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키가하라전투 3 - 미쓰나리, 일어서다
시바 료타로 지음, 서은혜 옮김 / 청어람미디어 / 2002년 7월
평점 :
절판


아 흥미진진하다.
이에야스의 아이즈 정벌이 진행되면서 사와 산의 미쓰나리가 거병한다.
(내 기준으로) 명장면이 많다.
가게카쓰와 가네쓰구가 이에야스의 문책사에 대응하는 장면, 이에야스가 도리이 모토타다에게 후시미성을 맡기는 장면, 시마 사콘이 미나쿠치성을 거쳐갈 이에야스를 암살할 계획을 하는 장면, 미쓰나리와 요시쓰구, 에케이가 회합하는 장면 등은 흐름을 타면서 흥미진진하게 읽었다.

이와 더불어 이 시대의 여러 인물들을 작가의 유려한 글솜씨로 설명해주는데, 사람들이 정말 다양하다는 것을 느꼈다.
그 중에 특히 매력적이라고 느꼈던 인물이 세 명 있다.

시마 사콘! 아 진짜 너무 멋있다. 엄청 든든한 느낌이다.
세태를 적확하게 파악하여 행동하는 모습은, 그리고 그 결과에 대해 일희일비하지 않는 쿨한 모습은 빠져들 수밖에 없다.

오타니 요시쓰구!
진짜 올바르게 자란 느낌이다. 사교성도 좋고 능력도 있고. 그런 사람이 처음에는 미쓰나리의 계획에 반대하지만, 결국 맹우인 미쓰나리에게 찬동하는 모습...아 이 분도 쿨하다.

안코쿠지 에케이!
다른 건 모르겠고 이 책에서 언급된 모습만 봤을 때는 멋있다.
거대한 모리 가문을 서군으로 참전시키는 능력! 그리고 이전에 히데요시의 전국통일에도 일조한 그의 전력!
갑자기 되돌아 생각해보니 인품적으로 훌륭한지는 모르겠지만... 그래도 멋있긴 하다.

이들과는 다르게 나쓰카 마사이에한테서는 다른 감정을 느꼈다.
미쓰나리의 친우인 동시에 동맹인 나쓰카 마사이에가 시마 사콘의 암살 계획을 알면서 어쩔 수 없이 묵인했는데, 이를 간파한 이에야스가 냅다 토껴버리자 안절부절 못하며 걱정하며 불안해하는 모습... 그리고 냅다 이에야스에게 달려가 본인의 불안을 잠재우고 싶어하는 모습..
아, 나같다. 그래서 기분이 묘했다.
나 역시 불안이 있을 때, 마사이에처럼 소심하게 행동하는데.. 아 뭔가 별로다.

사콘이나 요시쓰구를 비롯한 인물들처럼 대담해지고 싶다. 두둑한 배짱으로 사소한 일에는 휩쓸리지 않고 싶다. 적어도 필요할 때만이라도.

4권 5권은 이번에 시간 때문에 읽기는 힘들 것 같다. 내년 초에 읽기로 하고...서군의 진격으로 후시미성이 이제 막 함락되었다는 것만 기억하고 있자.

(역시 여러 번 읽은 좋아하는 책이라 그런가. 글이 그냥 술술 써진다. 쓰-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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