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김종욱 찾기> 초대 이벤트
김종욱 찾기(뮤지컬) - O.S.T.
Various Artists 노래 / 스톤뮤직엔터테인먼트(Stone Music Ent.) / 2006년 7월
평점 :
절판


김종욱 찾기는 1인 다역이 특징인 뮤지컬이라죠?
3년전부터 눈여겨 봤는데 아직 연이 닿지 못했어요.
1인 다역은 아니지만 회사에서는 직장인으로서.. 집에서는 부모님의 딸로서.. 또 누군가의 친구로서... 누군가의 애인으로서 살아가며 바쁘다는 핑계로 김종욱 찾기를 잠시 잊었었어요.
3년 전 사회 초년생 꿈도 많고 희망도 많았는데 직장인 매너리즘에 빠진 저 자신에게 3년 전 제 모습을 되살려 주고 싶어요.
'김종욱 찾기' 그리고 '나'를 찾는 기회.
알라딘에서 꼭 도와주실거라 믿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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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력 저널리즘의 꽃 - 코드방송, 괴물포털
최홍재 지음 / 시대정신 / 2007년 10월
평점 :
절판


이건 정말 아니다!


3월 2일 네이버 메인화면 오픈캐스트 오늘의 세계인물 섹션에 '이토히로부미'가 올랐다.

네이버 캐스트 세계인물 섹션에서는 정작 3.1절 어제는 쉬는 날이랍시고 세계의 인물을 건너뛰더니 3월 2일 세계인물에 '이토히로부미'를 올렸다.
쓴 커피 한잔에 어거지 의욕을 만들어 낸 월요일 아침 무심결 네이버 메인화면을 열었다가 이토히로부미의 사진을 보고 피가 거꾸로 솟아오르는 것을 참을 수 없다.



지금 시각 오전 11시를 약간 넘은 시점..
여론을 고려하여 메인에서 이토히로부미 사진을 살짝 빼놓았지만 아직 오픈캐스트에 이토히로부미의 흔적은 남아있다.
역사를 바로 알자는 의미에서 객관적으로 이토히로부미라는 인물에 대해 알아야 한다는 관점은 동의하지만 기본적으로 식민지 통치자를 '인물'따위에 올리는 것 자체가 용납이 안돼고, 3.1절 다음날 '세계의 인물' 섹션에... 기가 막히게 타이밍을 잘 잡아내는 네이버.


그들의 싸대기에 박수를 짝짝꿍 날려주고 싶다. 한 3만대 쯤.. 





  









 

3.1절 다음날인 3월 2일 '오늘의 세계인물'에 이토히로부미를 걸어놓은 네이버.


 


아직도 오늘의 세계인물에 걸려있는 저격당할 운명 '이토히로부미'







아직
분한 마음이 가시지 않는다면 -> 이곳을 클릭. 광고차단필터  

 

  

 

이런 크고 작은 이벤트들에 포털의 권력과 저널리즘에 대해 다시 생각해 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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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아셰인의 생각
    from ashein's me2DAY 2010-03-15 15:03 
    지금 이 순간 트위터를 뜨겁게 달구고 있는 네이버 오늘의 세계인물 이토 히로부미
  2. 허니몬의 알림
    from sunfuture's me2DAY 2010-03-15 15:16 
    ㅎㅎ. 지금 트위터에서는 2009년 3월 2일에 있었던… 네이버의 오늘의 인물에 이토히로부미가 올라왔던 이야기에 버닝들 하고 있군요. ^^;; 이걸 보면… 2PM의 재범군 때랑 비슷한듯…
 
 
바이런 2009-03-05 14: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격하게 표현하자면.. 저래서 네이버는 '개'이버라는 소리를 듣는가봅니다;;;
 
작전 - The Scam
영화
평점 :
상영종료


영화 '작전'
누구나 탐내는 주식으로 대박치기.  주식을 소재로 한 최초의 영화다.






↘ 주식이라...
어느 집이나 주식에 대해서라면 크고작은 사건사고가 있다.
어떤 사람은 주식으로 성하고 어떤 사람은 주식으로 망한다.
큰 이모와 이모부 모두 증권업계에서 잔뼈가 굵으신 분들인데 가끔 주식에 대한 의견을 여쭤보면 '증권'의 '증'자도 쳐다보지 말라는 당부를 하시곤 한다.
그래도 누군가가 주식으로 재테크에 성공했다고 하는 이야기 들을 때면 귀가 솔깃해 져 버리는 것은 어쩔 수 없다.



