나미 쇼쿠로(훗날의 사이토 도산)이 교토의 묘카쿠 사에서 탈속하여 ‘오마아‘라는 과부가 운영하고 있는 <나라야>라는 상점을 결혼과 허가증 재발급이라는 방법으로 자신의 소유로 만든다.
만족을 못한 쇼쿠로는 ‘미노‘라는 지역으로 가서 경제력과 실력을 인정받아 도키 가문의 신하가 되고, 쿠데타를 주모 및 주도하여 도키 가문의 첫째를 밀어내고 둘째를 슈고쇼쿠에 앉힌다.
곧이어 뜻밖의 상황이 펼쳐지는데, 도키 가문 휘하의 명문인 나가이 가문의 ‘나가이 도시타카‘가 본인의 병세와 도키 가문의 멸망 방지를 이유로 실력자인 쇼쿠로에게 나가이 가문을 맡기고 출가해버린다.
‘나가이 도시마사‘가 되어버린 쇼쿠로의 2권에서의 활약을 암시하며 끝이 난다.

첫 등장부터 거의 완성형 캐릭터인 미쓰나미 쇼쿠로가 끊임없이 승승장구하는 내용이다.
딱 하나 부족하다고 서술되는 건 여자를 모른다는 것. 남성은 경험해봤지만(!) 절에서 공부를 했기에 여성은 모른다는 건데... 그것도 1권에서 마스터해버린다...;

읽다보면 좀 역겨운 부분이 있는데... 바로 여성에 관한 내용이 그렇다. 시바옹이 절제력 있게 잘 썼지만 내용이 내용인지라..
미망인인 ‘오마아‘를 유혹하는 건 오케이. 그건 인정. 근데 주군의 첩 ‘미요시노‘를 내기를 통해 자신의 첩으로 만드는 내용부터 시작해서...; 제일 가관인 건 궤변을 늘어놓으며 8살인 여자아이를 직접 씻기는 건...허...
특히 여성분들이 읽기에 거북할 것 같다.
당시 시대적 배경을 고려한다고 하더라도 여성이 굉장히 수동적인 입장이라..
거기에 더해 자신의 목표 달성을 위해, 배우고 아는 것들을 토대로 수단과 방법 상관없이, 말빨과 궤변과 실력으로 주변 사람들을 농간하고 이용하는 쇼쿠로라서.. 그런 성질이라서...

역겹긴 하지만 대단한 인물임에는 틀림없다.
오로지 실력과 매력만으로 이름을 수차례 바꾸며 출세가도를 달리는 것을 보면, 감탄을 하게 된다.
주군의 첩인 미요시노를 빼앗는 장면이 특히 기억에 남는다. 아무런 거리낌이나 죄책감 없이 빼앗는 그 모습...;

전국시대에 관심을 꾸준히 가져왔지만 히데요시의 통일 후 이야기만 꽤 알지, 그 전 사정은 잘 모르는 나에게 이 책이 큰 흥밋거리가 되어주고 있다. 앞으로 노부나가와 미쓰히데도 등장할 것 같은데... 오오...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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