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와 유신 - 성공한 쿠데타인가, 실패한 쿠데타인가
한상일 지음 / 까치 / 201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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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사무라이 후손들이 인식하는 국가우선주의와
전체주의적 사고가 군국주의, 제국주의를 만들어냈다.
사회 부조리를 타파하고 개혁개방을 주장하는건 통상
민중이거나 사회 지식층인 학생이 주축이 되는데
일본의 경우 정치적 중립을 지켜야 할 무력을 가진 군인이 앞장을 섯다는게 전쟁으로 패망할 징조가
되었던 듯 싶 다
일본은 역사나 사회, 문화적으로 사무라이가 주축이다.
공맹이라는 이상적 사상만을 논하던 조선의 선비와 달리
사무라이는 보다 행동적이며, 조직을 위해서라면 기껏이 목숨을 버릴 수 있는 병정개미와 같은 개체라는 점이 다른 사회와 다르다.
태평양 전쟁시에도 자살을 해서라도 절대 포로가 되지 않으려는 칼(刀)같은 자들이 항복 이후에는 미국에
기꺼이 忠伏이 되기를 마다치 않는 菊花같은 이중성이
아이러니하다.

메이지 유신 45년이후, 아시아를 압도해온 서양의 러시아를 제압하며 강국으로 인정받게 된 일본이 정치인이나 재벌들의 부정부패와 부조리 그리고 사회 주의, 공산주의, 무정부주의가 일본혼을 말살하고 있다는 현실에 위기감으로 기존의 모든것을 파괴하고 죽여야 한다는 급진적인 혁명세력이 생긴다.

메이지 유신과 마찬가지로 사무라이가 앞장서야 한다
는 생각과 군을 제대로 통제하지 못하는 정치권의 우유
부단함 그리고 군인들의 테러행위가 사익이 아닌 국가와
천황을 위한 순수한 마음이라는 여론이 무장 쿠테타를 초래하게 된다.
두견새가 울지 않으면 때려죽인다는 오다노부나가와
같이 타협이나 소통없는 맹목적이고 극단적인 생각을 가진 자들이 권력이나 무력을 기지게 되었을때 얼마나 위험한지를 역사적으로 알고 있다.
개혁이라는 방향이 동일함에도 방법이 다르다고 죽여 버리고, 의도가 좋으면 용서해야 한다는 사회 분위기는
폭력을 반복하게 한다
당시 군인들이 가진 군국주의, 국수주의라가 맹목적
충성을 강요하는 일방주의가 급진적인 개혁을 촉진했다

일본정신이 최고이고 만주몽고를 일본에 편입하여
미국과 한판 해보겠다는 사무라이들의 생각이 일본을
망하는 전쟁으로 끌고 들어가게 된 발로였다

혁명의 도화선이 되기 위해 捨石되겠다며 가미가재와 같이 산화하는 자들의 순수함은 의기라기 보다는
자기 생명조차 존중하지 못하는 자가 생각하는 세상이 기껏 일본이 세계를 제패하는 제국주의가 되는게 개인
에게 왜 중요할까 싶다. 생명을 희생하는 것 조차 살아서 누릴 수 있는 가능성이 전혀 없는 행위라면 병정개미의 본능적 희생같이 하찮을 수밖에 없지 않겠나 싶다

사회는 규칙이 있어야 하기에 방만한 자유보다는
적정한 규제를 통해 더 큰 자유를 가질 수 있음을
알아야 한다.

권역욕 또는 애민의 마음이 동기가 될 수 있겠지만
눈에 보이는 부조리 부패를 쾌도난마 할 힘을 가진자
라면 捨石이 되겠다는 善義가 생길 수도 있을것 같다.
맹자는 걸주와 같이 仁義를 잃은 자는 왕이 아닌 단지
殘賊이므로 쿠테타가 정당하다고 하였다
다수결을 지향하는 민주주의라면 공리적 측면에서
타당성은 있다 할 수 있겠다

권력이란게 주식투자와 같아서 팔아야 할 때를 알기 어렵다는게 문제다. 욕보이고 위태로움에도 그러지
못하는 정치꾼이 많다. 知足不辱 知止不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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