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머니 속의 대중음악 바깥바람 5
윤호준 지음 / 바람의아이들 / 2011년 2월
평점 :
품절


대중음악을 가장 많이 들었던 때가 청소년기가 아니었을까?
물론 지금도 대중음악을 즐겨듣는다.
하지만 그때처럼 맹목적인 사유와 즐거움은 없는 듯하다.
지금은 적당히 즐긴다.
적당히 즐길 수밖에 없다. 성인이니까.
성인은 이성적인 판단으로 자신의 삶을 구성해야 하니까.


주머니속의 대중음악은 청소년을 위한 교양으로 기획된 것인 듯하다.
하지만 30대후반의 독자인 나는
글쓴이와 같은 세대를 겪은 탓에 무척 동감하면서 반갑게 읽었다.
그렇게 읽다보니 요즘 아이들이 재미있어 할까, 하는 의문이 생기기도 한다.
타인의 사생활을 엿보는 건 어느 세대나 재미있어할지도 모르겠다.


책 곳곳에 숨겨진 앨범 추천도 유익했고,
공연 추천과 도서 추천 또한 좋았다. 비평웹진 추천까지.
또, 대중음악에 대한 기본적인 구조(예술, 산업 등등)를 이야기형식으로 풀어내서
재미있고, 이해가 편했다.

다른 예술에 견주어 주머니 속에 넣고 다니는 예술,
예술이지만 대량소비되는 예술, 대중음악=유행가

글쓴이가 말하는 대중음악 속에는 공중파 방송에 출연하는 가수뿐아니라
클럽에서 활동하는 인디밴드를 포함하고 있다.
나름 인디음악을 즐겨듣고 있었다고 자부했는데
낯선 밴드도 많았다.

이 책을 '20자로 말하기' 한다면
대중음악을 통한 자아성찰을 넌즈시 알려주는 책,
이라고 말하고 싶다. 자아성찰이라니 좀 어려운가?
음악은 자신을 돌아보게 해준다.
진심으로 감사하다.
요즘 나는 몽니의 '망설이지 마요'를 듣고 있다.


2011.04


도서추천-
소리를 잡아라, 마크 카츠, 마티, 2006
소리의 문화사, 김토일, 살림, 2005
예술음악과 대중음악, 그 허구적 이분법을 넘어서, 최유준, 책세상, 2004
한국힙합, 열정의 발자취, 김영대 외, 한울, 2008


비평 웹진 추천-
음악취향 Y : cafe.naver.com/musicy
보다 : www.bo-da.net
이즘 : www.izm.co.kr
웨이브 : www.weiv.co.kr
백비트 : www.100bea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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