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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숙한 어른이 갖춰야 할 좋은 심리 습관
류쉬안 지음, 원녕경 옮김 / 다연 / 2020년 5월
평점 :
구판절판
총평: ‘책, 나도 쓸 수 있다‘라는 자신감을 주는 명저.
하버드 학석박사 출신이 이렇게 쓰는데, 나라고 못 쓸게 뭐야?
(유익-하, 난도-하)
하버드 대학교 학사 석사 박사 3종 세트를 클리어 한 대만 엘리트의 저서.
『하버드대생 공부법은 당신과 다르다』, 『돈과 운을 끌어당기는 좋은 심리 습관』 등 다양한 책을 집필하기도 했다.
이 책은 2024년에 국내에서 재출간됐다.
일상생활의 다양한 상황을 바탕으로, 간단한 분석과 해결책을 제시하는 대중 자기계발 및 심리학 서적이다.
네 가지 파트에서, 33가지 케이스를 다룬다.
(기대되는 도입부) 프롤로그와 목차는 독자의 기대감을 불러일으킨다.
① 감정 편: 유리멘탈과 이별하는 연습
② 자율 편: 삶의 규율을 정하는 연습
③ 이성 편: 편견에 휘둘리지 않는 연습
④ 관계 편: 필터버블에서 벗어나는 연습
여타 수많은 심리학 기반 자기계발 서적과는 다를 거라는 기대감을 불러일으킨다.
나 역시도 조금은 두근거리는 마음을 안고 본격적으로 책을 읽기 시작했다.
(뻔한 구성) 나의 큰 오산이었다. 세상 이렇게 뻔할 수가 없었다.
간단한 사례 제시, 이를 설명하는 용어, 그리고 해결책 제시. 이 레퍼토리가 33번 반복된다.
장마다 상황에 어울리는 전문용어를 사용하고 설명해 준다는걸, 책의 특별한 점으로 삼아야 할 만큼 특색이 없다.
(깊이 없는 내용) 작심하고 비판하겠다.
이렇게 깊이 없는 책은 정말 오랜만이다.
하버드 대학교 박사 학위의 권위를 맹신한 걸까? 아니면 일반 독자의 수준을 얕잡아 본 걸까? 그것도 아니면 그냥 본인 이름으로 책을 출간하고 싶었던 걸까?
작중 해결책 제시는 정말 뻔하기 그지없다.
책이 출간됐던 2019년에도 인터넷에 검색만 해도 나오는 내용이 전부다. 특별하다고 할 내용이 전혀 없다.
이 정도의 책은 나도 집필할 수 있다. AI를 사용하면 몇 시간 만에 쓸 수 있다.
『성숙한 어른이 갖춰야 할 좋은 식습관』이라는 제목의 책으로, 식전 손을 씻어야 하는 이유, 식후 바로 눕지 말아야 하는 이유, 서로 상극인 음식, 얼음을 씹어 먹지 말아야 하는 이유 등으로 책을 쓴 수준이다. 그것도 그냥 인터넷 검색만 해도 나오는 내용들로!
(총평) 내용이 아무리 뻔하고 얕다고 해도, 일상생활과 관련돼있다 보니, 내 상황을 대입하면서 읽었다.
인간관계, 회사 생활, 요동치는 마음, 그리고 최근의 손절(투자) 등을 떠올리면서 말이다.
물론 기억에 남거나 직접적으로 도움이 된 내용은 없다.
아무리 생각해 봐도 굳이 읽을 필요가 없는 책이다.
요즘 같은 세상에는 그냥 인공지능 챗봇에 이야기하고 조언을 구하는 게 훨씬 낫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