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너무도 사랑하는
성석제 지음 / 문학동네 / 2017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총평 : 짧고 쉽지만, 자극적이지 않은 초단편소설 모음집. 작가 특유의 정겨운 맛이 편안하고 구수하다.
(재미-중상, 난도-하)

이걸로 성석제 작가의 소설을 3번째로 접한다.
초단편소설 모음집이다. 그런 만큼 깔아뒀던 복선을 회수하거나 차근차근 빌드 업을 하지는 않는다. 특정 상황 속에서의 이야기를 자유롭게, 성석제 스타일의 재담으로 풀어낸다.
그의 스타일이 익숙하지 않다면, ‘이게 무슨 힘 빠지는 이야기냐?‘ 하며 허탈하다고 느낄 수도 있겠지만, 특유의 정감 가고 친숙하고 일상적인 배경과 이야기가 소소한 즐거움과 마음의 평안을 가져다준다.

총 55편의 단편들의 맛은 다양하다.
밍밍한 맛, 싱거운 맛, 허무한 맛, 말장난 맛 속에, 웃긴 맛, 따뜻한 맛, 추억의 맛 등 알짜배기 이야기들도 있다.
특별히 좋았던 이야기는 다음과 같다.
<특별히 멋을 내다> 등장인물의 이름부터 재밌다. 그리고 말도 안 되는 이야기까지 ㅋㅋㅋ
<우리들의 신부님> 이 이야기도 진심 웃김 ㅋㅋㅋㅋ 현실성 있어서 더 웃겨
<와줘서 가상하구나> 감동의 맛..
<정류장> 정이 가는 이야기가 많지만, 그중에서도 특히 마음에 들었던 이야기.

자극적인 미디어가 가득한 세상 속에서, 이런 밋밋한 이야기가 이렇게 매력 있을 수 있다니.
(욕 아니고 칭찬임. 얼마 전에 읽었던 <지구별 인간>을 마라탕에 비유한다면, 이 소설집은 보리밥이라고 할 수 있겠다.)
읽기도 쉽고, 마음도 편하고, 나름 재미도 있다.
이 책과 더불어 <그곳에는 어처구니들이 산다>와 <번쩍하는 황홀한 순간>이 세트처럼 출간됐던데, 그 책들도 읽어봐야겠다. 가벼워서 쉽게 읽을 수 있을 것 같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