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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니와 클로버 - Honey and Clover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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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니와 클로버 (2007년 1월 11일 개봉)



12월 종로 스펀지 하우스에서 '수면의 과학'을 봤을 때, 1월에 꼭 봐야지 하고 생각했던 영화다.

이제 우리나라에서는 아오이 유우 주연의 영화라고 하면 어느정도 믿고 보는 분위기인 것 같다.
이와이 슈운지 감독의 '하나와 앨리스' 덕이 큰게 아닐까?

이 영화는 만화를 원작으로 한 전형적인 청춘영화로 미술학도들을 중심으로 그들의 사랑과 재능, 고뇌, 미래 등에 대해 고민하며 성숙해져가는 성장과정을 그렸다.

무엇보다도 마음에 들었던 것은 보는이로 하여금 행복감을 느끼게 해주는 화려하고 아기자기한 색감들.
파스텔과 원색톤의 적절한 조화로 동화같은 영상을 만들어내었다.
이와이 슈운지 감독 이래로 일본에서는 동화적이고 비현실적일 정도로 아름다운 영상과 감성을 자극하는 멜로 영화가 인기를 끌었다.
감독인 타카다 마사히로는 이 영화가 데뷔작인지 다른 작품은 없어보이지만,
이 영화로 또한명의 주목해야 할 감독으로 태어난 듯 하다. 그러나 일본시장 이외에 더 큰 성공을 바란다면 일본영화 특유의 루즈함을 또다른 재미로 승화시킬 묘안(?)을 짜내야 할 듯 싶다.

아직 '허니와 클로버' 원작 만화를 읽지 못했지만,
이번 주말쯤 시간이 된다면 꼭 한번 빌려다 볼 예정이다.
혹자들은 8권의 긴 만화 스토리를 2시간 남짓한 시간에 엮다보니 허술한 부분이 많았다고들 하지만,
일본 특유의 순정만화에서 풍기는 감성은 충분히 담아냈다고 생각한다.
뭐 하지만 잘 모르겠다. 만화를 읽고난 뒤, 갑자기 영화 안티로 돌아서 버릴지도 ㅋㅋ


↘ 마음에 든 대사
   : 그 순간.. 사랑에 빠진 사람을 처음 목격하였다...
   : 넌 행복해 하는 모습 절대 안어울려 / 선배야 말로 불행해 하는 모습 정말 잘 어울려요 ^^

↘ 마음에 든 장면
   : 타케모토와 하구미상의 첫 만남. (타케모토가 하구미에게 한 눈에 반해버리는 장면)
   : 네잎클로버는 환상속의 산물이라던 타케모토ㅋ (불쌍한 청년을 위해 함께 네잎클로버를 찾아주던 어린이들)

↘ 무지개여신, 좋아해, 하나와 앨리스, 러브레터 류의 일본 감성영화를 좋아하는 사람에게 강추!


+
영화 중 사랑에 빠진 타케모토가 엄청나게 신이 나 인형탈을 쓰고 아르바이트를 하는 장면.
상가 아저씨들이 "오늘 고양이는 감동적이기까지 하다" 라고 했던것 같다. ㅋㅋ
영화에서 말하려 하는 청춘을 가장 잘 이해할 수 있었다. (그녀 생각에 연신 실실 쪼개던 장면과 더불어..)





아! 그리고 하나 더.


포스팅을 하다 보니 알게 된 사실. ㅋㅋ
영화 보는 내내.. 남자주인공.. 정말 어디선가 많이 봤다 했는데.
알고보니 키사라즈 캣츠 아이에서 밤비 역할로 나왔었다. 아라시 그룹 멤버라 해서 아라시가 뭔가 했는데,
그것도 알고보니 키사라즈 캣츠 아이에서 나온 주역 멤버들이 만든 그룹이었다. (펑크락 이라 해야 하나..)
그 중 밤비는 또래 중 가장 귀하게 자랐고(?) 동네에서 꽃미남으로 우대받는 캐릭터였다 ㅋㅋ
아래 포스터에서 오른쪽 아래. 얼굴이 많이 변했다. ㅎㅎㅎ
얏사이 몬사이 춤 출때 귀여웠는데.. 밤비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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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 - TOKYO!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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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셸공드리, 봉준호, 레오까락스
범상치 않은 세 감독이 함께 만든 영화' 도쿄'는 제작과정부터 화제가 되었다.
도쿄라는 도시를 배경으로 세가지 색깔의 이야기...
영화는 미셸 공드리 - 레오까락스 - 봉준호 의 순서대로 이루어 진다.
아래는 영화정보에서 따온 줄거리. 아래는 스포 있을 수 있음.
 




