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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럼독 밀리어네어 - Slumdog Millionaire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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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영종료



슬럼독 밀리어네어. 
슬럼독은 빈민가의 가난한 아이들을 지칭하는 말이라고 한다. 
이 영화의 감독인 대니보일은 트레인스포팅, 28일 후, 밀리언즈 등 그간 역동적이고 감각적인 영상미를 담은 영화들을 배출해 냈다. 
이런 감독의 성향은 슬럼독밀리어네어 에서도 여실히 그 역량을 발휘하는데 아카데미 8관왕과 골든글로브 등 여러 영화제에서 수상을 하는 등 개봉 전부터 관심과 기대를 모아왔다.

흔히들 상받은 영화는 지루하기 십상이라 하는데 아카데미 8개 부문(감독, 각색, 촬영, 주제가, 음악상 등) 수상에 이어 전 세계 흥행돌풍을 불러오고 있다고 하니 눈길을 끌 수 밖에 없었다.

거기다 완소 드라마 '스킨스'에서 '앤워'역할을 맡았던 배우가 남자 주인공으로 캐스팅 되었다고 하니 '스킨스'에서의 덜떨어진 캐릭터와 다른 모습을 보고싶기도 했고 말이다.

style="PADDING-RIGHT: 0px; PADDING-LEFT: 0px; PADDING-BOTTOM: 0px; MARGIN: 0px; PADDING-TOP: 0px">영화 개봉일 코엑스 메가박스에 예매를 하고 전날의 숙취를 달래며 피곤한  몸을 이끌고 영화를 봤는데, 
입을 다물지 못할 영상과 연출, 이국적인 음악에 영혼을 홀딱 뺏겨 버렸다. 
(아래 스포일러는 최대한 자중해서 썼으나 읽느냐 아니냐는 본인의 선택에...)

올해 최고의 영화로 꼽힐 수작 '슬럼독 밀리어네어' 리뷰쓰기 조차 미안해 질 정도 이지만 그때의 감동 잊지 않고자 간단 리뷰 시작한다





여러 포스터 중 가장 마음에 드는 버전.

우선 가장 먼저 관심을 끌었던 영상미. 
대학교 과제로 '영화 속 색의 의미' 라는 주제로 대니보일 감독의 '밀리언즈'를 레포트를 쓴 적이 있는데 영화 속 색상을 이용한 배역들의 심리변화와 복선이 굉장히 뛰어났던 기억이 난다. 
슬럼독밀리어네어에서 이야기를 끌어가는 색상은 '노란색'이다. 
여주인공 라띠까의 의상 중 대다수가 노란색인데 노란색은 흔히 유아적이고 귀여운 이미지, 희망을 나타내는 색이기도 하지만 역설적으로 광기와 집착, 사랑의 질투를 의미하는 색 이기도 하다.
















말이 필요 없는 영화 음악. A.R.Rahman 
인도의 전통적인 음악과 일렉트로닉, 힙합이 접목된 에지스러운 음악들. (심하게 내 스타일)
인도 영화음악계에서 거의 신적인 존재로 추앙받는다는(?) A.R.라만은 약 100건이 넘는 영화에서 사운드트랙을 제작했고 그중 60% 이상이 블록버스터였다고 한다. 
90년대 후반 인도에 뮤지컬 영화가 붐이 일었었는데 당시 비디오로 빌려봤는데 내용이 좀 요상하고 우리 정서에 별로 안맞는다 생각했는데 10년이 지난 지금 그 어떤 영화음악보다 기억에 남는 음악들. 
문화적 쇼크 수준이다. 우리나라 음악은 단순한 리듬에 적당히 찍어 만들어 리메이크가 남무하여 오히려 10년 전으로 돌아가는 분위기 인데 음악하는 많은 이들이 A.R.라만 보고 좀 본받아야 한다. ㅠ 
엔딩 크레딧이 올라가기 전 뮤지컬 영화스러운 댄스씬이 나오는데 소름이 ㄷㄷㄷㄷ










그냥 영화 한편 이었을 뿐인데.. 
이 영화 한편으로 인도가 매우 가까워진 느낌이다. 영화 줄거리는 잃어버린 사랑을 되찾기 위해 퀴즈쇼에 나간 한 빈민가의 청년 이야기로 단순한 편인데 영화 한편으로 인도의 전근대 역사를 조금이나마 엿볼 수 있었다.

인도에서는 빈민가를 너무 왜곡했다 하여 상영 금지 시위까지 벌어진다고 하는데 영화에서 보여지는 인도는 근대화를 위해 점점 더 커져가는 빈부격차와 그에 비례하여 커지는 인간의 욕심과 탐욕, 폭력과 그 안에서 빛나는 희망과 사랑을 역설적으로 풀어 인도를 떠나 우리가 사는 세상을 반영했다.

대니보일 감독은 전작 '밀리언즈'에서 꼬마형제의 어머니를 향한 그리움을 기차와 기차철로를 이용하여 표현했는데 이 영화에서도 기차는 주인공 꼬마형제의 안식처이자 삶으로 표현된다.

