쥬라기 공원 2
마이클 크라이튼 지음, 정영목 옮김 / 김영사 / 1991년 7월
평점 :
절판


★스포 있습니다★

<줄거리>
티라노사우루스에게 쫓기는 그랜트와 팀과 렉스는 우여곡절 끝에 멀둔의 마취총 덕분에 위기에서 벗어난다.
죽은 줄 알았던 말콤은 멀둔에게 구조된다. 한편 본부가 보조 동력으로 돌아가고 있던 탓에 방전이 된다. 발전기를 다시 돌려야 하는데, 탈출한 랩터들이 우글거린다. 위기를 헤치며 발전기를 다시 작동시키고 통제실에서 주전력 복구에 성공한 후, 전기 담장을 재작동시키고 새끼 랩터가 타고 있던 배에게 연락을 취한다.

이상하게도 그랜트 일행에게 꽂힌 티라노사우루스가 마취 총으로 인해 1시간 만에 잠들고 나서는, 벨로시랩터가 큰 위협이 된다. 2m에 육박하는 길이와 엄청난 점프력에, 영리한 지능을 가진 랩터가 문까지 열고 들어갈 수 있는데...
이런 무시무시한 랩터를 유인하여 냉동고에 가둔 팀과 렉스의 활약과 독극물과 알로 랩터 3마리를 끝장낸 그랜트의 활약은 스릴 있어 볼 만하다.

해먼드의 손녀인 7살짜리 ‘렉스‘는 정말 짜증 나는 캐릭터다. 문제를 해결하려고 애쓰는 오빠 팀에게 시시콜콜 비아냥거리고, 상황 파악 못하고 끝없이 징징거리는 모습을 보고 있자면, 한 번 쥐어박고 싶어진달까... 기침을 못 참아 잠든 티렉스를 깨우는 장면과 아이스크림 먹고 싶다고 징징대는 장면이 압권...
아, 단 한 번의 활약이 있긴 했다. 양금사에서 닥틸에게 본인의 글러브를 던지고 탈출할 때...
반면 11살짜리 ‘팀‘은 그런 동생을 지키며 통제실의 컴퓨터를 만져 전기를 재작동시킨 장본인으로, 나이에 걸맞지 않은 멋진 모습을 보여준다.

죽다 살아난 말콤은 멀둔에게 구출되고 난 후, 로지에서 치료를 받으며 촌철살인 연설을 한다. 과학과 자연에 대한 그의 말 중 일부를 글 아래에 첨부해두겠다. 과학의 발전에 발맞춰 따라가지 못하는 인간들의 무분별한 사용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다.
인간이 많이 필요 없는 자동화 시스템의 약점에 대해서도 생각해 볼 만하다. (물론 쥬라기 공원의 시스템에는 허점이 많긴 했다.)

이야기의 막판은 좀 아쉬웠다.
전기를 복구한 후에 위기에서 벗어난 등장인물들의 행동은 이해하기 어려웠다.
로지에 있던 ‘존 해먼드‘가 굳이 밖으로 나가는 장면이나 그랜트 일행이 ‘굳이‘ 랩터 새끼를 따라 랩터의 둥지를 보러 가는 장면이 특히 그랬다. 마치 드라마를 완결 짓지 않고 질질 끌며 몇 화를 더 방영하는 느낌이랄까.
그리고 너무 갑작스럽게 이슬라 누블라의 운명이, 그 섬에 사는 공룡들의 운명이 BOOM 엔딩을 암시해서 불쌍하면서 아쉬운..
(역시 책임질 수 있는지 없는지 확실히 한 후에, 생명을 만들어야 한다..)
또 하나는 개인적인 의견인데, 쥬라기 공원이 워낙 유명해서 그런 걸까, 안 읽었는데 이미 알고 있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그래서 이야기에 기대감이 떨어지는 느낌.. ㅜㅜ

나름 빠르고 재미있게 읽었다.
팀이 통제실의 컴퓨터를 조작할 때는 마치 내가 직접 하는 것 같은 기분을 느낄 수 있도록 하는 설정이 특히 좋았다.
책 말미의 아쉬움을 빼면, 2권은 재미난 모험소설을 읽는 듯했다.

길이가 9미터에 육박하지만 뇌는 호두만 한 스테고사우루스가 마음에 든다. (앞으로 내 최애 공룡은 너다!)
- 팀은 돌멩이를 또 하나 던졌다. 이번에는 스테고사우러스의 머리에 맞았다. 공룡은 툴툴거리는 소리를 내더니, 천천히 몸을 돌려 킁킁거리며 왔던 방향으로 되돌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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