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책] 동창주의보
지요 지음 / 벨벳루즈 / 2018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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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기대 없이 읽었는데 재미있네요. 지쳐도 단단한 여주, 그녀에게 가기 위해 노력해온 남주. 초반엔 좀 애매했지만 갈수록 좋아진 득희까지. 캐릭터들이 저마다 인상적이고 좋았습니다. 외전으로 둘이 이어진 뒤를 보고 싶은데 없어서 아쉽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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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흐드러지다 2 (완결) 흐드러지다 2
여은우 / 로코코 / 201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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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윤이 혜아를 찾아내고, 여은이 숨을 거두고, 무영의 죄가 끝나는 <흐드러지다> 완결권.


무영이 혜아를 그림자로 만들었다면, 여은은 혜아를 그림자로 살게 한 캐릭터다. 황후로서 간택되었으니 운명이 조금 달랐다면 혜아의 자리에 여은이 있었을 지도 모른다. 하지만 여은은 제대로 된 등장 없이 숨을 거둔다. 제윤이 혜아를 눈치챈 바로 그 때에, 역할이 다했다는 듯.

무영은 여은을 아끼고 사랑한다 알려졌지만, 그마저도 부성애라기보다는 자신의 뜻대로 움직여 준 도구를 대하는 것에 가까웠다. 무영이 바란대로 생각이 단순하고 무영에게 복종했기에 얻을 수 있었던 애정이었으며, 타의나마 무영이 정해준 길을 벗어나자 그것은 흔적도 없이 사라지고 말았다. 본인이 인식하지 못했을 뿐, 사실 여은의 삶에도 무영이라는 그림자가 깊게 드리워져 있었던 셈이다.


삶에 대한 절박함을 가득 안고 있는 눈동자들을 볼 때면, 무영은 늘 그 우위에서 오는 짜릿함을 즐겼다.

아비와 힘을 잃고 울던 제윤을 볼 때는 황제마저 무영의 발아래에 있다는 전율이 일었고, 무영의 입김에 휘둘리던 혜아를 볼 때는 자신의 손에 한 사람의 인생이 휘저어질 수 있다는 황홀감이 있었다.


무영이라는 캐릭터는 나름대로의 정의를 가졌지만 그것이 작중에서 악인 매력적인 악역이 아닌, 그저 두 주인공의 시련이 되기 위해 만들어져 악만을 이야기하는 악역에 가깝다. 그리고 두 주인공이 악역을 몰아내려 할 때, 당연하지만 악역도 저항을 시도한다. 이른바 최후의 결전이고, 마지막 사건인 셈이다.


"그대의 청대로 내가 그대를 죽일 겁니다."

"그리고 내가 다시 살려 낼 겁니다."

"그대의 거짓 이름을 죽이고 본래의 이름을 살려 낼 겁니다."


어찌 보면 예상했던 전개. 혜아는 여은으로서 제윤과 만났기에, 여은이 죽어도 혜아는 살 수 있다. 혜아가 지금껏 무영에게 딸로 인정받은 적이 한 번도 없고 진짜 여은이 이미 죽었다는 것을 생각하자면 당연한 결말에 가깝다.


1권에서 제윤이 혜아의 정체를 언제쯤 눈치챌 것인가를 기다렸다면, 2권은 무영이 언제쯤 반란을 일으키고 그것을 이겨낼지에 대한 기다림이다. 1권은 두 주인공이 서로를 알아가게 되는 시간이 있었으니 그렇다해도, 2권은 좀 늘어지는 느낌이었다. 혜아를 빼내기 위해 혜아의 정체를 밝히는 것이 아닌 다른 방법으로 무영을 상대하게 되는데, 이 때문에 혜아는 불안해한다. 이러니저러니해도 황제를 한 번 갈아치울 만큼의 권력자에 거의 평생 자신을 묶여지내게 한 사람이니까 당연한 반응이다. 이걸 제윤이 자신이 준비한 것을 보여주며 안심시켜주는 방향으로 풀어내는데 지나치게 길어 지루해졌다(혹시나 했는데 이 이야기의 떡밥이 나중에 뭔가 연결되는 것도 아니었다;). 끝까지 읽은 후 본편 전개가 길어진 것이 더욱 안타까운 것이, 황후를 죽은 것으로 처리하여 잠시 출궁한 혜아가 새 가족과 지내는 것까지 세세하게 풀어냈으면서, 완결 뒤의 외전은 전혀 없다. 여은으로서 입궁하는 것이 이야기의 시작이었으니 혜아로서 입궁하는 것이 이야기의 끝인 것 자체는 좋은데, 이제야 자기 자신으로서 제윤의 곁에 설 수 있게 된 혜아와 진정한 황제가 된 제윤의 이야기를 좀 더 보고 싶어서 아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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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흐드러지다 2 (완결) 흐드러지다 2
여은우 / 로코코 / 201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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혜아와 제윤의 완결, 그리고 무영의 끝. 혜아를 어떻게 살릴까 했는데 어찌 보면 예상된 결말이었네요. 무영을 상대하는 에피소드는 과정이 좀 짧아져도 긴박감이 느껴지고 좋을 것 같았지만 끝까지 잔잔하게 완결이 났네요. 잘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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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흐드러지다 1 흐드러지다 1
여은우 / 로코코 / 201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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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비에게서 그림자로 자라길 강요당한 여주와 원수의 꼭두각시로서 살아 온 남주, 같은 사람을 원수로 둔 두 사람이 적대하는 입장에서 서로의 진실을 찾아내어 이윽고 마음을 전하기까지. 동양시대물이라 좋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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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흐드러지다 1 흐드러지다 1
여은우 / 로코코 / 201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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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의 황제를 낳아줄 딸을 고대해 온 연나라 재상 민무영은 쌍생의 탄생에 경악한다. 대신녀 자야는 두 아이 중 하나라도 죽이는 날에는 큰 재앙이 덮칠 것이며, 달을 타고 난 한 아이는 황후가 될 것이나 흑성의 그림자를 안고 태어난 나머지 아이가 그림자가 되어야 둘 모두 온전히 살 수 있을 것이라 신탁을 내린다. 그리고 이십 년, 불운의 상징으로 쌍영채에 가둬져 자라던 혜아는 황후로 간택되어 입궁해야 할 여은이 신열로 쓰러지자 '내 딸 여은'의 대용품이 되라며 아비에게 끌려 나오는데…….


