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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토 준지의 고양이일기 욘&무
이토 준지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10년 2월
평점 :
총평: 그림체로 웃기는 건 반칙 아니냐고 ㅋㅋㅋ
공포 만화에서나 보던 그림체가 일상 코믹물에도 이렇게나 잘 어울리다니...!
(재미-중상, 웃음 타율-중상)
공포 만화의 거장 ‘이토 준지‘의 일상 코믹 만화책.
약혼자와 동거하기 시작하면서, 고양이 2마리와도 함께 하는 일상 이야기를 소재로 한다.
총 10개의 에피소드를 다룬다.
(그림체) 공포 만화에 어울리는 이토 준지 특유의 기괴한 그림체가 코믹물과 잘 어울린다.
말이 안 되는 것 같지만, 역설적으로도 잘 어울려서 그게 웃음 포인트다.
보통의 이토 준지 만화에서 경악할 만한 순간에 나오는 과장된 감정 표현이, 이 만화에서는 사소한 사건에서도 발현된다. 그래서 실소를 금할 수가 없다. 낄낄거리면서 본 장면들도 있다.
약혼자를 눈동자 없는 여자로 표현한 것도 웃기다. (그녀의 항의 때문인지 뒤로 가면 눈동자가 생긴다.)
순수 그림 체급으로 독자의 허파에 바람을 불어넣는다. 이건 재능이다.
(이야기) 집에서 포유류를 길러본 적이 없어서 잘 모르지만, 고양이 집사라면 충분히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들이다.
그런 만큼 드라마틱한 이야기는 없다. (탈출, 수술과 관련된 이야기가 있긴 하다.)
고양이와 연관된 소소한 일상을 소재로 사용할 뿐인데, 그림체 덕분인지 충분히 재밌다.
(총평) 애초에 가볍게 접근했던 만큼, 부담 없이 즐길 수 있었다.
이토 준지의 팬이라면, 아니 그의 팬이 아니더라도, 심심하면 한 번 읽어보시기를.
별 내용은 없는데, 가볍고 즐겁게 읽으면서 기분 전환할 수 있다.
언젠가 공포 만화에 사용할 소재가 안 떠오다고 한 작가의 글을 봤었는데, 이제는 코믹 만화로 전향해도 괜찮지 않을까? 일상 유머물은 2009년에 출간된 이 작품이 유일무이한 것 같은데...
이토 준지가 여캐를 예쁘게 잘 그리는 걸로 유명한데, 이 만화에서 미녀는 전혀 등장하지 않는다.
예쁜 여자는 없지만, 그래도 예쁜 고양이는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