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터섬 : 바위 거인들의 비밀 시공 디스커버리 총서 42
카트린 미셀 오를리아크 지음 / 시공사 / 1997년 5월
평점 :
품절


총평 : 모아이에 대한 정보는 생각보다 빈약하다. 이스터 섬에 대한 전반적인 지식 +1

미스터리는 호기심을 자극한다.
나 역시도 중고서점에서 표지를 보고 호기심이 동해서 이 책을 집어 들었다. 어쩌면 바위 거인들의 이미지에 압도당했는지도 모르겠다.

모아이들의 고향 이스터섬에 대한 갖가지 정보를 5가지 파트로 나누어 제공한다.
1장. 유럽인들이 이스터 섬을 발견하여 기록한 정보를 토대로, 이스터 섬 주민들의 생활양식을 보여준다. - 그렇지 않은 경우도 있지만, 제국주의 시대에는 언제나 그렇듯 인간 이하의 취급을 당하는 고난을 겪기도 한다. 그나마 이스터섬은 외딴 곳에 동떨어져있는 작은 섬이라서 대규모의 악행이 지속적으로 자행되지는 않았다.
2장. 이스터 섬 원주민들의 원류를 알아본다. 남태평양 폴리네시아인들과 공통점이 다분하다.
3장. 이스터 섬 원주민들의 생활상을 보여준다.
4장. 모아이 석상에 대한 정보를 알려준다.
기록과 증언. 이스터 섬에 방문했던 백인들의 기록을 단편적으로 보여준다.

이 책을 읽어보겠다고 결정하는 사람의 대다수는 모아이 석상에 관심이 생겨서, 그러한 선택을 한 것이 아닐까?
나 역시도 그랬다. 약간의 지루함을 참으며 모아이에 대한 글이 나오기를 기다렸다.
<기록과 증언>에서 나의 호기심이 부분적으로 충족되었다. 하지만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모아이의 탄생 이유와 이동 방법은 아직도 알 수가 없다.
선교사들이 기독교를 전파하면서 원주민들은 기존의 언어와 문화를 잃어버리고 말았다. 뒤늦게 학술적인 움직임이 있었지만, 이 미스터리를 풀 수 있는 사람은 더 이상 존재하지 않았다.

리뷰를 작성하면서 나무위키의 모아이와 이스터 섬에 대한 정보를 찾아봤는데, 기본적인 설명을 원한다면 그걸로도 충분할 것 같다.
정확성과 출처를 원한다면, 해당 도서를 참고하면 될 것이다.

여담) 이런 파트가 은근한 재미를 주었다. (131~132쪽)
과거 이스터섬 원주민들은 모자를 아주 좋아해서 모자를 도둑맞은 유럽인들의 보복에도 아랑곳하지 않았다. 이런 취향은 때때로 우스꽝스러운 결과를 낳기도 했다. 에로는 한 편지에서 원주민들은 무엇이든지 모자로 쓴다고 적고 있다. 호리병박, 멜론 반쪽, 새의 뼈까지 머리에 썼고, 심지어 어떤 원주민은 양동이 두 개를 머리에 겹쳐 쓰기도 했다. 하지만 정말 폭소를 자아냈던 것은, 한 남자가 신발을 머리에 썼던 일이다. 이런 터무니 없는 행동은 서구 문명에 동화되면서 사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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