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랑한 갱은 셋 세라 명랑한 갱 시리즈
이사카 고타로 지음, 김선영 옮김 / 현대문학 / 2020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스포 있습니다★★

올해 2월과 3월에 명랑한 갱시리즈를 읽고 3권은 언제 나오나~ 했는데, 올해 11월 말에 번역 출간되다니!
정말 ‘나이스 타이밍‘이다. 그래서 계획 중이던 다른 독서는 뒷전으로 미뤄두고 이 책부터 집어 들었다. 반가워!!!!

이전 시리즈에서 몇 년이 지난 후, 4인조는 다시 은행을 턴다. 은행을 터는 도중 구온이 왼손을 다치게 된다.
4인조는 유키코의 아들 신이치가 일하는 호텔의 라운지에서 시간을 보내다가 꼬리를 밟히게 된다. ‘히지리‘라는 악질 기자가 은행강도 일행 중 한 명이 왼손을 가격 당했다는 뉴스를 듣고 구온을 의심하기 시작한 것이다. 정보를 캐낸 기자는 4인조를 교묘히 협박하며 불법 카지노에 빚진 돈을 대신 갚으라고 압박한다.
한편 그 호텔에 잠적해있던 아이돌 여배우 ‘다카라지마 사야‘와 다른 인물들의 사연이 히지리와 겹치면서, 히지리 습격에 관한 건의 실체와 4인조가 위기를 벗어나는 과정이 드러난다.

처음부터 끝까지 웃으면서 읽었다. 가볍게 4인조의 케미스트리를 즐기다가 막판에는 어디로 어떻게 전개될지 알 수 없는 이야기에 눈을 동그랗게 뜨고 읽었다. 물론 마무리는 코타로 스타일답게 깔끔하다.
정말 이 책만큼은 이사카 코타로, 좀 더 세분화하면 <명랑한 갱>의 팬을 위한 작품이라고 할 수 있겠다. 책의 첫 장에서 은행을 털 때 교노가 연설을 하는 장면은 이 책을 기다리던 독자에게 4인조에 대한 그리움과 기대감을 동시에 불러일으킬 것이다.

진짜, <명랑한 갱> 시리즈는 캐릭터성이 끝내준다. 특히 이번 책에서는 신기한 동물 이야기를 주구장창 하는 구온과 아무 말잔치로 웃음을 주는 교노가 내 취향 저격이다. 항상 믿음직한 나루세가 교노의 말을 받아쳐주며 재미를 더한다. 유키코는 존재감이 강하지는 않지만 교노의 아내 쇼코와의 케미, 묵묵히 행동하는 모습 등이 4인조의 밸런스를 맞춰준다.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은 추격을 받던 유키코가 검은 차들을 따돌리다가 V자 유턴을 하여 드리프트 주차를 하는 장면이다. 이야기의 흐름과 큰 상관은 없지만 왠지 모르게 머릿속에 바로 떠오른다.
이 책의 소재인 사람의 다면성, 익명성과 기삿거리에 대한 사람의 심리 등은 아무래도 좋다.

머지않은 시기에 신간으로 재판된 나머지 책 2권도 다시 읽어봐야겠다. 옮긴이가 바뀌었는데 어떻게 바뀌었으려나 궁금하다.
언젠가 4권도 출간되기를 기대하며... 코타로 상의 영원한 건강을 바라본다.

p.s. 아, 그리고 구온이 훔친 스포츠 복권을 마지막에 기부하는 장면에서는 괜히 뭉클... 구온의 캐릭터를 알고 있어서 그런가..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