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나는 조선의 공주다 2
호리이 지음 / 스칼렛 / 2009년 3월
평점 :
모종의 사건으로 인해 떠나왔지만 유정은 또 다른 사건으로 인해 돌아가게 된다. 그리고 프란시스와의 결혼이 거의 강요되는 입장에 처하게 되고(스포일러다보니 뭉뚱그려 적고 있습니다;).
나는 조선의 공주입니다.
뜬금없다 싶었던 제목이었지만 2권 후반이 되어서야 제목이기도 한 이 대사가 나온다. 유정의 친구인 패트리샤 역시도 아버지가 미국인인 탓에 혈통 운운하는 소리를 질리도록 들었어야 했는데, 유정은 신분 운운하는 이들에게 당당하게 자신이 오백 년 조선 왕실을 이룬 전주 이씨 가문의 후예라 말하며 멋지게 한 방 먹인다.
당연하다고 하면 당연하지만 이건 뻥이다. 하지만 작가가 그리고 있는, '한국에 대해서 잘 알지 못하고 자기 딴에 그것이 맞다고 생각하는 프란시스의 친척들'로 인해 공주님 소리를 들으며 유정은 무사히 결혼에 골인한다. 이 부분은 재미라고 하면 재미이지만 물론 납득할 수 없다고 생각할 수도 있겠다. 하지만 글 자체의 흡입력이 나쁘지 않다보니 읽을 당시에 걸림돌이 되지는 않았다.
독특하다면 독특한 소재를 잘 살린 재미있는 글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