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아한 거짓말 창비청소년문학 22
김려령 지음 / 창비 / 2009년 11월
평점 :
품절


★스포라고 느낄 수 있습니다★

‘천지‘라는 중1이 ‘화연‘이라는 3년 알고 지낸 친구의 은근한 공격에 결국 자살을 하는 것으로 시작된다. 죽기 전에 5개의 실타래에 쌓인 쪽지를 주변인물들에게 주는데, 작가가 중요한 소재라고 여긴 것 같다.
입은 좀 거칠지만 딸들을 사랑하는 엄마와 천지 언니인 중3 만지.
만지 친구 미란과 미란의 동생이자 천지와 동급생인 미라, 그리고 어른 양아치인 아빠 곽만호.
중국집 종신각 딸 화연.
오대오 가르마의 장발 아저씨 추상박.
등장인물들은 대강 이렇다.

은따에 관한 이야기이다.
그리고 그 주변인물들에 관한 이야기이다.
천지가 죽기 전에 독백하는 장면과 다른 등장인물들의 시점이 번갈아가면서 나온다.

처음에는 오호...어허...하면서 읽었는데, 뒤로 갈수록 어떻게 끝내려고 하는 거지? 싶은 생각이 들다가, 결국 이게 뭐야...? 하는 식으로 끝나버렸다.

사회비판의 목적으로 소설을 쓴 것 같은데, 굳이 모든 등장인물을 나쁘게 만드는 건 뭔가...싶다.
옆에서 도와주려는 의도로 말 몇 마디 해준 미라도 나쁜 년 만들어, 자기 힘든 거 티 냈는데도 제대로 못 알아본 엄마랑 언니도 나쁜 사람 만들어, 도서관에서 우연히 알게 된 추상박이라는 아저씨가 우울증 아니냐고 했다고 이 사람도 나쁜 사람 만들어...

뭐 어쩌라고..?
그냥 냅둬도 안 돼, 말 몇 마디 건네도 안 돼...
이런 경우에는 무조건 남의 일이라도 맞서라 이런 건가?

더군다나 책 말미에 자기 중국집 그릇 훔쳐서 버리고 안 좋은 소문 퍼뜨리는 화연이랑 몰래 미행해서 죽지 말라고 하는 만지는 또 뭐래...

총체적 난국이다.
왜 이렇게 여기저기 이야기 들쑤셔놓고 이야기를 끝내는지. 추상박이라는 있으나 마나 한 인물은 왜 등장시킨 건지.
그래놓고 <작가의 말>에서 독자 여러분은 어떠한 일이 있더라도 생을 포기하지 말라고 하는 건 또 뭐야..
책 내용이랑 연관지으면, 아무리 힘들어도 자살하면 주변 사람들이 더 힘드니까 죽지 마세요. 이건가?

아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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