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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조선의 공주다 1
호리이 지음 / 스칼렛 / 200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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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조선의 공주다. 라는 제목을 보고 처음에는 고전이나 시대물을 생각했었지만 실은 현대물이다. 표지도 아기자기하고. 띠지의 '고전 지향 현대판 로맨스'라는 말이 어울리겠다. 

미국에 살고 있는 한국인 유정은 친구 패트리샤와 함께 그녀의 외할머니 댁에서 휴가를 보내게 된다. 상류 사회의 매너를 지키는 진짜 공작 부인 레이디 로랜트의 앞에 아무것도 모르고 평범한 옷차림으로 나타난 유정은 그녀에게 테이블 매너를 비롯해 레이디의 마음가짐과 자세를 배우게 되고, 패트리샤의 사촌 오빠이자 공작 작위를 이어받을 백작 프란시스와도 만난다. 

로맨스 소설이니만큼 유정과 프란시스의 이야기가 주이지만, 패트리샤나 레이디 로랜트와의 이야기, 자잘한 생활사 역시 빼놓을 수 없었다. 분명 현대물이지만 고전 지향이라는 말답게 캐릭터들이 보내고 있는 현대답지 않은(?) 일상에서 고풍스러움이 느껴진다. 이야기 속에 빨려들어가 무척 재미있게 읽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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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장각 각신들의 나날 1
정은궐 지음 / 파란(파란미디어) / 200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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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균관 유생들의 나날을 읽은 뒤로 손꼽아 기다렸던 규장각 각신들의 나날. 

해피엔딩으로 끝난 것 같았지만 규장각으로 배속받으며 여전히 남장을 그만두지 못한 윤희는 여전히 전도다난한 나날을 보내고 있다. 혼인에 대한 선준 아버지의 반대부터, 출신 탓에 주변으로부터 곱지 않은 눈길을 받으며, 사건에도 휘말린다. 

후속편답게 전작 성균관 유생들의 나날에 나오는 잘금 4인방을 중심으로, 하지만 무대는 성균관에서 조정으로 확대된다. 그런만큼 새로운 인물들 역시 눈에 띈다. 진짜 김윤식의 사랑 이야기나, 새로 등장한 재신의 어린 신부라거나. 전작의 재미도 여전하다. 읽는 내내 웃음이 떠나질 않는 유쾌한 그들, 위기와 마주쳤을 때의 멋진 활약이나, 아슬아슬해서 차마 책장을 못 넘기고 손에 땀을 쥐게 하거나.

게다가 읽는 내내 옛멋을 한껏 느끼게 하는 말투나 단어에 따라붙는 주석 등에서 자료조사를 결코 소홀히 하지 않음을 알 수 있었다. 사극이라는 이름의 판타지 시대극이 만연한다지만, 이 소설이야말로 그야말로 완벽히 그 시대에 녹아든 이야기랄까. 눈을 뗄 수 없게 하는 사건 전개나 흡입력도 전작에 결코 뒤지지 않는다는 느낌. 전작에 비해 조금 더 밀도 있는 전개 - 말하자면 쉴 새 없이 터져주는 사건들 - 덕분인지 더하다는 느낌도 든다.

기다린 만큼 만족스러웠고, 망설임 없이 추천할 만한 소설. 마지막 결말은 성균관 유생들의 나날과 달리 깔끔한 편이지만, 그래도 뒷권이 더 나와주지 않을까 생각해 보는 건 아직 이 4인방의 매력에서 헤어나오지 못한 탓이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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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로그인 2010-02-16 17: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성균관 유생들의 나날>과 <규장각 각신들의 나날>을 출간한 파란미디어가 자신있게 선보이는 새로운 소설 브랜드 새파란상상. 그 첫 번째 이야기 <말이 되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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