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원래 더 귀여웠다 - 새콤달콤 레트로 탐구 생활
자토 지음 / 창비교육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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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에 대한 광고를 보고 바로 캡쳐하여 보관하고 있다가 최근에 구매했다.

나보다는 조금 더 빨리, 약 7~8년 정도 더 빨리 태어난 작가의 어린 시절(초딩 시절)을 배경으로 한 에세이이다.
간단한 만화와 짧은 글로 이루어져 있어서 편하고 쉽게 읽을 수 있었다.
80~90년 대생에게 어린 시절의 추억을 느낄 수 있게 해준다.
그 이전의 세대, 좀 더 정확히 이야기하자면 80~90년대 생의 부모가 되는 세대에게도 나름의 향수를 불러일으킬 수 있을 것 같다.

90년대 후반에 초등학생이었던 작가의 이야기이지만, 나도 작가의 이야기에 충분히 공감할 수 있었다.
(가수 이정현, H.O.T., 불소 소독, 소독차 따라다니기 등은 나랑 세대가 겹치지 않았음.)
초등학교 우유 배급, 그 시절 장난감과 불량식품 등 초등학교생활의 상당 부분을 직접적으로 언급하여 공감하며 읽을 수 있었지만, 그보다는 나의 개인적인 삶의 부분들이 강하게 떠올랐다.
외할머니가 돌아가신 이후로는 발길을 끊었던 외할아버지 댁에 대한 생각을 중심으로 과거에 대한 이런저런 생각이 떠올랐다. 심지어 요즘 불과 몇 개월 전 내 삶의 배경이었던 군대 생각도 많이 하던 참이어서, 날을 잡아서 내 옛날 일기장을 쭉 읽어볼까 싶다.

작가와의 7~8년간의 시간 차이에도 불구하고 작가와 나의 어린 시절에 대한 경험이 비슷하다.
하지만 과연 나보다 7~8살 어린 친구들과는 초등학생 시절에 대한 경험과 나의 추억에 겹치는 부분은 적을 것 같다. 세상이 점점 더 빠르게 변화하고 있기 때문에 초등학생 시절을 많이 다르게 보내지 않았을까..? 조심스럽게 생각해본다.

이 책 자체로는 크게 특별하다고 할 건 없지만, 어린 시절에 대한 기억을 불러일으켜주는 것만으로도 의미가 있다고 느낀다. 나는 그 자체만으로 만족스럽다.

책을 읽으면서 옛날 생각이 나 괜히 아련해지고 그리워지지만, 그럴수록 현재에 더 집중해야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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