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랑한 갱의 일상과 습격
이사카 고타로 지음, 오유리 옮김 / 은행나무 / 2007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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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명랑한 갱이 지구를 돌린다>의 후속작.

이사카 코타로의 소설들 중에서도 엔터테인먼트성이 특히 강하다. 캐릭터들간의 유쾌한 만담도 그렇고 전체적인 줄거리도 그리 심각하지 않아 별 생각 없이(?) 걱정 없이 읽고 싶을 때 좋은 듯 하다. 가볍게!

★(아래부터는 스포라고 느낄 수도 있습니다.)★

캐릭터들 각각의 4개의 에피소드가 나온 다음에 하나의 사건을 다같이 해결하는 구도이다. 물론 4개의 에피소드가 결말에 가서 뭉쳐지는 느낌이 있긴 하지만, 뭔가... 다른 작품들에 비해서는 약한 편이다. 연결고리를 조금만 더 잘 버무려서 짙게 했으면 어땠을까 하는 작은 바람...?

은행을 털 때, 이상하게 보이는 사람의 지갑을 구온이 슬쩍했다가 발신기를 붙여 다시 원래 주인에게 다시 돌려준다. 다음 날 회의에서 나루세가 이런 저런 이유를 들어가며 유괴 사건이 있다며 ‘요시코‘라는 딸을 구하자고 한다.
구온은 발신기를 따라갔다가 일부러 감금된다. 나머지 일행은 구온을 구하러 가는데 의문의 인물에게 인질을 빼앗기고 불법 카지노가 최종 장소라는 걸 알게 된다.
계획을 짠 이후 각자의 역할에 맞게 행동하며 카지노로 무사히 들어가는데...
(세세한 내용은 소설을 읽으면서 종이에 끼적거렸다. 아래에 첨부함.)

코타로 상의 소설을 대개 끝맛이 좋다는 걸 이번에 확실하게 느꼈다. 훈훈하고 깔끔한 마무리!
책을 덮고 나서 괜히 으쓱?해지는 기분이랄까?

* 아주아주 개인적인 이야기인데, 소설을 읽는 중에 작은 줄거리까지 끄적거리면서 흐름을 끊는 건 몰입을 방해하는 것 같다.ㅠㅠ이번에 그렇게 읽었으니까...다음부터는 그러지 말아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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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토미 히데요시 - 임진왜란의 원흉, 일본인의 영웅
박창기 지음 / 신아사 / 200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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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인이 추앙해 마지 않는 도요토미 히데요시의 일대기를 다룬 역사 서적이다.

4권의 역사서를 중심으로 여러 서적들을 인용&참고하면서 히데요시의 인생을 서술한다.
(아래는 그 4권의 역사서이다.)

「타이코키」
17세기 초.
도쿠가와 막부가 형성된 초반 시점이라 히데요시를 까기 위한 목적 있음.
히데요시 전기(?)로는 처음으로 집대성된 책.
주자학적 입장도 있음.

「회본 타이코키」
19세기 초.
제국주의적 관점에 따라 히데요시 우상화 시작.
그 유명한 노부나가 신발 품기가 여기서 창작된 것.

「신서 타이코키」
20세기 초중반.
제국주의와 태평양 전쟁 등을 비롯한 이데올로기 반영.
히데요시 우상화 증가.

「일본사」
히데요시 집권 당시 선교사 프로이스가 씀.
일본인들의 서적은 전투의 승패에 치중해있지만, 「일본사」는 전쟁과 인간의 참혹함을 잘 보여줌.
천주교를 탄압한 히데요시에 대한 반발감도 있음.

일본 전국시대에 관심이 있는 나로서는 흥미롭게 잘 읽었다.
역사서에 충실한 히데요시의 일대기를 보면서 히데요시는 늦어도 전국통일 직후에 죽는게 좋지 않았을까 생각한다. 임진왜란을 일으키기 전까지의 히데요시는 그야말로 흙수저에서 1인자가 된 성공신화의 표본이라 볼 수 있겠지만, 그 이후의 모습은 전쟁광 미치광이 또라이이다. 단정할 수밖에 없다. 일본에 아무런 영향을 주지 않고 당쟁으로 자기들끼리 들들 볶으며 점점 썩어가고 있던 나라를 ‘왜‘ 침략하느냐 이 말이다.
그때의 히데요시는 비난받아야 마땅하다.
오다나 이에야스가 그때의 히데요시와 같은 입장이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도 해본다.