동양풍 시대물이라서 구입한 책. 초반부터 악역으로 보이는 민무영의 캐릭터가 대단하다. 혜아를 만나보지도, 이름을 물어보지도 않고 협박하려 몸종부터 죽이는 친부. 사실 이 아버지가 참 소름끼치게 잔인하다면 여은과 분위기가 전혀 다른 혜아를 알아보지 못하는 어머니 이씨 부인도 무심함으로 한 획을 긋는다. 여주의 가족이 여주의 제일 큰 적이 될 것 같은 예감이 드는 초반부였다.


여은을 대신하는 혜아가 여러모로 허술한 게 당연한데도 민무영의 딸이므로 누구도 뭐라 말을 못 한다. 그야말로 절대권력자. 그리고 그 절대권력자와 대칭점이 될 수 있을, 황제, 여은을 간택했으나 혜아와 혼인할 남주, 연제윤이 등장한다. 민무영이라는 이름에 발작한 태후와의 대면에서다. 황제는 민무영의 꼭두각시라 우매하다는 소문이었지만, 태후를 위로하는 황제는 전혀 나약하지 않고 오히려 총명했다.


"살려 주세요, 황후. 짐은 죽고 싶지 않습니다."

(…)

혜아는 깨달았다. 황제에게는 가면이 있었다.

무영의 힘 앞에서 몸을 사리느라 궁에 들어온 지 이레밖에 되지 않은 여인에게 살려달라 청할 만큼 우매해 보이는 우황(愚皇)의 가면이.


혜아가 황제를 읽은 만큼, 황제도 혜아를 읽었다. '죽음으로부터 필사적으로 도망치는 자의 눈'.

혜아가 태어나면서부터 민무영에 의해 모든 것을 빼앗겼다면, 제윤은 별안간 민무영에 의해 모든 것을 빼앗겼다. 아내와 아들이 지켜보는 앞에서 아들의 목숨을 살리기 위해 아비를 자결로 내몰고, 그 명예를 짓밟아 아들을 멍청한 꼭두각시로 부리는 원수. 여주도 충격적이지만, 남주 역시 충격적이라 하지 않을 수 없는 과거사였다.


남주와 여주는 같은 사람을 적으로 두고 있지만, 아직 여주의 입장이 애매하고 남주는 여주의 입장을 모른다. 적의 적은 아군이라고 하지만 서로 기본적으로 목숨을 걸고 들어가는 치열하기 그지없는 정쟁에서 사람을 그렇게 쉽게 믿을 수 있을 리 없다. 기본적으로 둘 다 서로 본래 성격, 입장 등을 숨기고 있는 입장이다보니 탐색전이 꽤 길다. 서로 같은 사람을 적으로 두고 있지만 그 사실을 확신은 할 수 없으며, 적의 적이라 하여 안심할 수도 없어 답답하다. 그리고 무영의 행패가 더해지면서 두 사람은 서로에게 다가갈 수 있게 되었다. 제윤이 오래도록 갈아 온 칼을 설핏 비침과 동시에, 혜아의 정체에도 한 발짝 다가가는데…… 어떻게 보면 이제야. 여주가 자신의 정체를 숨기고 대역 노릇을 하고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진실이니 장편의 절반에서 밝혀지는 게 분량으로는 적절하다 하는데 대체 언제 밝혀지나 한 독자는 드디어! 하고... 2권으로.


혜아가 쥐고 있는 패가 '다름'이라면, 그래서 스스로를 제물 삼아 무영을 지옥으로 끌고 가려는 것이라면, 제윤은 혜아를 살리며 무영만을 없앨 수 있었다. 제윤의 모든 것을 걸고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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