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스 호퍼 3 - 완결
이사카 고타로 지음, 이다 히로토 그림 / 대원씨아이(만화) / 2009년 10월
평점 :
절판


이사카 코타로의 소설 <그래스호퍼>를 만화화한 책 3권 중 마지막 책이다.
끝을 향해가는 이야기는 쿠지라 vs. 이와니시&세미, 프로일라인 vs. 극단 등의 대결을 보여준다. 하지만 딱히 활극은 아닌 것이... 쿠지라가 그 누구도 거역할 수 없는 초능력을 보여주기 때문에, 치고 박는 싸움은 별로 없다. (쿠지라와 눈만 마주치면 다들 자살해버리니까..;;)

처음부터 끝까지 원작에 충실하다. 소소한 각색을 제외하면, 원작의 스토리 라인을 철저하게 유지한다.
당연히 만화니까, 세세한 부분은 생략하여 소설보다 속도감은 더 빠르다.
(이미 소설을 2번이나 읽은 입장이라서 만화의 짜임새에 대해 언급하기는 조금 망설여진다... 그래도 한 마디 해보자면, 소설을 읽지 않은 독자가 이 만화의 흐름을 따라가는데 무리는 딱히 없을 것 같다.)

등장인물들 중 인간적인 건 스즈키 밖에 없다. 다들 킬러 아니면 특수한 조직의 일원들이니...
스즈키가 푸시맨의 가족을 지키려고 애쓰는 모습과 죽은 아내를 떠올리는 모습이 특히 기억에 남는다.
이와니시가 죽기 직전에 세미와 통화하는 장면과 겐타로가 ‘그래도 축구는 즐거웠어‘라고 스즈키에게 속삭이는 장면도 꽤 인상 깊었다.

간단하게 정리해보자면, 소설 <그래스호퍼> 혹은 이사카 코타로 팬을 위한 만화 정도가 적당할 것 같다.
나 역시도 이사카 코타로에 대한 팬심이 아니었다면, 따로 구매해서 읽지는 않았을테니...
그림체와 연출은 꽤 괜찮은 편이었다!

(작중 가장 자주 등장하는 대사를 빌려 우스갯소리를 해보자면...)

이 책을 발견했으니 사버릴 수밖에 없잖아.
그래도 이미 사버렸으니 읽을 수밖에 없잖아.
어쩌다 읽기 시작했으면 끝까지 읽을 수밖에 없잖아.
다 읽고 나서는 리뷰를 남길 수밖에 없잖아.

˝할 수밖에 없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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