임진왜란이 설명되는 부분에서는 징비록도 인용되는데 와.. 이순신 장군은 정말 대단한 사람이라는 게 느껴진다. 거짓된 히데요시의 모습과는 상반되는 게 한눈에 보인다. 조만간에 이순신 관련 책을 찾아 읽어보기로 생각한다.

일본에서 추앙받는 히데요시를 비판적으로 잘 보여준다. 일본에는 이렇게 객관적으로 히데요시를 보여주는 현대 역사서가 있을까 싶다.

잔혹&잔인한 일본의 사무라이 문화에 대한 통찰도 있다. 현대의 관점에서는 이해할 수 없을 만큼 끔찍하다. 그런 모습이 미화되지 않았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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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커스 토익 실전 1000제 1 LC Listening 문제집 (리스닝) - 최신 토익 리스닝 실전 기출 유형ㅣ무료 해석 PDFㅣ온라인 실전 모의고사 제공 해커스 신토익
해커스어학연구소 지음 / 해커스어학연구소(Hackers) / 201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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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익 리딩과 리스닝 중 리스닝이 좀 더 부족하다고 생각해서 해커스 리스닝 책만 한 권 따로 구입했다. 원래는 부대에서 다 끝내고 말차 때 시험 본 걸로 땡! 하려고 했지만...택도 없는 소리!
나는 그렇게까지 부지런하지는 않다...
추가 장학금과 성적 장학금을 위해서, 3월 말에 있을 시험을 대비하면서 다시 토익 공부를 시작했다.

리스닝이기 때문에 필요한 음원 파일을 받고 공부를 하려고 했는데...아하...
앱을 따로 다운받아야 했다.

리딩&리스닝을 같이 공부하는 영단기 토익 책과는 좀 달랐다. 접근 자체가 복잡했달까...

게다가 음원을 들으며 공부하는 것도 은근히 짜증이 났다. 100문항을 쭉 다 푸는 것은 괜찮은데 각각의 문항을 따로따로 검토하며 공부하기에는 가끔 렉이 있었기 때문이다.
앱을 좀 더 보완해야 할 듯..

게다가 영어 스크립트는 책 뒤에 수록되어 있지만, 한국어 해석 스크립트는 해커스 홈페이지에서 찾아봐야 한다는 불편함도 있었다.

여러모로 공부하기에 불편했다.
같이 공부하던 영단기 책들이 워낙 가성비도 좋은 편이라, 정가 11,900원인 이 책은 여러모로 아쉽다. 해커스 리스닝 책을 다시 사서 공부할 것 같지는 않달까...(가격만 5,000원 정도로 뚝 떨어뜨리면 살 생각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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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저트 월드
김이환 지음 / 문학과지성사 / 201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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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를 모티브로 만들어진 환상 소설. 그래서 그런가 토끼, 웃는 고양이, 구멍, 트럼프 카드 등이 출연하며 내용과 시간 개념 역시 알쏭달쏭하고 개연성이 그다지 없다.
모티브를 잘 따와 나름의 방식으로 표현한 것이 마음에 든다.

개인적으로는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보다 잘 읽혔다. 읽기 쉬웠고 캐릭터들의 특이점이 재미있었다.
미스터L, 닥터, 토끼남자, 실크해트 잭, 루비, 바다거북, 안경토끼 등...
특이한 캐릭터들의 엉뚱하면서 아귀가 은근히 안 맞는 것 같은 대화가 이 책의 백미이다!

1년에 한 번, 할로윈 데이에 ‘높은 곳‘에서 토끼남자가 디저트를 맛보고 재미있는 이야기를 듣기 위해 ‘디저트 월드‘로 내려온다. 미스터L은 이 토끼남자를 무사히 안내하고 보내야만 남은 364일을 살아갈 수 있다.
매년 다른 디저트를 소개하며 여러 뒤죽박죽 일들을 겪는 것이 주내용이다.
각각의 에피소드를 읽기 전에 나오는 일러스트를 참고 하며 읽는 맛이 있다.

