子求諸己 小人求諸人
소인은 남탓을 하나, 군자는 자기를 돌아 본다는
게 유학이 추구하는 길이어야 할 것이다.

그러나 선비의 자기수행이나 止高至善의
높은 도덕적 수준에 대한 요구는 자신이 아닌
타인을 평가하는 기준이었던 것 같다.

인간의 본성이 이기심에 있음을 인정하지 않으니
협력하고 양보하는 禮의 단서인 辭讓之心을 실천 하지 못하고 남탓에 명분 타령만 하는 무능한 선비의 시대였던 듯 싶다.

조선의 유학 광신자 집단인 사대부 패당들의
당쟁과 가렴주구로 정치와 민생이 파탄나고
결국 망국의 치욕을 당했던 거다.

儒學이 학문이 아닌 儒敎라는 종교가 되니
거경궁리의 자기수양도, 여민동락이라는 정치적
이상도 없이 단지 권력과 재물만을 쫓는 탐관오리 만을 양성했다.
이리에게 양을 지키라고 한것과 같이...

요즘民主主義는 권력을 잡기위해 떠벌리는 ˝국민팔이˝가 혹세무민의 주문으로 굳어졌다.

고려의 불교나 조선의 유학이 나쁜게 아니다.
좋은 철학이 나쁜 의도로 사용되어 부패돠었다는
점을 반면교사로 삼아야 한다.
요즘 민주가 절대자를 숭배하는 民主敎가 되었다.
절대권력은 반드시 부패한다는 사실은 절대적이다.

이기적인 유전자의 숙주일 수 밖에 없는 취약한
인간의 약한 면을 이해 할 수 있어야 仁義를 실천
할 수 있을 것이다.


[유학과 근대의 불화]

근대적 사고는 유학의 원리의 반대편에 있다. 
그것은 인간의 본질을 도덕감이 아니라 사적 욕망
으로 보며, 사회를 자기 절제와 배려가 살아 있는 
공동체적 유대의 장이라기 보다 여러 개인들이 
물질을 소비하고 타자와 경쟁하는 공간으로 이해
한다. 
과학과 기술은 이 같은 이념에 따라 욕망의 무한 
충족을 위한 수단과 도구를 제공하고, 법률과제도
는 도덕과 관습 대신 분절된 이해관계를 조절하고 
사회적 질서유지를 위한 파수꾼으로 등장했다.
그렇지만 자유의 궁극은 방종이고, 개인의 기원은 
이기이며, 평등의 궁극은 권위의 부정과 질서의 
파괴로 이어지기 쉽다. - P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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