 segment - ‘아키라와 히로코(Interior Design)’(미셸 공드리 감독 작품). 홋카이도에서 영화작가를 꿈꾸는 애인을 따라 상경한 히로코의 이야기. “왜 나는 여기 있는 걸까?”라며 주변의 무관심 속에 외로움을 느끼던 그녀는 어느 날, 신체의 이상한 변화에 눈뜬다. 갈비뼈의 일부가 나무가 되어가는 것이다. 나무로 변해가는 그녀가 선택하는 도쿄에서의 새로운 삶은 어떤 모습일까.





 segment - ‘광인(Merde)’(레오 까락스 감독 작품). 도쿄가 전율한다. 하수구에서 신출귀몰하는 괴상한 남자를 둘러싼 이야기. 도쿄 한복판에서 물의를 일으켜 체포된 정체불명의 남자는 재판소에서 괴상한 언어로 거침없이 독설을 퍼붓는다. 시민들 사이에서는 찬반양론으로 의견이 분분한 가운데, 남자의 존재를 인정할 것인가, 그렇지 않을 것인가…. 판결의 시간은 다가오고 있다.






segment - ‘흔들리는 도쿄(Shaking Tokyo)’(봉준호 감독 작품). 10년간 히키코모리(사회생활에 적응하지 못하고 집안에만 틀어박혀 사는 병적인 사람들을 일컫는 용어)로 집안에 틀어박혀 있던 한 남자가 어느 날 피자 배달부 여자를 사랑하게 되는 이야기. 그는 용기를 내어 바깥 세상에 나오지만 놀랍게도 온 도쿄가 전부 히키코모리 상태에 빠져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그녀를 찾아내는 남자…. 그 순간 정신이 아찔할 정도로 강한 지진이 도시를 흔들기 시작한다.





+

흔들리는 도쿄(봉준호) 외에는 별다른 정보 없이 들어가서 봤는데
첫번째 섹션을 보며 '역시 미셸 공드리' 해버릴 수 밖에 없었다. 반가와요 미셸씨. 하고 고개를 끄덕 했다는거지.
독특한 영상과 도무지 어떤 머리에서 저런 생각이 나왔나 싶을 정도의 소재와 스토리.
심드렁한듯 묘하며 기이한 남녀 주인공들의 정신세계, 쓸데없다 싶을지도 모르는 요상한 화면들..
내용을 요약하자면... 관계의 흔들림, 사회적인 좌절과 희망의 나락 끝에 존재감의 상실을 맛보게 되는 여주인공 히로코가 결국 도시의 유령같은 존재가 되어버린다는 이야기다.



