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의 고 - 대국의 민낯 세종 X-파일 시리즈 1
조병인 지음 / 정진라이프 / 2018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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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인들의 안하무인은 오랜 서사가 있었음을 알았다.
입바른 소리하는 꼬장꼬장한 사대부 유학자들은 왜
부당 하다는 말을 못했을까?
이 모든게 황제의 뜻이 아니었을 것이고 또한 인의 장막으로 가려져 사실이 왜곡되거나 악용됨 으로써
겪지 않아도 될 고초를 자처 했지 않았나 싶다. 중과부적이라 감히 전쟁을 할 수는 없었더라도 아국의 현실을 적극적으로 알려 조정하고 협상하는 등 양국간 관계조성을 위한 외교의 전략도 전술도 없었던 거다.
그들도 금수는 아니었을 것이므로 소통을 통해 신뢰
하고 협력하는 관계조성이 충분히 가능했었으리라 생각된다.

小中華로 자처하며 근엄을 떨던 성리학 선비들 조차
공자, 주자의 나라인 중국을 上帝國으로 숭상한 것은
사대를 넘어 주체성이라고는 눈꼼만큼도 없이 유교라는 편협한 사고의 틀속에 갇힌 우물안 개구리일 뿐이었다.

조정에서 공녀, 화자 등 백성을 잡아 보내며 가졌던 마음 아픔정도로 괴로웠다는 피해자 코스프레는 아니지 싶다.
자신이나 자녀의 운명에 아무런 자기 결정권 없이 따라야
했던 백성은 조공을 보내라는 명나라 황제보다는 아무말도 못하고 잡아다 남겨주는 조선이 더 밉고 원망 스러웠을 듯 싶다.
백성 입장에서 조정은 적국을 이롭게하는 친중 부역자다
[국가는 국민을 위해 필요함에도, 15C 당시에는 단지
조정을 위해 수단으로서의 국민이 소요되던 비인권적인
禽獸의 시대 였다]

仁, 禮조차도 없는 자들을 上國으로 숭배했던 조정은
인민의 눈귀가리고 정권만을 지키려는 북한의 김씨 정권이나,
무슨 짓을 저질러도 우리편은 괜찮다는 잘못된 신념을
가진 우리사회의 좀비와도 같은 먱목적인 정치 집단과
다르지 않다.

고려는 썪어 망한 왕조라 이해가 되지만, 신생국가인
조선이 시작부터 저리도 허망한 것은 전두환의 쿠테타 5공 정권이 미국으로 부터 정당성을 인정 받으려 많은 것을 포기했던 경우와 같다
한반도 국경이었던 요동지방 철령을 포기한 위화도 회군으로 만들어진 조선, 광활한 영토와 함께 나라의 주체성 마저 포기한 이성계의 반민족적 행위는 이기적인 반란군인들의 쿠테타로 이완용의 매국행위와 다르지 않아 보인다

전쟁보다 낫다고 하는 더러운 평화는 굴종이고 스스로 노예가 되기를 자초하는 거다.
기가 죽어 눈치만 보는 겁쟁이 행동이 노예근성 이다.
힘이 약하다고 모두 왕따가 되는건 아니다.
힘이 부족하면 테크닉이 필요하다.
마키아벨리의 군주론은 자국 군대가 없는 이탈리아
공국이 어떻게 외교를 통하여 살아갈 수 있는지를 알려주는 제왕의 리더십에 대한 지침서다

너무도 처참했던 사실을 알게된 데 의미가 있지만
참으로 부끄럽고 구린역사다
자치권이 있었으나 자주적이지 못했고 백성을 지켜주지 못하는 조정은 차라리 없는게 낫지 않았을까 싶다.

우리 시각이 아닌 다른 나라의 시각으로서의 사실이
궁금해진다. 명나라에 조공했던 티벳이나 베트남
그리고 여진 등의 나라에서는 어떻게 대응을 했는지
우리만 찌질한게 아니었다면 그나마 조금의 위안이 되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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