끄덕끄덕 그리스신화 앗, 이렇게 산뜻한 고전이! 64
테리 디어리 지음, 이경덕 옮김 / 주니어김영사 / 2000년 3월
평점 :
절판


총평 : 시시껄렁한 유머와 갖가지 형식으로 무장한 그리스 신화 복습서. 그리스 신화가 처음이라면 추천하지 않는다.
(유익-중하, 난도-하)

‘앗! 시리즈‘ 64권.
저자 ‘테리 디어리‘는 ‘앗! 시리즈‘의 역사/고전 분야의 십수 권을 비롯, 다수의 아동 학습 서적을 집필했다.

고대 그리스 신화 중 저자가 임의로 선정한 10개의 이야기를 다양한 형식으로 보여준다.
뉴스, 과제장, 편지, 일기장, 보고서, 연극 등의 방식을 사용해서, 소소한 유머와 함께 재미있게 서술한다.
아재 개그에 웃음이 빵빵 터지거나 시시껄렁한 유머가 취향인 사람에게는 이 책의 유머가 꽤 맞을 것이다. (개인적으로는 <4위. 헤라클레스의 12가지 과업> 파트가 가장 재밌었다.)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책이니 만큼, 어른이 읽기에 어렵지 않다.

하지만 그리스 신화를 전혀 모르는 사람에게는 권하지 않는다.
그리스 신화에 대한 기본적인 배경 설명이 없다. 그리스 신화가 처음이라면, 갈피를 잡기 어려울 것이다.
시간 순서대로 이야기를 이어가지 않는다. 저자 마음대로 나열한 열 가지 이야기를 읽는 것으로는 지식 습득의 목적을 달성하기 어렵고, 휘발성도 강하다.
가장 중요한 10가지 이야기를 뽑아 현대적인 새로운 형식으로 쓴 다음, 거기에 10개의 상식들을 첨가했다. 이 글을 읽고 나면 그리스 인들과 그들의 즐거움, 그리고 고민에 대해 알 수 있을 것이다. (8쪽)

각각의 메인 스토리에 따라오는 ‘알짜 상식‘ 파트 일부가 의외로 유익했다.
기승전결이 있는 메인 스토리와 달리, 알짜 상식은 특정 주제에 대한 인물, 사건 등을 병렬식으로 보여준다.
오히려 알짜 상식 파트에서 지식을 습득하기 용이하다.
(그리스 신화에서 파생된 단어를 알려주는 파트가 제일 유익했다.)

그리스 신화를 아는 사람들이 기존의 지식을 유쾌하게 되살리거나 복습하는 용도로 적합하다고 생각한다.
필자 역시 어릴 적에 『만화로 보는 그리스 로마 신화』를 수차례 읽었던 덕분에, 과거를 회상하면서 해당 도서를 충분히 이해하며 읽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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