도시의 유령. 의자가 되어버린 히로코. ㅎㅎ

훗카이도에서 올라온 히로코와 영화감독을 꿈꾸는 히로코의 애인...
조그만 자동차에 영화 장비를 싣고 꿈에 부풀어 온 그들에게.. 도시는 불법주차라는 명목으로 그들의 자동차와 꿈을 강제철거 해버리고 작은 방 한칸조차 쉽사리 내주지 않는다.
생활을 위해 포장아르바이트를 시작한 히로코의 남자친구.
사람은 자신이 만들어낸 무언가를 통해 자기 존재가치를 부여한다고 말했던 그는 생활을 위해 포장 아르바이트로 영화감독의  꿈을 포장해버리고 자기도 모르는 새 어느덧 도시 속 인테리어 소품이 되어 버린다.
그러나 세상은 히로코에게 포장아르바이트라는 소품으로서의 존재도 허락하지 않고 누군가의 의미로서도..  도시 속 인테리어 소품조차 될 수 없게 되어 점점 갈 곳을 잃어가며 결국 누군가에게 필요한 무엇. 의자가 되어 버린다.
존재감과 자아상실. 도시의 인테리어, 소모적인 현대인들.
너무도 공감가는 소재 그리고 우울하고 고리타분한 소재를 의자가 되어버린 히로코로 위트있게 풀어낸 천재감독.
다시봐도 재밌을 것 같다.  올해 본 영화중 Top3에 들기 충분하다.
섹션1. 아키하라 히로코 10점만점에 10점. 쾅!

섹션2. 레오까락스감독의 메르드.
상당히 철학적이고 사회학적인 관점에서 광인 메르드를 탄생시킨것 같으나
일단 말을 알아들을 수 없고 영화속에서 3자 통역을 하는 모습을 지켜봐야 했으니 (메르드의 언어 - 프랑스어 - 일어) 굉장히 괴롭고 지루했다.
독특한 엔딩으로 다음편은 뉴욕에서의 메르드의 활약을 보여준다고 하나 개인적으로는 큰 기대가 되지 않는다.
지하철을 박살낸다거나 자유의 여신상에 x칠을 해놓는다거나 할것 같다.

섹션3. 흔들리는 도쿄.
출발 비디오여행이 참 원망스러웠다.
예고편을 안봤으면... 하는 생각 100번쯤 했다.
아오이유우는 여전히 예쁘나 아오이우익이라는 불명예를 안은 그녀를 더이상 여신화 시키지는 말아줬으면 한다.
배우가 예쁘고 연기 잘하면 그만이지 사상이 무슨 상관이냐 하는 사람들은 똑같은 원리로 배부르면 그만이니 가서 쥐새끼나 잡아 먹을 것을 권장함.
아오이유우가 입고있던 가터벨트 디테일이 있는 짝짝이 바지는 완전 매력있었다. 갖고싶다.
디테일로 유명한 봉감독. 이 영화의 디테일은 두루마리 휴지의 잔재와 12년 만에 외출을 준비한 히키코모리의 의상. 그리고 첫걸음. 디테일은 최고였다.
그러나. 이 이야기는... 적어도 10분쯤은 더 길었어야 한다.

아래 도쿄! 를 만들어낸 세가지 색깔의 감독들.
다음번에는 정말로 뉴욕! 을 만드는건지 미셸 공드리의 새 작품은 언제 볼 수 있을지 벌써부터 오매불망..


좌측부터 미셸공드리, 레오까락스, 봉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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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는 영화다 - Rough Cut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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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는 영화다. ★★★☆

액션, 스릴러, 범죄.
소위 말하는 깡패영화.
가끔은 때리고 치고 부수고 스트레스도 날릴겸 좋지 라는 생각에 주말 오후 선택한 영화다.
장훈 감독이 연출을 맡았고 각본과 제작 모두 김기덕 감독이 주관했다.
아마 김기덕 감독 본인이 만들기엔 너무 대중적이라 생각했을거고, 묻히긴 아까워서 제작자로 나선듯한 느낌이.... ;;

영화는 영화다.
영화 제작비에서 마케팅 비용이 차지하는 비중이 점점 높아져가는 가운데 이 영화는 '검색창에 ooo를 쳐보세요~' 따위의 크로스마케팅은 커녕 그 흔한 네이트온 키워드광고도 집행하지 않는 자린고비정신(?)으로 무장한 영화다. 생각해보니 개봉 전 예고편도 거의 접하지 못했다...
그런 탓에 예술영화 이겠거니.. .라는 생각을 했었다.