최대한 스포일러는 자제했지만..
그건 내 생각일 뿐이고..




↘ 범죄스릴러라..

몇 해 전 '범죄의 재구성'을 시작으로 한국영화에서 범죄스릴러물이 하나씩 등장하기 시작했다.
올해는 아마도 이런 범죄스릴러물이 최고조가 될 것으로 예상하는데 첫 해의 첫 테이프를 끊은 영화가 바로 '작전'이다.
간략하게 한국영화 범죄스릴러물을 살펴보자면 역시 최고는 '타짜'와 '범죄의 재구성'
'타짜'는 허영만의 만화를 영화화 한 영화로 연기자와 스토리, 연출력이 적절히 잘 배합했던 영화였고,
'범죄의 재구성'은 한국은행을 털면서 벌어지는 사건들을 풀어낸 영화로 스타배우 백윤식을 탄생 시켰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지금 보면 솔직히 스토리가 대단히 촘촘하게 짜여진 것은 아닌데 2004년 개봉당시 굉장히 화제가 되었었다.
도둑과 사기, 범죄 심리극이라... 조폭들이 난무하는 영화들 사이에 단연 돋보일 수 밖에 없었지..
대표적으로 망한 영화 '혈의 누'와 '퍼즐'
'혈의 누'는 조선시대의 범죄스릴러를 그렸는데 임팩트나 캐릭터가 조금 약했고, '퍼즐'은 의도적으로 타란티노의 영화 '저수지의 개들'과 '쏘우'를 패러디 해버려 그냥 실소만 나오게 해줬던 영화다.







↘ 범죄스릴러 영화로서의 작전.
괜찮은 영화였다. 스토리만 봤을 때 후반으로 가면서 약간 당혹스러운 설정들이 있기는 했지만 억지스러운 편은 아니었고 생각만해도 머리아픈 '주식'이라는 소재를 쉽게 잘 풀어줬다는 점에서 만족한다.
'타짜'가 처음 나왔을 때 몇 몇 사람들은 난 고스톱과 도박을 잘 모르는데 보면서 조금 답답하지 않을까? 라고 했었는데 영화에서 특별한 '학습'없이 도박판 이야기를 느낄 수 있었던 것 처럼. 이 영화 '작전' 주식 하.나.도. 몰라도 전혀 상관 없다.
다만 주식을 조금이라도 알면 조금 더 흥미롭겠지.





↘ '작전'의 '작전'
영화 '작전'의 흥행예감은 두가지로 요약할 수 있다. 한탕주의와 서민공감.
합법적인 경제활동 '주식'을 통해 깔끔한 한 방을 바라는 인간의 욕심 한탕주의와
거대한 기업과 큰 손 앞에 정보부족과 자금력 부족으로 언제나 좌절할 수 밖에 없는 서민들의 삶. 그리고 공감이라는 이야기다.
실제 영화에서 개미투자자 역할을 맡은 박용하(강현수 역)는 5년 동안 미친듯이 주식을 파고 들어 7천만원을 손에 쥐고 있는데, 대단히 똑똑하거나 주식에 천재적인 지식을 가지고 있지는 않으므로 함정에 걸려들어 위기가 닥칠때 까지도 속수무책이다.
기존에 스릴러 영화들에서 보여준 남주들과는 사뭇 다른 모습으로 함정에 덫을 놓기보다는 함정에서 빠져나가려 애를 쓰는 모습이 약한 모습. 그런 점에서 영화 속 캐릭터가 관객 자신에게 투영되는 느낌을 받는다.









