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책] 두 개의 검과 천사의 깃털
쇼콜라 지음, 꿀강아지 그림 / 코르셋노블 / 201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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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황금의 새장, 두 개의 열쇠 / 두 개의 검과 천사의 깃털 스포일러 주의


두 명의 왕과 한 명의 왕비가 존재하는 인첸티아 왕국, 사우스혼 백작의 차녀 엘렌은 왕비의 시녀로서 입궁하여 매디슨가의 경비대장인 리버와 매디슨 공작인 그의 형 라이더를 만난다. 형제는 둘 모두 엘렌에게 끌리게 되고, 엘렌은 두 형제 모두를, 그리고 그 두 형제와 함께하는 자신을 받아들이게 된다.


전작 <황금의 새장, 두 개의 열쇠>에서 이어지는 미래의 이야기입니다. 전작 캐릭터들이 등장하고 전작 이야기가 다뤄지므로('두 남자를 동시에 똑같이 사랑한다는 게 어렵지 않으냐'는 여주의 질문에 전작 여주 셀리아가, '한 여자에게 두 남자가 필요한 이유가 뭡니까?'라는 남주의 질문에 전작 남주 세드와 아릴이 답합니다.) 전작을 읽고 이 작품을 읽으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지난 작품이 세같살이듯, 이번 작품도 세같살이긴 하지만 캐릭터며 분위기는 다릅니다. 전작은 감정면 뿐만 아니라 정치적인 긴장 속에서 해결책이 되는 것을 포함하여 세같살 엔딩을 맞이하였지만, 이번 작품은 이미 두 남자와 한 여자라는 가족을 이루고 있는 '예시'가 국왕 부부라는 형태로 존재하고 있고 두 남자는 나름의 이유로서 한 여자와 함께하기를 원합니다. 자존감 낮은 엘렌이지만 전작의 셀리아 정도로 답답하지는 않고, 두 남주와의 감정도 관계도 잘 진행됩니다.

전작은 '과연 누가 남주일까/엔딩은 어떻게 될까' 라고 생각했다면 이번 작품은 세같살 엔딩임을 알았기에 '어떻게 두 남자와 한 여자라는 관계를 납득가게끔 전개할까' 라고 생각하며 읽었습니다. TL을 읽으시고 세같살 요소를 좋아하는 분들이라면 무난하게 읽으실 수 있을 소설이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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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세트] [BL] B씨의 반복되는 하루 (총3권/완결)
아스티르 지음 / B&M / 201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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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번째 3월 10일. 집 안에서만 웅크리며 살아가다 뒤늦게 반복되는 하루를 알아차린 B씨는, 옆집 아이가 무참히 살해당하는 모습을 본다. 살인을 막고자 나서지만 몇 번이고 실패하고, 몇 번이고 살해당하고, 몇 번이고 죽음을 마주한 그는 결국 이 반복되는 하루의 비밀을, 죽임당하는 아이와 그 주변인들을, 죽이는 자의 정체를 알게 되는데…


이 책이 개인지 기준 2009년에 나왔고 2019년에 읽었으니 집필시기로부터 십 년이 지난 글인데, 시간차를 감안하자면 딱히 읽기 힘들지는 않았습니다. 루프물을 딱히 즐겨보지도 많이 찾아 보진 않았기에 그렇게 읽었을 수도 있겠지요.

세트로 한꺼번에 구매했는데 1~2권은 본편과 에필로그이고 3권은 외전이더군요. 1권이 제일 재밌고 흥미진진했고, 2권의 본편 결말은 살짝 아쉬운 점이 있었고, 3권은 그냥 무난했습니다. 주인공수가 반복되는 시간 속에서 특별한 관계가 된다는 것 자체는 좋았는데, 저한테는 그냥 딱 '특별함' 까지가 좋았던 것 같아요. 이 두 사람의 관계를 'BL'로 엮기 시작하자 좀 애매해지더군요. 루프물이긴 하지만 현대물이고 실제 사건을 떠올리게 하는 (작중 언급으로 봐서, 모티브 정도만 되었지 실제 사건을 모델로 한 것은 아닌 듯하지만요) 사건이 등장하는데... 편견이 없는 건 좋은 일이지만 현실에서 너무 유리된 느낌이라고 할까요? 캐릭터 간의 케미 자체는 오히려 B씨와 아이 쪽이 더 좋았고요(그렇다고 작중에서 등장하는 농담처럼 ..가 되면 그건 또 그것대로 애매하겠습니다만...).