소지섭이 나오는 깡패영화이겠거니..
그렇고 그런 폼을 재다가 나중에 멋지게 죽겠거니.. 라는 생각을 한채 영화는 막이 올랐다.
마치 나와 같은 생각을 하고 있는 관객들을 비아냥 거리기도 하는 양..
영화의 시작은 그런 깡패영화 속 주인공이 멋진 죽음(?)을 맞이하는 장면으로 시작한다.
주인공 소지섭이 영화관에서 그렇고 그런 깡패영화 관람을 마치고 나오는 장면이었던 것.

이 영화는 시종일관 '영화 속 현실'과 '영화 속 영화'라는 이중적인 공간을 넘나들며 관객에게 현실과 허구, 허구와 현실의 갈래 속 소지섭과 강지환 두 주인공 심리 게임을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깡패로 나오는 소지섭의 극중 이름은 이강패.
깡패역 전문배우로 나오는 강지환의 극중 이름은 장수타.
둘은 조직폭력배 어둠의 세계와 화려한 스포트라이트 속 전혀 다른 환경 에 살고 있지만, 실제 자신을 숨기고 타인의 흉내를 내고 살아간다는 점에서 공통점을 가진다.

조직의 중간보스 쯤으로 보이는 강패는 겉은 그럴싸해 보이지만 최측근 부하들조차 잘 믿지 못해 이곳 저곳 호텔을 전전하며 자신을 철저하게 감추고 영화 넘버쓰리의 보스 문성근을 흉내내며 살아간다.
반면 장수타는 깡패전문 영화배우이지만 현실에서도 깡패행태를 부리고 다니며 현실과 영화 속 자신의 경계를 아슬아슬하게 넘나드는 불안불안한 정신상태를 가진 캐릭터로 감춰야만 하는 자기 자신에 익숙해져 진정한 자기 모습을 잃어가고 있는 위인이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이런 그들이 아주 우연한 계기로 만나게 되고, 우연한 계기로 영화에 함께 출연하게 된다.
영화배우인 수타가 강패에게 연기를 부탁하는데 강패의 영화 출연 조건은 액션씬은 무조건 리얼상황으로 가겠다는 것.
촬영이 진행될 수록 둘은 영화 속 허구와 실제 속 자신의 위치와 행동에 대해 혼돈하게 되고 그 혼돈은 실제로 주인공들에게 커다란 희생과 고통을 안겨준다. 고통의 과정을 겪으며 그들은 과정 속 묘한 동질감 같은게 생기게 되고 현실세계에서의 자신의 모습들도 조금씩 변하기 시작한다.
개인적으로 영화 속 마지막 장면이 가장 기억에 남는데, 마지막 장면을 보면서.. 영화 제목을 어쩜 이리도 잘 지었을꼬 하는 생각이 가시질 않았다.
그래 영화는 영화야... 하는 생각.

마지막 장면에 대해 자세히 쓰고 싶지만 스포일러가 될듯하니 이쯤에서 접어두고...
단순한 스토리 속 끊임없이 관객을 들었다 놨다 하는 감독의 연출이 수준급이고, 연출을 뒷받침하는 배우들의 연기력도 훌륭하다.
깡패로 돌아온 소지섭.. 진지한듯 무거운 분위기와 차가운 눈빛연기. 이런건 누구에게나 쉽다. 그러나 소지섭이 보여준 차가운 연기는 무겁고 차가움 그리고 공허함. 그런것들 이었다.
연기는 연기대로 박수쳐줄만 하지만.. 차렷하고 서있는 자세 그것만으로도 그림 그 자체이므로 박수 세번 짝짝짝!  
경성스캔들에서 모던보이로 활약했던 강지환. 소지섭에게 꿀리지 않는 기럭지와 액션으로 보는이의 눈을 황송하게 만들어준 장본인.
약간 새는 발음이 조금 거슬렸고, 초반연기는 조금 과했으나 후반으로 가면서 점점 나아진것 같다.
여주인공은 미스캐스팅. =ㄴ= 홍수현이라니..
여배우 비중이 작긴 했어도 좀더 섹시하고 예쁜 여배우였으면 했는데 소간지와 강지환 매력에 조금 묻혀버려 아쉬웠다.




