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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키가하라전투 2 - 이에야스의 모략
시바 료타로 지음, 서은혜 옮김 / 청어람미디어 / 2002년 7월
평점 :
절판
아- 맛깔난다!! 확실히 흥미롭다.
2권부터 읽는 맛이 제대로 난달까.
이에야스가 권력을 장악하고 끝내는 도쿠가와 천하를 만들기 위해 꾸미는 모략들이 기가 막힌다.
히데요시의 유언을 어겨도 괜찮은 상황을 교묘하게 만들어서 ‘다음 천하는 도쿠가와 가문‘이라는 평판을 퍼뜨리면서 실속은 챙기는 모습을 보면, 확실한 힘이 있으니까 계획이 저렇게까지 착착착착 잘 굴러가는구나 싶다. 그 여러 모략들 중 백미는 이에야스가 히데요리를 알현하러 오사카로 상경할 때 ‘이에야스 암살‘ 소문을 만들어서(!) 퍼뜨리는데, 소문이 제멋대로 커져서 친이에야스파인 ‘아사노 요시나가‘도 누명을 쓰게 되는 부분.
그와는 대조적으로, 은퇴한 미쓰나리와 건재한 우에스기 가문이 (그리고 나오에 가네쓰구와 마시타 나가모리도) 이에야스를 괴멸시킬 계획을 하고 있는 모습을 보는 맛도 있다. 막... 멋있다.
시마 사콘과 혼다 마사노부의 라이벌 구도도 은근히 보인다. (위키백과에서 글을 봐서 그런가 싶기도 하다.) 솔직히 라이벌 구도라기보다 마사노부가 사콘을 일방적으로 공격하는 것 같기는 하지만.. 사콘은 마사노부를 신경 안 쓰는 것 같음ㅋㅋ
지금 내 신분이 신분인지라 확실히 예전에 이 책을 읽을 때와는 느낌이 세삼 다르다. 은근히 책 내용을 내 상황에 대입하면서 읽는데.. 묘하게 들어맞으면서 공감이 되고 와닿는다.
모략 덩어리들의 연극과 사콘의 원맨쇼가 두드러지는 2권.
만족한다. 굿굿!