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담의 테이프 스토리콜렉터 57
미쓰다 신조 지음, 현정수 옮김 / 북로드 / 2017년 8월
평점 :
구판절판


올해 첫 책으로 선택했다.
오싹하고 강렬한 표지에 끌려서 대출했다.
총 6개의 단편+서장, 막간 2개, 종장으로 독특한 구조로 이루어져 있다. 타인의 체험담을 각색하고 편집하여 옮기는 한편, 이 소설집을 만드는 과정 중에 편집자에게 일어난 괴이한 일화를 소개한다.

★★스포 있습니다★★

표지 그림에 공포를 기대하고 읽었으나 딱히 무섭지 않았다.
단편별로 짧은 코멘트를 남기자면...
<죽은 자의 녹취록> 이야기 자체로는 그다지 무섭지 않았으나, 막판에 괴담과 현실과의 경계가 흐릿해질 때 조금 무서웠다. 현실감이 느껴졌달까.
<빈집을 지키던 밤> 그래서 뭔데? 뭐 어쩌라고. 식상하다.
<우연히 모인 네 사람> 뻔하다 뻔해.
<시체와 잠들지 마라> 일본어 트릭(?), 나는 이해 못 해요.
<기우메: 노란 우비의 여자> 표지 버프 없었다면 그저 그런...
<스쳐 지나가는 것> 일상생활에서 점점 다가오는, 증폭되는 공포는 꽤나 그럴 듯...

가장 오싹했던 건 종장이다. 종장에서 괴담과 현실의 경계선이 붕괴되는데, 편집자가 테이프를 듣다가 이상하고 기이한 일이 생긴다. 작가 본인에게도 믿기 힘든 일이 생긴다. (본인이 과거에 버렸던 지인의 자살 테이프가 편집자를 통해 배달된다.) 그리고 그러한 기이한 현상이 독자에게도 생길 수 있다고 경고한다. 괜히 찝찝해진다.

단편이라 그런가... 그리 무섭지 않다. 인터넷에 떠돌아다니는 괴담이나 문방구에서 팔던 무서운 이야기 책자보다 덜 무섭다. 특별히 짜임새가 있는 것도 아니다. 괴담의 공통점으로 공포를 유발하려고 하는데, 딱히 성공적이지 못하다.

기대에 비해 아쉬운 괴담 단편집. 제목과 표지가 대놓고 ‘나 무섭다!‘라고 하지만.. 그에 비해 내용은 실속이 없다.
미쓰다 신조와의 첫 만남에 의의를 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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