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인의 기원
토니 모리슨 지음, 이다희 옮김 / 바다출판사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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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방인은 바깥의 존재도 아니고 임의로 존재하는 사람도 아니다. 이질적인 존재가 아니라 기억된 존재이다. 굳이 인지하지 않더라도, 그런 존재가 내 자아와 우연히 만났을 때 바로 경계심이 물결치듯 퍼져나가는 것이다. 그리고 그 우연한 만남이 불러일으키는 모습과 감정, 특히 그 감정이 아주 심오할 때 비로소 거부하게 된다. 그러다 보니 타자를 소유하고 지배하고 통제하고 싶은 마음을 갖게 된다. 타자의 마음을 빼앗아 내 자신의 거울 속으로 도로 데리고 들어오고 싶어 한다. 어떤 경우에든-경계심을 갖든, 헛된 존경심을 느끼든-인간은 타자에게 개성을 허락하지 않는다. 내 자신은 꼭 지녀야 한다고 고집하는 그 개인적 특성을 남에게는 허락지 않는 것이다. - P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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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인의 기원
토니 모리슨 지음, 이다희 옮김 / 바다출판사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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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이방인들을 두려워하는 이유는 바로 그것 아닌가? 어지럽힐까봐, 배신할까봐, 우리와 다르다는 사실이 드러날까봐. 그래서 이방인들을 어떻게 대해야 하는지를 아는 일은 그토록 어려운 것이다. - P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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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인의 기원
토니 모리슨 지음, 이다희 옮김 / 바다출판사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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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종은 특정한 종을 의미하는 것이며, 우리는 인류라는 종에 속할 뿐이다. 그것이 전부이다. 그렇다면 다른 것들은 다 무엇인가? 적개심은 무엇이며, 사회적 인종차별은 무엇이고, 게다가 타자화란 대체 무엇인가? 타자화가 가진 매력, 그것이 주는 위안과 사회적·심리적·경제적 권력은 어떤 성격을 갖고 있는가? 소속감을 ‘나‘라는 개별적 자아보다 훨씬 더 큰 무언가의 일부가 된다는, 그래서 더 큰 힘을 가질 수 있다는 암묵적인의미를 느끼는 데서 오는 짜릿함일까? - P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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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태문명 선언 - 위기, 희망, 지속가능한 미래
앤드류 슈왈츠 외 지음, 한윤정 옮김 / 다른백년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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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움의 다섯 가지 형식, 즉 1) 자연적 아름다움(언덕과 강, 나무와 별), 2) 인간이 창조한 아름다움(예술, 음악, 그림과 음악의 풍경), 3) 사회적 아름다움(사람들, 그리고 인간세계를 넘어선 사회로부터 얻는 관계의 느낌), 4) 도덕적 아름다움(연민, 친절, 정의), 5) 전인적 아름다움(깊이와 넓이를 동반하는 ‘폭넓은‘ 영혼의성장)은 생태문명에서 특히 중요하다. 이러한 것들은 ‘아름다움의 생태학‘의 구성요소로서, 사람들로 하여금 생태문명이라고 하는 건축물을세우고 유지하게 만드는 벽돌이다. 이 얼마나 아름다운 공동체인가!
이런 공동체가 ‘아름다운‘ 이유는 창조적이고, 연민적이고, 참여적이고, 다양하고, 포용적이고, 동물에게 자비롭고, 지구에 좋고, 정신적으로 만족스러우면서 누구도 뒤쳐지도록 방치하지 않기 때문이다. 오늘날 고등교육의 근본적인 목적은 학생들로 하여금 이런 공동체를 상상하고, 발전시키고, 실현할 수 있는 능력과 기술을 갖추도록 해주는 것이다. 이러한 것이 생태문명이라는 ‘전공‘의 목적이다. 이 전공의 예비 과정은 ‘아름다움의 생태학: 세계 최고의 희망으로서의 생태문명‘이 될수 있을 것이다. 나는 이 글이 이러한 다양한 아이디어에 대한 더욱 심화된 고찰을 이끌어낼 수 있기를 기대한다. - P1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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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태문명 선언 - 위기, 희망, 지속가능한 미래
앤드류 슈왈츠 외 지음, 한윤정 옮김 / 다른백년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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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적 지혜란 진·선·미를 조화시키기 위한 유기적 상호연관성의 개념에 근거해 통합적으로 사고하는 것이다. 미적 지혜는 과학적 합리성, 인지적 이성뿐 아니라 예술적 직관, 종교적 경험이 함께 발달한 것이다.
미적 지혜에서는 모든 종류의 인간 경험이 상호 보완되며 보다 풍성해진다. 미적 지혜는 현대적 이성과 중요한 차이가 있다. ‘이것 아니면 저것‘이라는 이분법적 사고에 기반한 현대 이성은 감수성, 느낌, 가치, 아름다움과 같은 ‘비합리적‘인 요소를 배척하고 억압한다. 반면 ‘이것 그리고 저것‘이라는 사고에 기반한 미적 지혜는 조화를 중시한다. 이런 점에서 정반대처럼 보이는 것을 통합하고 조화시키는 것이 본질인 도의 지혜이기도 하다. - P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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