책에서 수차례 언급되는 생선어두운가시고양이와 스나크는 도대체가 무슨 의미인지 도통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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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왕자 네버랜드 클래식 17
오스카 와일드 지음, 마이클 헤이그 그림, 지혜연 옮김 / 시공주니어 / 200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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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카 와일드가 평생 쓴 9편의 동화를 모두 수록하고 있다.
그의 모든 동화를 읽을 수 있다는데 의의를 두며 읽었다.
대부분의 동화들에서 공통되는 특징으로는 언해피엔딩, 동식사물의 의인화가 있다.



아래는 각각의 동화를 나름대로 간추려본 내용이다.

★★★스포라고 느낄 수 있음★★★


<행복한 왕자>
행복한 왕자 동상의 선한 부탁으로 제비가 동상에 있는 보석과 금박을 가난한 사람들에게 나누어준다.
왕자를 도와주느라 겨울의 추위에 죽은 제비와 초라해진 왕자 동상은 폐기된다.
나중에 천국에서 새로운 삶을 살게 되기는 하지만, 현실적으로는 새드 엔딩.

<욕심쟁이 거인>
거인이 7년 만에 돌아와서 본인의 정원을 독점하며 거기서 놀던 아이들을 내쫓자, 그 정원에서는 겨울이 지속된다.
하지만 예수의 분신(?)으로 보이는 아이를 만나 곧 반성을 하고, 착하게 살다가 죽기 직전에 다시 그 아이를 만나고 행복하게(?) 죽는다.

<진정한 친구>
초록 방울새가 물쥐에게 ‘한스와 방앗간 친구‘ 이야기를 들려주는데.. 이야기 내용 완전 답답.... (멍청하게 이용당하다 죽는 한스나 이기적이고 내로남불, 합리화하는 방앗간 친구도..)
이야기를 듣고 난 이후의 물쥐는 여전히 교만하다.

<저밖에 모르던 로켓 폭죽>
발사되기 전의 폭죽들이 대화를 나누는데, 그 중 로켓 폭죽은 특히 오만하고 자기 밖에 모른다. 대화 중 본인의 말에 심취한 나머지 눈물을 흘리는데 도화선이 젖어 불량품이 되어 버려지고 만다. 하지만 버려졌다는 현실을 인정하지 않고 끝끝내 오만방자하게 스스로의 처지를 합리화하다가 우여곡절 끝에 바라던 대로 폭발하게 되지만, 알아주는 이는 아무도 없다.

<나이팅게일과 장미>
한 젊은 남학생이 좋아하는 여자와의 데이트 조건으로 빨간 장미를 가져가야 한다. 하지만 주변에 빨간 장미는 없어 슬퍼하는데, 이를 본 나이팅게일이 그 사랑을 이루어주기 위해 자신을 희생하며 빨간 장미를 남학생에게 선사한다.
빨간 장미를 얻은 남학생은 그녀를 찾아가지만 이미 다른 남자에게 보석을 받은 상태이다. 퇴짜를 맞은 남학생은 장미를 버리고 돌아가버린다.

<어린 임금님>
출생의 비밀이 있던 어린 소년은 일순간에 왕이 된다.
그는 화려한 대관식을 위해 여기저기로 사람들을 시켜 아름다운 것들을 모은다.
대관식 전날 밤 어린 임금은 자신의 명령으로 인해 고통받고 희생되는 사람들에 대한 꿈 세 가지를 꾸게 되고, 대관식 당일 주변의 만류와 반대에도 불구하고 기존의 허름한 옷을 입고 대관식을 진행한다.
끝내 그의 대관식은 ‘주교보다 더 위대하신 분‘에 의해 성공적으로 주도된다.

