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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S 원숭이
이사카 고타로 지음, 민경욱 옮김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10년 7월
평점 :
절판
<책을 여는 마음>
이전에도 일독했었는데, 그때는 참.. 별로였다.
내용 이해도 잘 못하고, 미심쩍게 책을 마무리했던 것 같다.
하지만! 2달 전에 읽었던 ‘피쉬 스토리‘처럼 다시 읽었을 때 달라진 감상을 느낄 수 있지 않을까!해서 재도전해본다.
서유기 내용을 정확하게 알고 있지는 않지만, 큰 상관은 없겠지?
<내용과 문장>
˝그게 동화의 효과야. 현실에서는 알 수 없는 누군가를 상상하고 조작해 드라마를 만드는 거야. 아무리 해도 알 수 없을 때는 머릿속으로이야기를 만들어서 그걸로 납득하는 거지. ‘그 나쁜 놈은 벌을 받았을 거야.‘ 혹은 ‘그 부모와 아이는 평화롭게 살고 있을 거야.‘라고.˝
(211, 가리코)
˝도움이 되죠? 이야기를 상상하는 것은 도움이 된답니다.˝
(338, 손오공)
- 나도 책에 나오는 이 말들처럼 미래를 좋게, 낙관적으로 그려보는 연습을 해야겠다. 항상 최악의 상황을 가정하는 나에게 도움이 될만한 글귀이다.
<책을 닫는 마음>
내용 이해 다했다. 스토리 놓치지 않고 메모하면서 잘 따라갔다.
근데 내용이 어렵긴 하다. 스토리의 순서가 애매모호해서 더 그런 것도 같다.
타인의 도움, 인과관계, 폭력의 정당성 등의 주제를 <서유기>라는 소재로 풀어낸다.
나(엔도 지로)와 손오공의 이야기하는 이가라시 마코토의 이야기가 교차로 전개되는데, 역시 이사카 코타로 소설답게 어느 시점에서 딱! 만난다. 이 두 이야기가 맞물릴 때의 느낌이란!
타인의 고통과 도움에 저항력 ZERO인 엔도 지로가 첫사랑이던 헨미 누나의 요청으로 헨미 누나의 아들인 마사토를 돕기로 하고, 이가라시 마코토는 주식의 오발주의 원인, 인과관계를 조사하는 것으로 이야기가 시작된다. 엔도 지로에게는 과거 베네치아에서 알게 된 로렌초와 신부, 그리고 편의점 앞에서 연습하는 아마추어 합창단이라는 존재가, 마코토에게는 <서유기>의 손오공이 조력자가 된다. 마코토의 이야기에서의 손오공의 통쾌한 활약은 상당히 볼만하다.
(아, 어렵다. 리뷰를 쓰는 것도 뭔가.. 어렵다. 책이 좀 어렵기도 하지만, 기본적으로 내가 리뷰 쓰는 법을 잘 모르는 것도 같다. 공부 좀 해야겠다.)
책은 읽을 만하다. 나도 이 책을 흡입력있게 술술 잘 읽었다.
20191013/4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