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굴뚝마을의 푸펠 (영화판 에디션)
니시노 아키히로 지음, 유소명 옮김, 노경실 감수 / 소미아이 / 2017년 5월
평점 :
품절
‘꿈을 말하면 비웃고, 행동하면 비난받는다.‘
굴뚝마을은 바로 우리가 살아가는 현대 사회입니다.
여러분의 실제 경험을 떠올리게 하는 장면이 나올 수도 있습니다.
-작가의 말 中에서-
유튜버 ‘유읽남‘의 영상을 보고 감명을 받아 ‘니시노 아키히로‘의 그림책을 읽어보기로 결심했다.
개그맨인 그가 몇 년에 걸쳐 이러한 그림책을 만들었다는 사실이 감탄스럽다. 그림이 참 아름답다.
그의 발걸음을 알고 나서 이 책을 읽으면 더 감동적이다.
연기 때문에 하늘이 보이지 않는 굴뚝마을의 할로윈. 쓰레기 사람이 나타난다. 그의 몸에서 나는 악취로 사람들은 그를 싫어하게 되어 그는 금방 외톨이가 된다.
굴뚝 청소부 소년 ‘루비치‘가 나타나 그에게 ‘할로윈 푸펠‘이라는 이름을 지어주고 둘은 친구가 된다. 하지만 루비치는 다른 친구들의 협박으로 푸펠과 놀지 않겠다고 이야기하고 둘은 멀어진다.
약 열흘간 나타나지 않던 푸펠이 루비치에게 나타나 어딘가로 ‘같이 가자‘라고 말하는데...
생각보다 많이 짧은 이야기이지만, 글과 그림의 조화가 묘한 울림을 만들어낸다.
다른 사람들에게 외면 당하는 불쌍하고 안쓰러운 존재인 쓰레기 사람 푸펠의 헌신적인 모습에 눈물이 핑 돌고 콧등이 시큰해진다.
루비치가 푸펠에게 더이상 같이 놀지 않겠다고 말하는 순간, 둘이 함께 별을 보는 순간, 루비치가 찾고 있던 펜던트의 소재를 알게 되는 순간이 특히 그렇다.
˝나는, 쓰레기더미에서 태어난 쓰레기 사람이니까, 쓰레기를 뒤지는 건 익숙하거든. 너와 만나지 못한 날부터 날마다 쓰레기더미를 뒤졌는데 못 찾았어……. 열흘 정도면 찾을 줄 알았는데…….˝
‘같이 놀자‘라는 말을 곰곰이 생각해 보게 된다.
어린 시절의 나와 다르게, 지금의 나는 같이 논다는 의미 자체를 잃어버린 것 같은 기분도 든다. 나뿐만 아니라 많은 어른들이 ‘논다‘라는 행위를 어떻게 생각할지... 더 나아가서 우정은 어떨지...
조금 아쉬운 점은 영화에서 나오는 ‘별의 존재를 믿지 않는 사람들과 루비치와의 갈등‘이 책에는 전혀 나타나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래서 개인적으로 작가가 책에서 말하고자 하는 바가 명확하게 와닿지는 않는다. (그래도 감동적이다.)
원작에 더 많은 이야기를 붙여서 영화를 만든 것으로 보인다. 그래서 영화가 좀 더 풍성해 보이는데, 조만간에 봐야겠다. 아마 책에서는 발견하지 못한 이야기를 영화에서 발견할 것 같다.
이무진님이 청아한 목소리로 부르는 <굴뚝마을의 푸펠>의 영화 OST가 정말 좋다.
한글로 쭉 한 번 읽은 후, OST를 들으며 영어로 다시 읽었다. 어찌나 마음이 울리던지...ㅠㅠㅠ
유읽남의 영상, 감동적인 영화 예고편, 마음을 울리는 OST로 서포트를 받는 이 책은 더 빛난다.
소장 욕구가 생긴다.
일본어로 된 버전은 무료로 공개되어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