↘ 엘리트 증권브로커의 스마일. 
“대한민국 경제가 냅두면 알아서 크는 줄 알아? 우리 같은 사람들이 계속 자극하고 흔들어주고 활기를 넣어줘야 움직이는 거라고”
영화 초반, 증권회사 엘리트 조민형 역을 맡은 배우 김무열의 대사다.
초반에 조민형이 데스크에 앉아 스마일 모양의 스트레스볼을 만지작 거리는 모습이 나온다.
조민형은 주식 작전에 능한 엘리트인데, 이 장면을 통해 자신감과 도취에 빠진 엘리트의 모습을 그려내주었다가 후반 부 다시 또 이 스트레스볼이 나오는 장면에서는 더 없이 불안하고 공포에 질리게 된다.
재밌는 것은, 초반의 스트레스볼은 새 것 마냥 샛노랗고 탱탱한데 비해 후반의 스트레스볼은 조민형의 내면을 투영시킨 듯 때가 꼬질하게 끼어있다는 점이다.
감독의 디테일한 연출과 김무열의 연기가 돋보이는 장면이었다.
또한, 작전의 마무리를 앞두고 작전멤버들이 폭탄주를 마시며 계획을 설명하는 장면에서도 김무열의 연기도 기억에 남는다. 비열하면서 매력있기란 참 힘든 법인데..





스마일 모양의 스트레스볼~ 귀엽다.








↘ 조금 더..
박용하, 박희순, 김무열, 김민정. 네 배우의 호흡은 굉장히 좋아 보였다.
영화를 보며 약간 아쉬웠던 점을 꼽자면 네 배우의 호흡에서도 딱히 눈에 띄는 캐릭터가 없었다는 점이다.
박용하는 조금 더 독했으면 했고, 박희순은 자꾸 정재영이 겹쳐보였고, 김민정은 조금 더 섹시했어야 했고, 김무열은 조금 더 여유로웠어야 했다.


박용하는 약간의 능글맞음+깐죽거림이 있었으면 좋았을 것 같은데
왜 그 흔한 깔창 하나 안깔아서 영화 보는 내내 '박용하가 저렇게 작았나?' 하는 생각이 들었는지 ㅠ





어째 점점 더 어려지는 듯한 박용하.






박희순은 참 연기 잘하는 배우다.
그러나 '공공의 적 강철중'에서 거성그룹 회장 역을 맡은 정재영과 이미지도, 캐릭터도 비슷해서 영화를 보고 나온 뒤, 두 사람이 미칠듯이 혼돈되기 까지 했다.




내 눈이 이상한건지... 이렇게 비교해도 여전히 혼동스럽다.








김민정은 개인적으로 영화 속에서 가장 아쉬운 캐릭터인데,
상위2%의 Privat Banker에 미모, 권력, 재력 뭐 하나 빠질 데 없는 데 매력을 잘 살리지 못했다는 느낌이다.
의상들이 다소 늙어보였고 화면빨은 최악이었다.  딱딱한 의상을 입을 수 밖에 없는 배역이지만 조금 더 아름다워도 되는 역할이니까.



사진은 이뿌네. 지못미..








↘ 예감이 좋다.
아무튼, 올해 들어 예감좋은 영화 '작전'
2월 12일 개봉을 앞두고 각종 마케팅에 총력을 다하고 있는데
경기침체로 우울한 극장가와 한국영화시장을 영화와 같은 '해피엔딩'으로 마무리 짓길 바란다.
더불어 배우 박희순과 김무열, 숨겨진 보석들도 반짝이 빛나시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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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 공식홈페이지
http://www.2009money.co.kr



+ 영화 예고편


+ 영화 및 인물정보
현재 전세계의 경제위기로 우리나라도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연일 뉴스 헤드라인을 장식하는 주가 급등과 폭락으로 온 나라가 손에 잡히지도 않은 그래프와 지수에 신경을 집중하고 있습니다.
수많은 사람들의 웃음과 눈물이 뒤섞이고 대박을 얻거나 빈털터리가 되는 곳, 
탱크와 미사일이 오가는 전쟁터보다 더 무서운 오늘날의 전쟁터 주식시장!
지금 전세계는 주식 전쟁 중입니다.
영화<작전>은 이런 상황을 아주 리얼하고 긴박하게 담아내고 있습니다.
<작전>은 우리나라에서 ‘주식’을 소재로 삼아 본격적으로 다룬 최초의 영화입니다.
가장 흔하게 일어나지만 가장 은폐되어 알려지지 않은 주식전쟁을 통해 인간사회의 여러 측면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태어날 때부터 주식한 사람있어?
 배짱도 없는 놈들이 전문가라고 큰소리치네!”

