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도라 하츠 9
모치즈키 준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09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 스포일러/미리니름 주의

얼 마 전 애니화되어 (오리지널 스토리로 질질 끌지 않는 대신에 매우 용두사미스럽게) 완결이 났고, 원작인 단행본은 여전히 저 나름대로 잘 진행되어 가는 판도라하츠Pandora Hearts. 이 만화는 뭐니뭐니해도 미려한 그림체 못지않게 꼬여있는 스토리 전개 쪽에도 흥미가 가서, 퍽 재미있게 읽힌다. 단, 1권의 초반부만 봐서는 무슨 이야긴가; 싶을 정도로 떡밥이 난무하는 것도 사실;

간단히 도입부를 설명하자면 : 베델리우스 공작가의 후계자 오즈는 15세가 되어 성인식을 치르던 도중, 어비스로 떨어지게 된다. 그 곳에서 만난 체인- 자신의 기억을 되찾길 원하는 소녀 앨리스와 계약하여 현실로 돌아온다.

[ 네 죄…. 그것은… 네 존재 그 자체다, ] [ 그런 아인 태어나지 말았어야 했어. ] 등 사뭇 의미심장한 대사들이 가리키는 주인공 오즈는 물론이고 '기억'을 잃어버린 상태인 체인 소녀 앨리스, 그의 시종이자 오즈를 되찾겠다는 일념으로 나이트레이 가의 양자가 되어 체인을 손에 넣은 길버트 나이트레이 등…… 매력적인 캐릭터들이 판타지의 세계 속에서 저들의 이야기를 펼쳐나간다. 진행될수록 조금씩 비밀이 드러나고 캐릭터들의 진면목도 비치지만, 아직 완결까지는 먼 듯 보이고 이제 제대로 전개가 되어가는 중. 때문에 툭툭 던져지는 암시적인 대사들이 무엇을 의미하는지는 아직 미지수.

전개가 아주 빠르지는 않지만 밀도있고, 9권 마지막 장면이 자못 의미심장해 앞으로의 진행을 기대한다. 모든 비밀이 풀리고 완결되어 전권을 다시 읽어보면 지금은 더듬더듬 따라나가고 있는, 가장자리부터 맞춰나가는 통에 감이 제대로 오지 않는 '판도라하츠'라는 만화가 어떤 이야기였는지 제대로 알 수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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