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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통 안의 소녀 ㅣ 소설의 첫 만남 15
김초엽 지음, 근하 그림 / 창비 / 2019년 6월
평점 :
★★스포 있습니다★★
핫한 김초엽 작가와의 가벼운 첫 만남이다.
<줄거리> 분진형 나노봇으로 기후를 어느 정도 통제할 수 있는 미래 사회.
안타깝게도 분진형 나노봇의 일부 성분에 알레르기가 있는 주인공 ‘문지유‘는 플라스틱 원형 안에서 살아야 한다. 그녀가 실수로 에어로이드 분사기를 부수면서 이야기가 시작되는데, 그 순간부터 에어로이드를 관리하는 목소리 ‘노아‘가 그녀에게 말을 건다.
노아는 본인의 정체를 밝히지 않는데, 그 이유가 무엇일까?
지유와 노아, 둘 다 자유를 갈망한다.
원통 안에서 벗어나고 싶은 지유와 본인의 소재지에서 벗어나고 싶은 노아.
상황이 좀 다르긴 하지만, 일반인들이 누리는 당연한 자유를 누리지 못한다는 점에서는 동일하다.
(노아의 경우에는 매트릭스의 배양기 속의 인간과 비슷한 경우 같아 보여, 정도가 좀 심하긴 하다.)
에어로이드가 없는 사회에서 태어나서 살아갔다면, 평범하게 살아갈 수 있었을 지유가 안타깝다.
그 어떤 사회이든 시대나 환경을 잘못 타고난 사람은 언제나 있겠다는 생각이 문득 든다. 그런 의미에서 나의 현실에 감사해야 마땅해 보인다.
잔잔하고 신기하면서 소박한 내용이다.
무난하게 읽었다. ‘동화에서 소설로 가는 징검다리‘라는 책날개의 문구답게, 80쪽의 짧은 글이 읽기 쉽다.
특별하달 건 소설 속의 배경 정도이다. (기후와 미세먼지를 통제할 수 있는 사회라면... 좋을 것 같다.)
(((아래 사진 스포 주의)))
![](https://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21/1010/pimg_7910041793150639.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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