억울한 게 생기면 잠도 못 자는 성격으로 찌질한 인생을 한 방에
갈아타기 위해 주식에 도전하지만 순식간에 신용불량자가 된다.
이후 독기를 품고 수 년 간 독학으로 실력을 갖춘 프로 개미가
되지만, 무시무시한 조폭 황종구의 작전을 물 먹인 대가로 600억짜리 헤비급 작전에 울며 겨자 먹기로 가담하게 된다. 저마다 대한민국
최고의 주식 전문가라고 자부하는 멤버들 사이에서
떨거지 취급 당하지만 인생의 마지막 기회라고 생각하며 전부를
걸고 진짜 승부를 펼치기 시작한다.
연기에 대한 식지 않는 열정,
끊임없는 노력이 빛나는 진정한 배우!

드라마 <겨울연가> <온에어> 등에서 부드럽고 자상한 이미지로
국내뿐만 아니라 일본에서도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배우 박용하.
최근 일본의 대표적인 방송 시상식 ‘스카파! 어워드2008’ 에서
그랑프리 대상을 수상하며 원조 일본 한류의 파워를 보여준 바
있습니다. 연기에 대한 식지 않은 열정을 가지고 확실한 연기 변신을 선보이는 박용하는 영화 <작전>을 통해 TV스타, 한류스타 라는
수식어를 넘어 스크린 속에 오랫동안 남을 ‘진정한 배우’로
거듭날 것입니다.


 


“세상을 바꿀 수 있다고 큰소리 치는 놈들…
 그들은 내 손 안에 있다”


탈세를 원하는 졸부, 비자금을 축적한 정치인 등 상류층의 자산 관리
뿐만 아니라 비밀보장까지 철저하게 관리해주는 그녀는 한번도
고객에게 실망을 안겨준 적이 없는 완벽한 프로다.
실질적으로 대한민국을 움직일 수 있는 돈과 권력을 조율하는
유서연은 작전의 자금책으로 참여하게 된다. 폭탄주 돌리면서
의리 찾고, 자존심만 내세우며 일하는 남자들 따윈 믿지 않는다.
이번 작전에서 자신만의 스타일로 새로운 계획을 준비한다.
순수함과 섹시함이 공존하는 한국 대표 여배우!
시청률 30%를 넘긴 인기 드라마 <뉴하트>의 냉정한 원칙주의자인 의사 ‘나혜석’, 영화 <음란서생>에서 왕의 총애를 받는 치명적인
매력을 지닌 ‘정빈’ 등 브라운관과 스크린을 넘나들며 여배우라면
누구나 탐낼 다양한 캐릭터를 완벽하게 소화해낸 배우 김민정.
아역 시절부터 쌓아온 풍부한 연기력, 그리고 순수함과 섹시함이
공존하는 매력적인 분위기를 지닌 그녀는 최근 여배우 기근으로
시달리는 한국 영화계의 대표 여배우로 자리 잡아가고 있습니다.
냉정함과 도도함을 뛰어넘는 부드러운 카리스마로 완벽하게 일을
처리하는 ‘유서연’ 캐릭터에 끌려 <작전>영화 에 참여하게 되었다는
김민정은 이전 한국영화에서 볼 수 없었던 매력적인 여성 캐릭터로
우리에게 다가옵니다.



“돈과 권력, 양손에 들고 있어야 진정한 승자다!”

법보다는 주먹, 주먹보다는 돈이 앞서는 대한민국에서 더 이상 조직 폭력의 미래가 없다는 엄청난 경제적 진실(?)을 깨달은 황종구.
재테크에 대한 남다른 관심과 그 동안 쌓아온 인맥을 바탕으로
주식작전에 뛰어들었다. 투자사 대표로서 교양과 품위를 지키려고
노력하지만, 흥분하면 말보다 주먹이 먼저 움직인다. 그가 최고의
멤버들을 구성해 600억짜리 헤비급 작전을 설계하는데…
판이 커질수록 욕망도 커진다!
감춰진 내공이 남다른, 한국 대표 연기파 배우!
박희순은 연극계의 거장, 오태석 감독이 이끄는 대학로의 대표 극단 ‘목화’ 출신으로, 대학로에서 활동한 배우 설경구, 황정민, 김윤석
등에 이어 탄탄한 연기력으로 무장하여 영화계로 진출 하였습니다. 작년 <세븐데이즈>의 껄렁하지만 의리 있는 형사 ‘성열’ 역을 맡아
조연이지만 주연 이상의 폭발적인 흡입력으로 관객과 평단의 지지를 받으며 각종 영화제의 상을 휩쓸어 연기파 배우로 인정받았습니다. 영화 <작전>에서 오랜 조폭 생활을 청산하고 DGS홀딩스를 차려
작전의 세계에 뛰어든 ‘황종구’ 역을 연기하는 박희순은 강렬한
카리스마와 독특한 유머가 공존하는 매력적인 연기를 보여줍니다.








