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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조선의 공주다 1
호리이 지음 / 스칼렛 / 2009년 3월
평점 :
품절
나는 조선의 공주다. 라는 제목을 보고 처음에는 고전이나 시대물을 생각했었지만 실은 현대물이다. 표지도 아기자기하고. 띠지의 '고전 지향 현대판 로맨스'라는 말이 어울리겠다.
미국에 살고 있는 한국인 유정은 친구 패트리샤와 함께 그녀의 외할머니 댁에서 휴가를 보내게 된다. 상류 사회의 매너를 지키는 진짜 공작 부인 레이디 로랜트의 앞에 아무것도 모르고 평범한 옷차림으로 나타난 유정은 그녀에게 테이블 매너를 비롯해 레이디의 마음가짐과 자세를 배우게 되고, 패트리샤의 사촌 오빠이자 공작 작위를 이어받을 백작 프란시스와도 만난다.
로맨스 소설이니만큼 유정과 프란시스의 이야기가 주이지만, 패트리샤나 레이디 로랜트와의 이야기, 자잘한 생활사 역시 빼놓을 수 없었다. 분명 현대물이지만 고전 지향이라는 말답게 캐릭터들이 보내고 있는 현대답지 않은(?) 일상에서 고풍스러움이 느껴진다. 이야기 속에 빨려들어가 무척 재미있게 읽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