기차는 인도의 아름다운 전경을 한눈에 보여주며 마치 인도를 여행하는 듯한 느낌을 주기도 하는데 개인적으로 기차여행을 좋아하는 터라 언젠가 꼭 한번 인도기차여행을 가겠다고 결심하게 되었다.





2009년 최고의 영화라 불러도 손색이 없을 '슬럼독 밀리어네어'

2008년 최고라 꼽은 영화 '다크나이트'는 리뷰로 영화 망칠까봐 차마 미안해서 리뷰를 쓰지 못했었는데 '슬럼독밀리어네어'도 마찬가지였다. ㅠ 혹시나 내 리뷰가 영화의 감동을 흐리게 되었을지 소심함을 털어놓으며 10점만점에 200점 주며 이만 마친다.

최고! ★★★★★


슬럼독 밀리어네어

슬럼독 밀리어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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굳세어라 금순아 - Saving My Hubb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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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두나는 작품선정에 있어 여타 여배우들과는 차별성을 보인다.  

영화 선택 시, 예쁘게 보이기 보다는 열심히 할 수 있는 배역을 선택한다고 해야 할까...  

굳세어라 금순아 에서 배두나는 갓난쟁이를 키우는 초보주부로서 영화 속 신세대 주부의 모습을 반영한다.  

어리숙하고 철없는 모습에 공감대가 가는 면도 있긴 했지만  

영화속에 금순이의 모습은 여전사 같지만 수동적이고 남편과의 관계에서도 수평적이기 보다는 수직적인 모습에 조금 짜증이 났었기도 했다.  

오래 전 비디오가게 에서 빌려본 영화라 내용이 정확히 기억이 다 나지는 않지만  

금순이를 괴롭히는 여러가지 방해요소 중 하나인 시어머니의 방문은 짜증 그 자체였다.  

배두나가 작품선정을 하는데 있어 제한을 두지 않는 점은 높이 사지만  

감독의 꼰대스러움에 약간 짜증이 났던 영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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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란다스의 개 - A Higher Anim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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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준호의 데뷔작이다.  

이성재를 좋아해서 본 영화인데  

첫 느낌은 내용이 중구난방이어서 당혹스러웠던 것 같다. 

실력보다 빽이 우선인 교육바닥에서 교수가 되기 위해 고군분투하며 반백수로 살아가는 이성재.  

무료함에 질려 동네 강아지들을 잡아다 죽이려고 했는지... 잡아다 죽였는지 그랬고..  

고등학교 졸업 후 아파트 관리사무소에 취직한 배두나는 강아지주인도 아니지만 잃어버린 강아지를 찾기 위해 헤매고 다닌다.  

역설적인 영화였다.  

관리사무소 말단 직원 배두나는 빽도 없고 대단한 직장도 아니지만 주어진 삶에 최선을 다하고 살아가고 있고  

어느정도 실력도 있고 가방끈도 긴 이성재는 세상만사 불만이 가득하다.  

오래 전 이 영화를 보면서 둘의 삶을 보며 나는 어느쪽에 가까울까 라는 생각보다 나는 어느 쪽으로 살아가게 될까.. 를 생각했었는데 해답은 아직도 찾고있는 중이다.  

 오래 전 기억을 떠올리며 오늘 다시 한번 빌려다 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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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인의 추억 - Memories of Murder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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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준호는 언제나 기발하다.  

송강호는 언제나 뻔뻔스럽다.  

기발한 감독과 뻔뻔한 배우가 만나 한편의 영화를 만들어 흥행에 성공한다.  

살인의 추억은 제목과 내용을 봤을 때 그리 재밌기만할 것 같지는 않았다.   

시대배경도 우울했고... 거기다 실제 있었던 잔인한 살인마의 이야기였으니까..  

영화는 굉장히 재밌었다  

박해일의 발견과 송강호의 물오른 연기가 탁월했던 영화다.  

박해일의 알 수 없는 표정과 송강호의 마지막 장면은 뇌리속에 쉽게 지워지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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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물 - The Host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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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말이 필요없는 작품이다 괴물.  

영화의 제목만큼이나 사회를 꿰뚫어 보는 감독의 예리한 시선.  

배우들의 명연기는 두말 할 것도 없다.  

여러 번 보아도 질리지 않는 작품.  

영화를 가장 높이 사는 점은 한강의 괴물이라는 엉뚱한 소재에도 불구하고 현실을 반영하는 모습들.  

예를 들면 고아성이 죽은 줄 알고 온 가족이 오열을 하는 장면에 이때다 싶어 사진을 찍어대든 무개념한 기자들.  

바이러스 따위 나오지도 않았는데도 기삿거리를 위해 허위사실과 필요없는 수술을 감행하는 사람들.  

상금을 위해 친구를 팔아넘기는 것들 등. 등..  

오랫동안 뇌리에 남고 씁쓸하기도 한 그런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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