작전

작전



  • 감독 : 이호재
  • 출연 : 박용하, 김민정 더보기
  • 찌질한 인생, 한 방에 갈아타기 위해 주식을 독파한 강현수
    전직 조폭 황종구 일당에게 엮여 600억 주식작전에 도전하다! <..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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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스맨 - Yes Man
영화
평점 :
상영종료








짐캐리의 발견.



 어릴 적 마스크를 통해 처음 본 짐캐리라는 배우는 기이하다 못해 괴기스럽기 까지 했다.
분명 마스크는 코메디 영화이지만 초록색 마스크로 안면근육이 찢어져라 웃어대는 짐캐리의 얼굴은 아직 어린 내게 재미 보다는 공포로 느껴졌으니까..
 98년 트루먼쇼를 봤을 때 망치로 머리를 한대 맞은 기분이었다.
트루먼쇼는 서른살이 될 때 까지 평범한 삶을 살고 있다고 생각한 한 청년이 사실은 자신의 일생이 TV 프로그램에서 100% 짜여진 조작된 현실이었다는 사실을 알게되고 이를 벗어나 진짜 현실 세계를 맞딱들이기 위해 고군분투 하는 모습을 그린 드라마다.
극본도 연출도 너무 훌륭한 작품이기는 하지만 주인공 역할의 짐캐리가 그 능력을 십분 발휘하여 '희극배우'로서가 아닌 '장르를 넘나드는 배우'로서 자리매김을 한 작품이었다.
 소름끼치도록 잔인한, 그리고 있을 법한 현실에 적잖이 충격을 받고 영화를 본 뒤 며칠 간은 어딘가 아무도 모르는 곳에 TV카메라가 날 찍고 있을 지도 모른다는 망상에 사로잡혀 있기도 했었다.



 



10년만의 재회.



짐캐리는 98년 '트루먼쇼'로 골든그로브 남우주연상을 수상했다.
그로부터 10년. 영화 제작에도 참여한 짐캐리는 '예스맨'을 내놓는다.
개인적으로는 10년만에 영화관에서 만나는 짐캐리를 약간은 설레이는 마음으로 찾았는데 이제는 중년이 되어버린 짐캐리가 약간은 쓸쓸해 보기이도 했다.










식상한 시나리오. 그리고 헛점.



영화 자체에 대해서는 크게 기대하지 않았다. 짐캐리가 97년도에 주연한 영화 '라이어 라이어' 와 비슷한 구도를 띄고 있겠거니 생각했기 때문이다.
개과천선을 교훈으로 삼는 영화들은 시나리오가 대부분 비슷비슷하다.
어딘가 마음 한구석이 망가진 주인공이 어떤 계기로 인해 삶의 변화를 겪게 되고 주인공은 변화를 잘 견뎌내지 못하는 투로 불만을 토로하지만 어느새 자기도 모르게 변화된 삶에서 만족을 느낄 때 쯤 어디선가 위기 상황이 닥쳐오고 이를 헤쳐나가면서 변해버린 삶을 더욱더 갈망하고 그를 쟁취하면서 영화는 해피엔딩으로 짝짝짝 마무리 되는 그런 스토리.
여기서 작가는 주인공의 삶을 변화시키는 '어떠한 계기' 와 주인공을 괴롭히는 '어떠한 위기상황'을 잘 만들어서 버무려 주기만 하면 오케이다.
더군다나 몸개그 표정연기의 달인 짐캐리를 주연으로 썼다? 망해도 본전치기는 따놓은 당상.
영화 '예스맨'에서의 '어떠한 계기'와 '어떠한 위기상황'은 어땠을까.
실망스러웠다.
평론가나 주변의 평가가 다소 김빠지는 이유는 바로 식상한 시나리오와 우연의 남발 때문일 것이다.
'예스맨'부류의 영화를 볼 때 관객들은 안그래도 어차피 '끝이 뻔한' 결말을 예상하고 있는데
거기다 풍선에 바람 빠지듯 시시하게 흘러가는 요소 요소들이 실망스러운 것이 당연한 것.