스릴러라 스포일러를 알고 읽으면 재미 없을 것 같아서 내용에 대해서 더 리뷰하기가 애매한 작품이네요. 전체적으로 재밌긴 했습니다만 재밌는 만큼 아쉬운 점도 뚜렷했습니다. 그래도 미리보기가 재밌었다면 무난하게 읽으실 수 있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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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당신을 위해 : 밀야에 연주하는 사랑의 선율
미쓰노 시즈쿠 지음, 시키죠 코나츠 그림, 소얼 옮김 / 코르셋노블 / 201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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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부인 좌경대부에게 학대당하고 전처의 딸인 의붓동생 카에데에게 괴롭힘당하는 치사는, 병든 어머니를 위해 약초라는 적자색 도라지를 찾기 위해 산을 오른다. 그 곳에서 마주친 화살을 맞은 청년을 간호하는데, 여동생 카에데가 시켜 대신 거문고를 연주한 날 청년―하자야와 다시 만난다.

갑작스레 나이시노카미가 된 여동생 카에데를 따라 시녀로서 입궁한 치사. 여자 놀음에 몰두하는 동궁과 카에데가 하룻밤을 보낼 때 치사 역시 하자야와 재회하고, 뜻밖에 궁중에서 진행되고 있는 음모에 휘말려들게 되는데…….


헤이안물을 좋아해서 구입한 TL입니다. TL에 충실한 한편으로 스토리도 나쁘진 않고, 헤이안물다운 용어며 분위기가 있어 재밌게 읽었습니다.

삽화에서 헤이안물다운 분위기가 많진 않은 건 아쉽지만, 작중에서 동궁은 카에데에게 '처마 끝 물억새'를 보내는데, 이건 '착오로 하룻밤을 보낸 여자'(=원나잇으로 끝)라는 이야기이고, 하자야가 치사에게 떡을 건네는데 '미카요노모치', 남자가 여자의 침소를 사흘 연속 방문해 사흘째 밤에 함께 떡을 세 개씩 먹는 (=두 사람이 정식으로 맺어짐을 증명) 의미라는 것 등 헤이안물이라서 낼 수 있는 분위기가 등장해서 좋았습니다.

궁중 이야기가 나오긴 하지만 음모라고 해도 대처하기 힘들 정도로 거대한 흑막이 있거나 무서운 사건이 벌어지는 건 아니고 TL답게 중심은 남주와 여주입니다. 가엾은 처지에 있던 아가씨가 멋진 남자를 만나 구해진다는 점에서는 평범한 로맨스라고 할 수 있는, 무난한 TL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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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우리 사이에
루연 지음 / 마롱 / 201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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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열여덟 살에 부모님을 잃고 홀로 살아온 송주. 일 년 사귀던 남자친구 상후에게 프로포즈를 하고 결혼준비를 하던 중 건강검진에서 자궁이 약해 임신이 어려울 거라는 소리를 듣고, 4대 독자인 상후는 결혼을 취소한다. 그 어머니 명화는 결혼 취소를 확실히 하자며 상후가 선을 본다고 알리기까지 한다. 술에 취한 송주는 기억하지 못한 하룻밤을 보내고 침대에서 눈을 뜨는데, 침대에 누워 있는 남자는 무려 자신의 상사인 한지형 팀장. 모른 척 하려던 송주이지만, 자신이 임신했다는 것을 아는데…

지형은 송주와의 결혼을 바라지만, 본인이 조실부모하고 고졸이라는 콤플렉스에 시달린 지형의 어머니 순미는 본인이 당한 차별을 그대로 하고 있는 편협한 사람으로, 지형과 송주의 결혼을 단호히 반대한다.



이 소설에서 제일 기억에 남은 건 뭐니뭐니해도 막장 시모입니다. 속도위반 커플의 결혼을 반대하는 시어머니가 적지 않겠지만 대처가 정말 막장 중의 막장급이예요. 돈봉투는 애교... 여조라고 나오는 캐릭터는 딱히 없는데(시모 쪽에서 결혼시켰으면~ 하는 의미의 여조라면 있습니다만 비중은 전혀 없습니다) 두 사람 사이 방해로 시모 하나만으로도 임팩트가 정말이지 넘쳐흘러서;;

집안을 따지자면 신데렐라라고 할 수 있겠지만 여주는 적어도 양육비 면... 경제적으로는 남주가 꼭 필요한 것은 아닌 게 좋았습니다. 부모님을 안타깝게 일찍 잃었을 뿐(이건 본인이 어떻게 하고 싶다고 되는 게 아니죠) 여주는 적잖은 재산을 물려받은 부자입니다. 드러내면서 유복한 생활을 하지 않을 뿐이죠. 때문에 주변에서는 급이 다르다고 보아도, 여주는 당당합니다. 애초부터 여주가 바란 것은 남주와의 결혼이 아닌, 불가능하다고 생각했고 무려 결혼 취소의 원인이었던 아이였으니까요. 그런 의미에서 선결혼 후연애가 아닌 선임신 후연애를 합니다. 여주가 남자친구가 있고 결혼준비를 한다는 것을 알고 포기했던 남주가 자신에게 온 기회를 잽싸게 붙잡아 열심히 노력하죠. 

전체적으로 깔끔한 한 권이었습니다. 선임신후연애, 직진남주, 사이다여주 키워드가 맞으시면 재밌게 보실 수 있을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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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월루기담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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