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기자 시바 료타로
산케이신문사 지음, 이한수 옮김 / AK(에이케이)커뮤니케이션즈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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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줄 평 : 작가 ‘시바 료타로‘ 前 신문기자 ‘후쿠다 데이이치‘가 궁금하다면

약 1년 전 한국에 번역 출간된 책.
현재까지 내가 인정한 3명의 작가 중 1명인 시바 료타로에 대한 책을 팬심을 가지고 읽어보았다.
그에 대해 좀 더 알아보는 것이 그의 소설을 좀 더 즐기는 데 도움이 되지 않을까 했다.

전업 작가 전에 약 16년 정도 신문기자 생활을 했던 청년 시바 료타로(본명 후쿠다 데이이치)의 삶을, 주변 인물들의 증언과 기록, 그리고 시바 본인이 남긴 글을 바탕으로 그의 지난 삶을 돌아본다.

이 책을 읽은 나의 인간 시바 료타로에 대한 생각이 달라졌는가- 하면 아니다. 내가 생각하고 있던 이미지와 비슷했다. 생각보다 더 좋은 사람임을 알 수 있다.
무상無償의 공명주의, 즉 기자는 권력과 거리를 두며 익명으로 공익을 이상으로 삼는 시바의 바람직한 신문기자상에 그의 됨됨이를 알 수 있었다. 그가 쓴 소설 <올빼미의 성>의 ‘쓰즈라 주조‘, <세키가하라 전투>의 ‘이시다 미쓰나리‘와 ‘시마 사콘‘, <타올라라 검>의 ‘히지카타 도시조‘는 시바가 말하는 신문기자상과 유사한 등장인물들이다.
시바 본인도 평생을 그러한 삶의 태도를 견지하면서 살아가는 것이 멋있어 보일 따름이다. (아래 사진 참고)

책 후반부에는 그가 기자 시절에 쓴 칼럼들이 수록되어 있는데, 역시 잘 쓴다. (본문보다 재밌다!)

시바 료타로의 삶을 알아갈 수 있는 기회였다. 그의 유쾌함과 인간미에 미소 짓고, 지성과 통찰력에 고개를 끄덕이게 된다.
기자 은퇴 이후 소설가 시절의 일화도 있었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있긴 하지만, 이 정도면 충분하다.

마음에 쏙 들었던 두 문장을 옮겨 쓰며 간단한 리뷰를 마무리 짓는다.

˝회사가 지켜주는 신분이나 생활권에 안주하지 말게. 언제나 승부 정신을 잊지 말고, 회사는 자신의 재능을 표현하기 위해 빌리는 장場이라고 여기게.˝ (36쪽, 마쓰요시)

누구에게나 결점은 있다. 그 결점에 위축되면 안 된다. 오히려 결점 위에 가부좌를 틀고서 자라나는 그것이 예술이라고. (14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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