 

그럼에도 불구하고 Yes 하는 까닭.



그럼에도 불구하고 (2번 강조) 이 영화는 예스 다. 

1. 참을 수 없는 당신, 짐캐리
짐 캐리는 여전하다. 여전히 너무 웃기다.
아무리 시나리오가 후졌어도 영화에서 짐캐리는 자신의 에너지를 스크린에 무한발산하고 있다.
이제는 중년이 된 그가 몸개그를 하면 얼마나 할 것이고 웃겨봐야 얼마나 웃길 것인가 라고 생각한다면 오산.
특히 영화 속 짐캐리가 직장상사와 데스크 앞에서 몸개그 배틀(?) 뜨는 장면은 상상만 해도 웃음보가 터진다. ㅋ
영화를 끌어나가고 긍정의 에너지를 되찾게 해 주는 메인 요소는 짐캐리이고 그가 있기 때문에 '예스맨'이 가능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2. 주이 디샤넬의 재발견.
미국영화나 드라마를 많이 본 사람이라면 어라? 어디선가 많이 본 얼굴인데.? 라고 할 법한 얼굴.
'예스맨'에서는 때론 락가수로 때론 사진작가로 자유분방한 삶을 살아가는 앨리슨으로 짐캐리와 사랑에 빠지게 되는 역할을 맡았다.
어디로 튈 지 모르는 독특한 성격으로 둘의 만남이 이어져 갈 수록 흥미진진한 일들이 계속된다.
어딘가 나사가 하나 풀린듯 한 몽환적인 매력을 가진 그녀는 그간 다른 영화에서도 독특한 캐릭터들을 많이 맡아왔다.
미국드라마 '위즈(Weeds)'에서는 전 세계를 여행하며 자유롭게 살아가는 히피 역할로, '은하수를 여행하는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 에서는 은하수 외계인 역할 이었나 ?
짐캐리의 이전 영화 '미,마이셀프 앤 아이린'에서 르네젤위거를 연상케 하기도 하고..
연기자 최강희를 떠올리게도 하는 초동안 페이스에 맹한 말투..
옆에서 영화를 함께 보던 남동생이 연신 '귀엽다, 예쁘다'를 중얼거리게 만들었던 그녀.
여자인 내가 봐도 저런 여자가 뭔가 요구한다면 무조건 '예스' 하지 않을까? 라는 생각까지 들었다.




별다른 이유 없이 선택한 올해의 첫 영화 '예스맨'
'긍정'을 믿고 활기찬 웃음으로 한 해를 열기에 좋은 영화였다.
아저씨가 되어버린 짐캐리의 얼굴이 약간 쓸쓸하기는 했지만 말이다ㅠ





  • 기억에 남는 앨리슨의 대사..  
    세상은 정말 큰 놀이터인데, 사람들은 어른이 되어가면서 그것을 점점 잊어버리게 되는 것 같아요.






  •  음악..
    영화 속 흘러나오는 리듬이 꽤나 마음에 들었었는데 알고보니 그룹 Eels가 영화음악을 맡았다.
    아직 ost 발매가 안됀 터라 몇 곡 밖에 들을 수 없지만 Eels는 언제 들어도 정말 한결같이 편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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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인의 취향 - The Taste of Others
영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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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가면…

10년 전 영화를 극장에서 본다는 건 그렇게 흔한 기회는 아니다.
10년 전 나는 열일곱. 생일이 빨랐으니 고등학교 2학년 이었다. 타인의 취향에 관심이 없는 것 뿐만 아니라 내 취향이 뭔지도 몰랐던 시절.
좋아하는 것이 무엇인지, 무엇을 하고 싶은건지.. 10년 후 내 모습을 그려보면 내 미래는 무딘 칼 처럼 흐릿하기 짝이 없었다.