영화 속 숨은 일등공신 봉감독. ㅋ
영화 속 봉 감독 역할 고창석 배우. 약방의 감초역할을 톡톡히 해내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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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아니스트 - The Pian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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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Pianist


다시 월요일을 맞이하는 일요일 저녁.
주말에 처리했어야 할 일거리를 급히 마치고 한숨 돌린 시간은 새벽 3시.
낮잠을 늘어지게 자버려 새벽 3시에도 눈이 초롱초롱하여 케이블 채널을 뒤적이기 시작한다.
올리브 채널에서 방송되는 피아니스트.
집에서 비디오로 빌려다 봤었고 상당히 감명깊게 본 작품이라 다시 보게 되었다.



폴란드출신 피아니스트 '스필만' 역을 맡은 주인공 에드리안 브로디.
눈코입, 얼굴, 몸통, 다리 모든게 길쭉하고 구부정한.. 독특한 매력의 소유자.
얼핏보면 약간 꺼벙해 보이지만 뭔가 우수에 차있는 듯 보이는 눈매가 매력포인트인 배우다.

영화는 독일인의 유대인 학살시대를 배경으로 하고, 실제 인물을 모델로 하여 화제가 됐었다.
주인공 스필만은 폴란드출신 잘나가는 피아니스트이지만 유대인이라는 이유로 가족들은 가스실에서 몰살당하고 자기 자신도 강제노역과 폭력으로 핍박 받다가 결국 주변의 도움을 통해 은둔생활을 하게 된다.
그러나 나치의 세력이 커질수록 그를 돕던 주변인은 하나둘 곁을 떠나게 되고 전쟁의 한가운데 은둔생활을 하며 바퀴벌레 같은 끈질긴 생명력으로 삶을 연명하던 그가 독일인 장교에게 발각되는데 천부적인 피아노 재능으로 독일인 장교조차 감동하여 그를 도와주게 되었고, 해방 후 결국 잘 먹고 잘 살았다. 라는 이야기다.

유대인 학살에 관한 영화들은 역사 속 실화에 관한 이야기라 그 잔혹함이 더 오래 남는데,
2002년 정도 봤을 때에도 충격적이었던 몇몇 장면들은 다시 접한 2008년 어느 새벽날에도 똑같은 섬뜩함을 안겨주었다.
가스실로 향하는 기차를 거부하던 늙은 사내를 아무렇지도 않게 패죽이는 장면
강제노동에 건강하지 못하거나 나이가 든 사람들을 바닥에 엎드리게 하고 권총으로 차례차례 살해하는 장면
피도 눈물도 없어보이는 독일군의 모습과 훗날 스필만을 구해준 독일장교의 모습은 매우 이질적이었다.




은둔생활 폐인이 된 스필만.
그를 돕는 친구가 유대인 강제거주 지역 게토에서 벗어나 좋지 않냐며 묻는 말에 스필만은 대답한다.
가끔은 어디가 안이고 밖인지 잘 모르겠다고..

영화가 끝난시간은 새벽 5시.
착잡한 마음에 새벽이 깊도록 쉬이 잠이 들지 않아 곤란하긴 했지만
오랜만에 다시 만난 영화의 여운을 쉽게 보내기 아쉬워 결국 해뜨는 꼴을 보고 잠이 들었다.
한번 볼때마다 다시금 보고싶어지는 영화 피아니스트. 별 다섯개 ★★★★★


덧붙임.

1. 스필만 역을 맡은 배우 애드리안브로디는 이 작품을 통해 아카데미 남우주연상을 수상하게 되는데 삶을 이어가기 위해 예술가에서 짐승에 가까운 존재로 변해가는 그의 연기는 소름이 끼칠 정도였다.

2. 로만 폴란스키 감독은 폴란드계 유대인으로 어릴 적 게토에서 자라온 산 장본인이라고 한다.

3. 영화의 실제 모델인 블라디슬로프 스필만. 2000년 운명을 달리 하여 아쉽게 영화는 볼 수 없었다.
그의 역을 맡은 에드리안브로디와 많이 닮은 젊은시절 그의 모습.






해외판 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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