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명 속의 불만」에서 프로이트는 자신의
정신분석학적 원칙인 기존의 이드, 자아, 초자아
에두가지 요소를 덧붙인다. 이요소를 그는
에로스와 타나토스라고 부른다.
삶을 향한 욕망과 죽음을 향한 충동이다.
프로이트의 생각에 따르면, 누군가 정말로 행복
할 수 있는 것은 순간이며 아주 잠깐뿐이다.
삶을 향한 사랑과 또 그만큼이나 강력한 죽음을
향한 욕망이 끊임없이 그리고 겉으로 보기에
헛된 투쟁을 벌이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계산은 기쁨은 곧 행복이라는 단순한 방정식
에 바탕을 둔 것이었다. 그렇지만 행복은 그저
산발적으로 일어나며 예측할 수 없는일이었다.
영원한 행복을 향한 욕망은 처음부터 불행한
운명이 예정되어 있는데, 그 까닭은 우리 몸은
썩고 죽으며, 물리적인 환경은 위험천만하며
적대적이고, 동료 인간들은 그 모든 사회적인
제약을 부과하기 때문이었다. 다시 말해, 개인의
정신과 이보다 넓은 바깥 세계가 만나는 정신없고
위험한 교차로에서 행복은 아마도 살아남기
어려울 것이라는 얘기였다. - P3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