10년 후.
느닷없이 시네큐브에서 재상영을 한다고 하는 '타인의 취향'
여전히 나는 아직 내 취향이 뭔지도 확실히 모르겠고, 10년 후를 생각하면 전보다 더 캄캄해질 뿐이다.
다만 10년 전에 비해 조금 더 신경이 날카롭고 까다로워 졌을 뿐…
위드블로그에서 주최하는 블로거 영화시사회가 당첨이 되어 기쁜 마음도 잠시.. 피곤한 몸을 이끌고 시사회 상영관이 위치한 이대입구역까지 가는 동안 그렇게 .. 잠시 고등학교 학창시절을 떠올리며 그때보다는 약간 더 무거워진 몸뚱이와 어두워진 얼굴색을 향한 채 그렇게 영화관으로 향했다.

타인의 취향..
제목부터 시적이다.
나만 그렇게 생각 하는 걸지도 모르지만 10년 전부터 타인의 취향 이라는 말은 어쩐지 고상하면서 세련되고 약간 무심한듯 하게 느껴졌다.
프랑스 영화는 참 오랜만이다. 가장 최근에 본 프랑스 영화가 뭐였더라..
가장 기억에 남는 프랑스영화는 '아멜리에'다. '아멜리에' 개봉당시 소녀들 사이에 한참 '아멜리에'붐이 불 정도 였는데.. 요즘도 가끔 ost 를 틀어놓고 아멜리에스러운 몽상을 즐기곤 한다.
고등학교 제2외국어였던 불어는 항상 내 신경을 거슬리게 했다.
배웠던 대부분의 단어는 이미 기억에서 사라진 지 오래지만 쥬뗌,쥬마뻴,봉쥬르를 제외한 단어 가운데 지금까지도 선명하게 기억에 남는 단어는 '똥~쀜흐~'다.
무슨 뜻인지 언제 쯤 배웠는지 전.혀. 기억이 나지 않지만 발음만은 정확하게 기억한다.
3년을 배운 불어인데 기억에 남는 단어는 고작 하나 '똥~쀜흐~'라니.. 그나마 뜻도 모르고..
다시 영화 이야기로 넘어가서~..






영화는 참 좋았다.

내용은 간단하다. 각각 취향이 다른 세 남녀가 어느 날 갑자기 일상 속에 불어온 봄바람 같은 설레임을 느끼며 아주 작은 계기로 약간씩 변화를 갖게 된다.
이사람 저사람과 인간관계를 갖게 되며 느끼게 되는 취향의 차이. 사랑을 통해 서로 다름을 이해하게 되는 사람들. 그런 이야기 이다.
아래부터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으니,
10년 전 이 영화를 놓친게 아쉬워 이번 재개봉 기회를 놓치고 싶지 않은 사람들 이라면 슬쩍 스킵해 주시길..


첫 장면은 아무 특징 없는 지루한 일상의 대화로 시작한다.
등장인물들의 성향과 취향을 일상적인 면모로 보여주며 각 각을 소개하는데 첫 장면에서 보여준 등장인물들의 성향이 영화 끝 조금씩 달라지는 모습을 단편적으로 보여주기 위해서 그랬던 것 같다.





간단한 등장인물 소개 ~


항상 '배고파'라는 말은 입에 달고 사는 슈가홀릭 귀여운 중년의 콧수염 아저씨 까스텔라,
온 집안을 온통 핑크 꽃무늬로 도배질을 해놓고 사람보다 동물이 더 좋다고 하는 그의 아내
아내는 항상 까스텔라에게 잔소리와 불만을 늘어놓을 뿐. 그의 인생에서 그의 취향은 기본적인 욕구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없었다.
성공한 사업가이자 남편이지만 집에서는 아내에게 시달리랴, 회사에서는 고문변호사(?)에게 시달리랴, 자동차 창문 1센티미터 만킁의 여유조차 그에게 찾아볼 수 없다.


무시무시한 핑크꽃무늬로 온 집안을 도배해 놓은 아줌마.




그런 그에게 어느날 우연히 다가온 사랑. 클라라
40살의 연극배우인 그녀는 꿈을 향해 연애도 뒷전이지만 처음 연극을 시작하던 20대 때 보다 오히려 나아진 것은 하나도 없다 .
부업으로 영어회화 과외를 통해 콧수염 아저씨 까스텔라를 만나게 되지만 예술 따위에 흥미도 없고 땅딸보에 콧수염까지 기른 그가 못마땅 하기만 하다.
클라라아주머님. 디폴트는 항상 무서운 표정.




