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다 어른 - 나만의 잉여로움을 위한 1인용 에세이
이영희 지음 / 스윙밴드 / 2015년 2월
평점 :
구판절판


어쩌다 선물을 받았다.

책방에서 보고 으레 그렇고그런 자기계발서인 것 같아

그냥 지나쳤던 책인데

선물로 받았다.

선물로 받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뭐지? 하고 들춰본 결과!

내게 딱 맞는 책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나와 생각이 비슷하다고 할까?

ㅋㅋ

나의 잉여로움을 고집스레 누리고 있으니 말이다.

 

아, 하고싶은 말은 많지만

많은 분들이 엇비슷한 감상을 적어주었으리라 믿는다.

 

작가에게 감사하다는 인삿말을 하고 싶어서

서평을 쓰는 경우가 있었는데

오늘의 서평도 그렇다.

 

감사하다.

마지막 '맷집'이라는 표현도 무척 좋았다.

책도 그렇다.

책을 읽는 것도 '맷집'을 키우기 위해서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꿈꾸기 위해서 책을 읽는다.

감사하다.

 

 

 

 

심야식당이 마음을 파고드는 이유는 이런 것일 게다. 어느 밤, ‘마음에 남은 게 있어 어디론가 새고 싶은’ 그런 밤에 훌쩍 들를 수 있는 장소에 대한 목마름. 우연처럼 그와 마주치길 기대하며 무작정 헤맸던 그 거리, 혹은 되돌아보면 가슴 먹먹해지는 순간들을 담담히 털어놓을 수 있는 누군가에 대한 절실함. 늦은 밤, 골목 어귀 식당에서 하루치의 슬픔을 꾸역꾸역 삼키고, 다시 내일을 견뎌낼 힘을 비축해야 하는 쓸쓸함. (10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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