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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세트] [BL] B씨의 반복되는 하루 (총3권/완결)
아스티르 지음 / B&M / 2018년 7월
평점 :
세 번째 3월 10일. 집 안에서만 웅크리며 살아가다 뒤늦게 반복되는 하루를 알아차린 B씨는, 옆집 아이가 무참히 살해당하는 모습을 본다. 살인을 막고자 나서지만 몇 번이고 실패하고, 몇 번이고 살해당하고, 몇 번이고 죽음을 마주한 그는 결국 이 반복되는 하루의 비밀을, 죽임당하는 아이와 그 주변인들을, 죽이는 자의 정체를 알게 되는데……
이 책이 개인지 기준 2009년에 나왔고 2019년에 읽었으니 집필시기로부터 십 년이 지난 글인데, 시간차를 감안하자면 딱히 읽기 힘들지는 않았습니다. 루프물을 딱히 즐겨보지도 많이 찾아 보진 않았기에 그렇게 읽었을 수도 있겠지요.
세트로 한꺼번에 구매했는데 1~2권은 본편과 에필로그이고 3권은 외전이더군요. 1권이 제일 재밌고 흥미진진했고, 2권의 본편 결말은 살짝 아쉬운 점이 있었고, 3권은 그냥 무난했습니다. 주인공수가 반복되는 시간 속에서 특별한 관계가 된다는 것 자체는 좋았는데, 저한테는 그냥 딱 '특별함' 까지가 좋았던 것 같아요. 이 두 사람의 관계를 'BL'로 엮기 시작하자 좀 애매해지더군요. 루프물이긴 하지만 현대물이고 실제 사건을 떠올리게 하는 (작중 언급으로 봐서, 모티브 정도만 되었지 실제 사건을 모델로 한 것은 아닌 듯하지만요) 사건이 등장하는데... 편견이 없는 건 좋은 일이지만 현실에서 너무 유리된 느낌이라고 할까요? 캐릭터 간의 케미 자체는 오히려 B씨와 아이 쪽이 더 좋았고요(그렇다고 작중에서 등장하는 농담처럼 ..가 되면 그건 또 그것대로 애매하겠습니다만...).
스릴러라 스포일러를 알고 읽으면 재미 없을 것 같아서 내용에 대해서 더 리뷰하기가 애매한 작품이네요. 전체적으로 재밌긴 했습니다만 재밌는 만큼 아쉬운 점도 뚜렷했습니다. 그래도 미리보기가 재밌었다면 무난하게 읽으실 수 있을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