까스텔라의 아내 발레리의 운전기사 브루노와 가스텔라 개인 보디가드 프랑크.
브루노는 뭐랄까 캐릭터가 좀 무디다고 해야하나.. 그런 성격인데 무디면서도 외골수 적이기도 하고 전형적인 요즘 남자들의 모습을 보는 것 같았다.
반면 프랑크는 약간 마초의 기질을 가지고 있는 캐릭터인데 전직 형사로 부정부패를 저지르는 정치인을 잡아넣으려다 썩어빠진 법제도에 이력이 나버려 경찰생활을 청산하고 보디가드를 한다.
염세적이고 마초적인 인물.








그리고 영화 속 가장 매력적인 캐릭터 마니.
자유스러운 성격으로 바에서 웨이트리스를 하고, 집에서 몰래 마리화나를 판매하기도 한다.
브루노와 10년 전 하룻밤을 보낸 사이인데 프랑크와 애인 비슷한 사이가 된다.
나중에 찾아보니 마니 역할을 맡은 이 배우의 이름이 '아녜스 자우이'였다. 이 영화의 감독이었다.




영화에서는 서로의 취향 때문에 벌어지는 크고 작은 갈등들이 보여진다.
인테리어를 위한 벽지선택에 있어서 취향의 차이, 그리고 갈등
연극을 보면서, 혹은 뛰노는 동물들을 보면서.. 그림을 보면서 그 안에서 느끼는 서로의 취향과 가치관의 차이들..
그렇게 사람들은 서로 다른 취향을 가지고 있고 관계를 이뤄감에 있어 그 차이로 인한 갈등을 겪게 된다.

스토리는 비교적 단조롭게 진행 되는데 영화 속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은 콧수염 아저씨 가스텔라가 클라라의 친구인 어느 화가의 전시회에 갔던 장면이다.

전시회에 있던 다른 숱한 사람들은 친구의 그림 따위 안중에도 없이 Free 샴페인을 즐기며 수다를 떨고 있었지만, 유일하게 가스텔라만 숱한 사람들을 헤치고 힘겹게(?) 그림들을 하나 하나씩 감상을 한다.
클라라를 한눈에 사랑하게 된 그가
연극과 그림 따위에는 전혀 관심도 없던 그가..
배고파 귀찮아 단지 1차원 적인 욕구만 가득했던 그가..
사랑을 통해 사랑하는 사람의 취향을 이해하려고 애쓰는 모습들을 보여준다.
아마 감독은 '사랑' 은 상대방을 향한 관심과 존중으로부터 시작되는 것이라는 이야기를 하고 싶었나보다.
잘 몰라도, 자기 취향이 아니어도 상대방의 취향을 존중하고 관심있게 지켜보는 배려심 말이다.
요즘 내게 너무 부족한 것들. 이지만말이지… ㅠ

어찌됐건 까스뗄라의 이런 노력에서인지 둘의 사랑은 해피엔딩을 암시하며 막을 내린다.
영화를 보면서 종반에는 중년의 아저씨의 외도를 응원하는 내 모습이 조금 웃기기도 했지만 논란의 여지가 있어서 인지 해피엔딩을 암시했을 뿐 나락으로 치닫진 않았다.
원래 영화 보며 그런 도덕성과 윤리를 따지는 타입이 아닌데 리뷰의 부담감으로 내용이 점점 산으로 가고 있다.




아무튼,
10년 이나 걸려 만난 '타인의 취향'
난 마음에 들었음. : )




~
영화 음악. 팻매쓰니. 너무 좋았다. Off Lamp. Wish List 0순위. 짝짝짝..



~
영화관. 아트하우스모모.
영화관 관장(?)의 취향은 아무리 이해하려고 애를 써봐도 용서할 수 가 없다.
상영관 크기가 협소한 것은 100번 지고 넘어가겠지만, 비좁은 자리와 특히나 앞자리에서는 고문에 가까운 상영거리.
F열 미만 앞줄은 솔직히 돈 받고 영화 보여주기 미안해 해야 하는 것 아닌가?


~
재개봉관련 예매정보는 여기에….
http://www.cineart.co.kr/wp/archive/db.view.php?mid=1326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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