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토미 히데요시 - 임진왜란의 원흉, 일본인의 영웅
박창기 지음 / 신아사 / 200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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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인이 추앙해 마지 않는 도요토미 히데요시의 일대기를 다룬 역사 서적이다.

4권의 역사서를 중심으로 여러 서적들을 인용&참고하면서 히데요시의 인생을 서술한다.
(아래는 그 4권의 역사서이다.)

「타이코키」
17세기 초.
도쿠가와 막부가 형성된 초반 시점이라 히데요시를 까기 위한 목적 있음.
히데요시 전기(?)로는 처음으로 집대성된 책.
주자학적 입장도 있음.

「회본 타이코키」
19세기 초.
제국주의적 관점에 따라 히데요시 우상화 시작.
그 유명한 노부나가 신발 품기가 여기서 창작된 것.

「신서 타이코키」
20세기 초중반.
제국주의와 태평양 전쟁 등을 비롯한 이데올로기 반영.
히데요시 우상화 증가.

「일본사」
히데요시 집권 당시 선교사 프로이스가 씀.
일본인들의 서적은 전투의 승패에 치중해있지만, 「일본사」는 전쟁과 인간의 참혹함을 잘 보여줌.
천주교를 탄압한 히데요시에 대한 반발감도 있음.

일본 전국시대에 관심이 있는 나로서는 흥미롭게 잘 읽었다.
역사서에 충실한 히데요시의 일대기를 보면서 히데요시는 늦어도 전국통일 직후에 죽는게 좋지 않았을까 생각한다. 임진왜란을 일으키기 전까지의 히데요시는 그야말로 흙수저에서 1인자가 된 성공신화의 표본이라 볼 수 있겠지만, 그 이후의 모습은 전쟁광 미치광이 또라이이다. 단정할 수밖에 없다. 일본에 아무런 영향을 주지 않고 당쟁으로 자기들끼리 들들 볶으며 점점 썩어가고 있던 나라를 ‘왜‘ 침략하느냐 이 말이다.
그때의 히데요시는 비난받아야 마땅하다.
오다나 이에야스가 그때의 히데요시와 같은 입장이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도 해본다.

임진왜란이 설명되는 부분에서는 징비록도 인용되는데 와.. 이순신 장군은 정말 대단한 사람이라는 게 느껴진다. 거짓된 히데요시의 모습과는 상반되는 게 한눈에 보인다. 조만간에 이순신 관련 책을 찾아 읽어보기로 생각한다.

일본에서 추앙받는 히데요시를 비판적으로 잘 보여준다. 일본에는 이렇게 객관적으로 히데요시를 보여주는 현대 역사서가 있을까 싶다.

잔혹&잔인한 일본의 사무라이 문화에 대한 통찰도 있다. 현대의 관점에서는 이해할 수 없을 만큼 끔찍하다. 그런 모습이 미화되지 않았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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