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서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54
J.M.G. 르 클레지오 지음, 김윤진 옮김 / 민음사 / 200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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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라고 느낄 수 있음★★

이번에도 어려운 책을 골라버렸다. 아니 난 왜 자꾸 민음사 세계문학전집에서 어려운 책만 골라 읽는 거야...?

<줄거리>
‘아담 폴로‘라는 한 남자의 이야기이다. 언덕 위의 빈집에서 숨어살면서 ‘미셸‘이라는 여자에게 편지를 쓰고 돈을 빌려 쓰고, 하루하루를 되는대로 자유롭게 살아간다. 그저 개를 따라 시내를 돌아다니기도 하고, 미셸을 찾는 혼자만의 놀이를 하기도 하고, 익사한 시체의 주위에서 구경을 하기도 한다. 책 말미에 사람들 앞에서 연설을 하다가 시민의 신고로 경찰에게 붙잡혀 정신병원에 수용된 후, 주임 의사와 정신병리학 학생들과 대화한다.

A부터 R까지 총 18개의 파트로 이루어져 있어서 여러 번 끊어 읽기에 괜찮았다.
풍경 묘사가 실감 나서 막상 읽기 시작하면 해당 장면을 상상하며 읽을 수 있었다. 아담 폴로의 시선에 따라 글을 전개할 때와 신문의 일부분을 보여주는 식의 글의 구성이 독특했다.
계속 ‘존재‘라는 개념을 중심으로 서술한다고 인식하며 흐름을 따라가며 읽었는데, 아담 폴로가 연설을 시작하며 말이 많아지는 ‘조서 P‘ 부분부터는 내 수준을 웃돌아 이야기의 속뜻을 이해하지 못했다. 해설에서는 문명이라는 세계, 신화적 세계로 회귀하고자 하는 갈망을 말하는데, 어찌 보면 그런 것 같기도 한데... 역시나 어렵다.
(이런 걸 이해하는 사람들은 도대체 어떤 사고방식의 회로를 가지고 있길래, 이런 내용을 걸작이라고 칭하는 거지? 그런 수준에 나는 도달할 수 있을까?)

아담 폴로가 2층에서 늙은 흰쥐를 당구공을 던져 맞춰 죽이는 모습이 강렬했는지, 기억에 남는다. 개를 따라다니며 하루를 보내는 모습과 어머니의 편지를 읽고나서도 아무렇지도 않게 다니는 모습도 떠오른다.
‘존재‘ 그 자체로 살아가는 아담 폴로의 모습에서 왠지 모를 느낌이 드는데, 뭐라고 표현을 못 하겠다. 말이 없는 동물처럼 그저 내키는 대로 존재한달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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