<스페인 공주의 생일>
스페인 공주(12)의 생일날, 여러 행사들이 있었는데 그 중 난쟁이의 춤 공연이 제일이었다. 공주는 그 난쟁이에게 장난삼아 흰 장미를 던지며 시에스타 이후에 다시 춤 공연을 보기로 하는데, 불행하게도 난쟁이는 공주의 행동에 큰 의미부여를 한다. 난쟁이는 공주에게 고백하기 위해 왕궁 이곳저곳을 돌아다니다가 우연히 난생 처음 거울을 보게 되는데, 거울 속의 본인의 기이하고 흉측한 생김새에 충격을 받아 죽고 만다. 공주를 비롯한 왕궁 사람들은 딱히 개의치 않는다.

<별 아기>
어느 한 나무꾼이 겨울에 숲 속에서 버려진 아기를 발견하고 집으로 데려와 키운다. 이 ‘별 아기‘의 외모는 엄청 아름다웠지만 성격은 매우 고약했다. 어느 날 별아기는 본인의 생모와 우연히 만나게 되지만, 그녀의 허름하고 더러운 모습을 비난한 후 에 내쫓는다. 그 순간을 기점으로 별 아기의 외모가 추하게 변해 본인이 이때까지 그랬던 것처럼 다른 사람들에게 배척당하게 되고, 생모에게 용서를 빌어 이 저주(?)를 풀기 위해 모험을 떠난다. 위기에 처한 토끼를 구해주고, 흑마법사의 노예가 되고, 문둥병 거지에게 도움을 주는 등 우여곡절 끝에 생모에게 용서를 받은 후, 출생의 비밀(?)에 따라 왕이 된다. 하지만 3년 후 죽어버리고, 차기 왕은 아주 포악했다고 전해진다.....

<어부와 그의 영혼>
그물에 딸려온 인어를 풀어주는 대신 어부가 부를 때마다 바닷속에서 나와 노래를 불러주기로 한다. 인어에게 반한 어부는 함께하기를 원하고, 인어는 그러려면 인간의 영혼을 떼어내야 한다고 일러준다. 영혼을 떼어내기 위해 어부는 마녀와 거래를 하게 된다. 거래가 진행되는 도중 어부는 무의식적으로 하느님을 부르며 십자가를 긋는데, 이로 인해 마녀는 댓가 없이 영혼을 떼어내는 방법을 알려준다. 영혼을 떼어낸 어부는 인어를 만나 바다로 들어가고, 영혼은 어부에게 심장으로 요구하다가 거절당하고 1년에 한 번씩 찾아와 어부를 부르기로 한다.
영혼은 매년 찾아와 본인의 여행에 대해 이야기하며 어부를 설득하는데, 3번째만에 어부는 영혼을 따라 잠깐만 바다를 떠나기로 한다. 영혼을 따라 나선 어부는 영혼의 명령으로 못된 짓을 일삼으며 지내다가 후회를 하고, 영혼의 유혹을 이겨내고 바다로 돌아간다. 하지만 이제는 영혼을 떼어낼 수 없었고, 바닷가에서 인어를 찾고 기다리며 지낸다. 마침내 유혹하기를 포기한 영혼이 어부의 심장으로 다시 들어가기를 원하지만 이미 어부의 심장은 사랑으로 가득 차있어 들어갈 수가 없다. 바로 그때 인어의 시체가 바닷가로 밀려오고 어부는 심장이 깨어지며 죽는다. 그 순간 영혼은 깨어진 심장 틈 사이로 들어간다.
아침에 인어와 함께 죽어있는 어부의 시체를 본 신부는 저주받은 자들이라며 외진 곳에 시체를 묻으라고 한다. 3년 후 시체를 묻은 곳에서 난 꽃을 제단 위에 두는데, 꽃의 달콤한 향기를 맡은 신부는 예정과는 다르게 사랑에 대한 설교를 하여 많은 신도들을 감동시킨다. 하지만 이것도 잠깐. 꽃이 다시 피는 일은 없었다.


어린 임금님 빼고 나머지 8편은 다 씁쓸하다...하...(욕심쟁이 거인이 그나마 낫다.)
동화인데 이렇게 암울해도 괜찮은 걸까 싶다.ㅋㅋㅋ
그럭저럭 읽을 만했다. 이런저런 묘사들이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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