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네기 인간관계론이 출판된지 80여년이 지났다
본 번역서는 아니지만 카네기 처세술이란 제목의 책을 읽었던게 40년 정도나 흘렀지만 새롭다.

몰랐거나 이해되는 않는 내용은 없지만
흔히 잊고 지내는 삶의 지혜와 같은 내용이다.

인간은 칭찬에 목마른 인정욕구를 가지고 있다.
그러므로 절대로 비난하지 말고 칭찬을 하라는
것이 카네기의 조언이다.

己所不欲 勿施於人 _공자
내가 싫은 것을 남에게 바라지 마라
내가 대접받고 싶은대로 남을 대접하라_예수
人不知而不慍 不亦君子乎_공자
남이 나를 알아주지 않아도 성내지 않으면
또한 군자답지 않은가

아내의 눈에 키스를 해주면 눈을 감아주고,
아내의 입에 키스를 해주면 잔소리를 멈춘다는
촌천살인의 지혜는 잠언과도 같다.

누군가를 비난하는 것은 너무도 높은 잣대를
기준으로 보기 때문이다.
측은지심과 역지사지의 마음으로 공감력을
확장해보자.

혹시라도 아이를 야단치고 싶다면, 당신은 아마 내가 그러지 말라고 하는걸 상상했을 수도 있겠다.
하지만 나는 그렇게 말하지 않는다. 나는 야단을 치더라도 미국 저널리즘의 고전 중 하나인
「아들아, 아버지가 잠시 잊고 있었단다Father Forgets를 읽은 다음에 치라고 말하고 싶다.
이 글은 원래 『피플스 홈 저널People’s Home Journal』에 사설의 형태로 실렸다. 저자의
허락을 받아 여기서는 『리더스 다이제스트』
가 압축한 글을 싣도록 하겠다.

「아들아, 아버지가 잠시 잊고 있었단다」는 감정이 고조된 순간에 써 내려간 글로, 많은 독자들의 심금을 울리고 세대를 건너 사랑받는 글이 되었다. 작가 W. 리빙스턴 라니드W. Livingston Larned는 말했다. "「아들아, 아버지가 잠시 잊고 있었단다」는 수백 권의 잡지와 사보에 실리고 미국 전역의 신문에도 실렸습니다. 그만큼 많은 나라의 언어로 번역되기도 했습니다. 저는 학교에서, 교회에서, 강단에서 이 글을 읽고 싶어 하는 수천 명에게 일일이 허락을 해 주었습니다. 이 글은 셀수
없이 많은 프로그램을 통해서 방송되었습니다. 신기하게도, 대학의 정기간행물이나 고등학교 잡지들도 이 글을 실었습니다. 때로는 사소한
글들이 커다란 인기를 얻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 글이 분명 그런 글이었던 것 같습니다."

「아들아, 아버지가 잠시 잊고 있었단다」
들어 보렴, 아들아. 내가 말을 하려는 지금 너는
잠들어 있구나. 조그만 팔 하나는 뺨 아래 아무렇게나 쑤셔 넣고 있고, 금발머리는 촉촉한 이마에 붙어 있구나. 혼자서 네 방에 가만히 들어 왔단다. 조금 전, 서재에서 서류를 보고 있자니 견디기 힘든 후회가 물밀듯이 밀려들더구나. 죄책감에 마음이 아픈 채, 아빠는 지금 네 침대
곁에 앉아 있다.
마음에 걸리는 것들이 있다. 아들아, 나는 네게 짜증을 부렸다. 학교 갈 준비를 하고 있을 때 수건에 얼굴을 대는 시늉만 한다고 야단쳤다. 신발을 깨끗이
닦지 않는다고 화를 냈다. 네가 물건들을 바닥에 던졌을 때는 흥분해 소리를 지르기도 했다.
아침을 먹으면서도 잔소리를 했구나. 음식을 흘린다, 꼭꼭 씹어 먹지 않는다, 팔꿈치를 식탁에 올려놓는다, 빵에 버터를 너무 많이 바른다. 그런데도 내가 기차를 타러 나가는데 놀러 나가던 너는 나를 향해 손을 흔들며, "아빠! 안녕!" 하고 말했다. 나는 얼굴을 찌푸리곤 대답이랍시고,
"어깨 좀 쭉 펴!"라고 말했다.
오후 늦게도 같은 일이 반복되었다. 길을 걸어오다 보니, 네가 보였다. 무릎을 꿇고 구슬치기를 하고
있었다. 긴 양말에는 구멍이 뚫려 있었다. 너를 앞세우고 집으로 향해서, 네 친구들 앞에서 창피를
주었구나. "양말은 비싸다. 네가 사야 하는 처지
였다면, 좀 더 조심했을 테지." 아들아, 아빠가
그렇게 말했다!
기억하니, 아들아? 나중에 내가 서재에서 책을
읽고 있을 때, 네가 수줍은, 상처 입은 표정으로 들어왔던 걸? 일을 방해받은 게 짜증나서 서류 너머로 쳐다보니, 너는 문간에서 어쩔 줄 모르고
서 있었다. 나는 으르렁댔지. "원하는 게 뭐야?"
너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그냥 폭풍처럼 서재를 가로질러 와서 두 팔로 내 목을 껴안고는 키스를 했다. 너의 작은 팔은 하느님이 네 마음속에 꽃피워 놓은 사랑으로 나를 꼭 안아 주고 있었다. 그 꽃은 아무리 무시해도 시들지 않을 꽃 같았다. 그리고 너는 타박타박 계단을 올라 네 방으로 갔다.
그리곤, 아들아, 얼마 지나지 않아 내 손에서 서류가 스르르 미끄러져 떨어졌다. 갑자기 커다란 두려움이 나를 사로잡았다. 도대체 나는 습관적으로 무슨 짓을 하고 있었던 거지? 흠잡는 습관, 야단치는 습관.
이게 네가 어린아이인데 대한 나의 보상이었던 거야. 내가 널 사랑하지 않는 건 아니다. 어린 네게 너무 많은 걸 기대하고 있었던 거지. 나에게 적용해야 할 잣대를 가지고 너를 판단하고 있었던 거지.
네 성격에는 좋은 점도 많고, 훌륭하고 진실한 점도 많단다. 네 작은 마음은 저 높은 산을 뚫고 올라오는 새벽보다도 넓지. 내게 달려와 잘 자라고 입맞춰 주는 네 행동만 보아도 알 수 있어. 아들아, 오늘 밤엔 그 행동 말고는 내겐 아무것도 중요하지 않다. 그래서 난 어둠 속에서 네 옆에 이렇게 와 있다. 무릎도 꿇고 있다. 내가 부끄럽구나!
보잘것없는 사과라는 걸 안다. 네가 깨어나 이런 이야기를 들으면 이해하지 못할 말이라는 것도 안다. 하지만, 내일부터 이 아빠는 진짜 아빠가 될 거야! 너와 친구가 될 거야. 네가 아프면 같이 아프고, 네가 웃으면 나도 웃을 거야. 짜증내는 말이 나오면 혀를 깨물고 참을 거야. 주문처럼 스스로에게 말할 거야. "아직 아이일 뿐이야, 아주 작은 아이!"
너를 어른처럼 생각하지는 않았나 두렵구나. 하지만 이렇게 작은 침대에 피곤해 아무렇게나 누워 있는 너를 보니 넌 정말 여전히 아기구나. 바로 엊그제만 해도 넌 네 엄마 어깨에 머리를 기댄 채 안겨 있었지. 내가 너무 많은 것을 바랐구나.
너무 많은 것을 요구 했구나. - P834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