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의 어떠한 계율도 미덕에 대한 보상을 목적으로
하지 않는다. 가령 희소한 자연적 재능으로 얻은 프리
미엄은 훈련비용을 줄이고 학습을 더 효율적으로 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그러면 그만큼 그 재능을 써서
공동의 이익을 증진시키게 해야 맞다. 배분은 개인의
도덕적 가치와 무관하다. 날 때부터 자연적 재능이
주어지고, 그 계발에 개입된 생애 초기의 우연성은
도덕적 관점에서 보면 자의적이기 때문이다."
철학적으로 정의의 원칙이 능력, 미덕, 도덕적 자격
등을 고려하지않고 정립되어야 한다는 주장은 롤스
자유주의의 보다 일반적인 주장의 일환이다. 바로
"옳음right(사회 전체를 다스리는 의무와 권리의 틀)이
좋음Good(그 틀 안에서 사람들이 각자 따르는 미덕과
좋은 삶의 다양한 개념들)에 앞서야 한다는 주장이다 - P2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