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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친 녀석들 - Wild Hogs
영화
평점 :
상영종료
거친녀석들.
![](http://www.pressblog.co.kr/blogcount.php?dnum=27422-2007083001)
오랜만에 본 헐리웃 스타일 영화다.
삶에 찌든 중산층 가장 4명이 모여 일상탈출 바이크 여행을 떠난다는 내용인데,
자칫하면 뻔할 수도 있는 구성이었지만 약 한 시간 반 가량을 통쾌하고 웃고 나오면서 잠시 모든 잡생각을 뒤로할 수 있었다.
![](http://bluevi0let.com/attach/1/1028796351.jpg)
왕년에는 잘나갔지만 이제는 가족과 생활의 안정을 위하여 치과 의사가 된 더그. 12년 동안 치과에 얽매어 휴가 한번 제대로 떠나지 못한 그의 일상은 지루하고 답답하기 짝이 없다. 집에 가면 토끼같은 와이프와 다람쥐 같은 아들놈이 있지만 그들 눈에 비친 아버지의 모습은 나약하고 약한 존재일 뿐이다.
소설가를 꿈꾸지만 생활고와 와이프 바가지에 시달리며 화장실 수리를 하는 바비.
슈퍼모델 아내와 잘나가는 로펌 변호사인 바비는 남부러울 것 없이 살던 폼생폼사 스타일이었지만 하루아침에 파산하고 슈퍼모델 아내도 그의 곁을 떠나게 된다.
마지막 컴퓨터 프로그래머 전형적인 Geek! 하지만 누구보다 순수한 중년 더들리.
이 네명의 유일한 낙은 넷만의 바이크 모임인 '와일드 호그'
할리데이비슨 바이크를 타고 멋들어지게 바이크 바에 가서 맥주 한잔 하는 생활을 하던 그들 와일드 호그는 어느날 갑자기! 목적도 행선지도 없는 무전 여행을 떠나게 된다.
티격태격 갖가지 우여곡절을 겪으며 떠난 여행에서 그들은 예기치 못한 상대 델퓨에고 갱단의 위협에 맞서 그야 말로 갈때 까지 가버리는 여정을 겪게 된다.
델퓨에고 갱단은 전형적인 집시스타일의 바이크 갱단인데, 그들 눈에 비친 와일드 호그는 겉멋들은 중년이 자유와 뽀대(?)의 바이크 정신을 해친다 하여 못마땅하게 생각한다.
이제는 이가 빠진 너구리 격의 와일드 호그와 성난 호랑이 격의 델퓨에고 갱단.
결코 어울릴 것 같지 않은 그들이 겪게 되는 현실보다 무서운 현실.
결국, 이런 저런 고생 끝에 중년의 와일드 호그는 델퓨에고를 물리치고 자유와 일탈을 만끽하고 자신과 가정, 위상을 찾게 된다는 이야기로 끝을 맺게 된다.
누군가는 자신을 찾기 위해,
누군가는 현실을 도피하기 위해,
누군가는 마누라의 잔소리부터 벗어나기 위해 떠난 그들의 통쾌한 여행.
영화는 2시간 가량 나를 그 일탈속에 폭 빠지게 해 주며 일상 속의 자잘한 문제로 골머리를 썩고 있는 나로 부터 벗어나게 해 주었다.
지난 3월 전미 박스오피스 1위를 누렸다던 이 영화의 매력은 바로 이런 이유였으리라.
미국에서도 특히 중장년층의 폭발적인 인기를 얻었다던 이 영화, 거친녀석들
다른 누구보다도 부모님께 추천해 드리고 싶은 영화다.
제목: <거친 녀석들> - 원제:Wild Hogs
감독: 월트 베커
출연: 팀 알렌, 존 트라볼타, 마틴 로렌스, 윌리엄 H. 메이시
장르: 코미디
러닝타임: 99분
관람등급: 12세 관람가
수입/배급: 한국 소니 픽쳐스 릴리징 브에나 비스타 영화 (주)
개봉일: 8월 30일 [씨너스 단독 개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