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함부로 읽지마라!
최인호 지음 / 밀리언스마일북스 / 2009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처음에는 다들 그렇다.
쉽고 재미난 책으로 시작하잖아.
그러다 어느 정도의 경험치가 쌓이면
질적인 변화를 하기 마련인데
좀체 나의 독서는 진전이 없는 듯했다.

그리고 이 책을 만나고
이유를 알 것 같았다.
그동안 책을 함부로 읽었다는.ㅠㅠ

결론부터 얘기하면
이 책은 흥미 위주의 독서에 빠진 사람에게
이런 저런 세계도 있으니 장소를 옮겨 보라고 진지하게 말하고 있다.
질적인 변화를 부르는 책이다.

작가는 메가스터디 언어강사다.
사교육의 절정에 서 있는 사람이
이런 훌륭한(?)생각을 하고 있어서
한때 존경심을 가졌었다.
메가스터디 언어 논술도 담당하고 있는 분이다.
이 분이 학생들을 위해 적은
<일등급 공부습관>도 괜찮아서
학생들에게 강제로 읽힌 적도 있다.

어떤 책을 읽으면 좋을 지
궁금하다면 이 책을 만나라.
도움이 될만한 내용이 많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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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영만 식객 Ⅱ 전3권 완간세트 허영만 식객 Ⅱ
허영만 지음 / 시루 / 2014년 6월
평점 :
품절


비가 오는 날은
무엇을 하면 좋을까?
따뜻한 방에 누워
맛있는 음식을 옆에 두고
만화책 읽으며 킬킬거리는 건 어떨까?
물론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라면
더 좋을 듯 하다.
빗소리는 bgm으로 깔고.

어제처럼
광우(폭우를 넘어 미친 수준이다ㅠ)를
목격하는 날은 예외다.
그건 낭만이 아니라 공포.

오늘 도서관에 갔다가
허영만의 '식객 시즌2'를 만났다.
시즌1이 27권으로 끝난 지 4년만에
새로운 컨셉으로 세상에 나왔다.
총3권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올~컬러다!

사실 허영만의 <식객>은 새삼스럽다.
이미 국민 만화인 <식객>아닌가?
이 책은 단순히, 재미와 오락거리인 수준을 넘어
깨알 정보도 얻고 읽을수록 끓어오르는 식욕을 감당 못하게 한다.
음식이야기가 아니라 우리가 사는 삶의 모습이라
읽고 나면 애잔하다.

혼자 읽기 아까워서 얼른 알라딘 서점에
주문을 해본다. 음식을 나눠 먹듯 서로 돌려 보며 맛있게 읽어보자.

선암사 원보리밥.(개인적으로 이 단편이 젤 좋았다)
대구 내장젓, 된장찌개,비빔국수, 토종오이소박이, 갑오징어, 비단멍게, 오미자맥주 등
"그냥밥집"에서 우리네 인생이 버무려진 맛있는
만화 한 뚝배기 함께 하실레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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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왕 독살사건 1 - 문종에서 소현세자까지
이덕일 지음 / 다산초당(다산북스) / 2009년 1월
평점 :
품절


역사학자 아놀드 조셉 토인비는 이렇게 말했다.
"어떤 민족을 멸망시키기 위해서는 먼저 그 나라 역사를 말살시키는 것이 식민자들의 철학이다"라고.

최근에 교육부가
한국사를 국정교과서로 만들겠다는 계획안을 발표하여 역사교과서에 대한 논란이 다시 뜨거워졌다.
전국의 교사 8082명이 반대 선언을 하는 등
한국사 교과서 국정전환을 강행하는 교육부에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작년에 있었던 교학사출판사의 한국사교과서 논란보다 더 큰 문제가 될 수 있는 사안이라
앞으로 문제가 어떻게 전개될지 궁금하다.

일본도 줄기차게 한국의 역사를 왜곡해 왔다.
일본의 역사 왜곡 문제야 명분이라도 찾을 수 있겠으나,
우리나라 교육부가 왜 자꾸 국사 교과서를 건드리려고 하는지 의문이 들지 않는가?
그 문제를 이야기하려면 많은 지문을 할애해야 할테니 다음으로 미루고...

최근에 팟캐스트를 통해서 좋은 역사학자들을 만나고 있다.
그 중에서도 많은 저술을 남긴 이덕일 역사학자의 책을 한 번 소개해 볼까 한다.
이덕일은 서울대학교를 나오지 않은 역사학자다. 보통 우리나라에서는 어느 분야에서 큰소리 한 번 치려면 적어도 서울대를 나와야 하는데(이른바 주류라는), 이덕일은 숭실대학교, 대학원을 나온, 비주류(?)면서 대중적인 역사학자다.
그를 대중적인 역사학자라고 이야기하는 이유는 일단 책을 아주 많이 썼다.
주로 승자들의 역사가 아닌, 고통받고 소외 받았던 억울한 이들의 이야기를 담은 역사책을 많이 쓴 작가다.

오늘 소개하고 있는 이 책도 역사 속에서 억울하게 독살 되었을 가능성이 있는 왕들의 이야기를 담은 책이다.
실록이나 정사에는 독살 되었다고 나와있지는 않지만 정황상 충분히 그럴만한 근거를 갖다 댈 수 있는 왕들의 죽음을 다루고 있다.

임금들의 억울한 죽음을 따라가다 보면
그 시대현실이 보이고, 그런 정치적 흐름 뒤엔
그 임금을 둘러싼 기득권들의 암투와 음모를 어김없이 만나게 된다.
근데 그런 것들이 어쩜 그리도 지금 살고 있는 세상의 모습과 똑 닮은 모습일까?
기득권자들의 기득권 사수를 위한 피나는 노력은
왕 하나 제거하는 것이야 우습게 안다. 헉.

소현세자의 죽음, 효종의 죽음, 중종의 죽음,
정조의 죽음 등
왜 죽였을까?
구체적 이유가 궁금하지?

작가의 친절한 해설과 흥미진진한 사건.
왕들의 죽음을 따라가다 보니 그 시대가 보이고 우리가 살고 있는 지금 이 시대도 같이 오버랩됨을 느낀다.

우리가 역사를 공부하고
우리가 역사를 바로 알아야 하는 이유.
그건 200년 전 300년 전에 벌어진 그 사건이
지금 벌어지고 있는 현재 진행형이기 때문이다.
역사는 반복된다. 한 치의 오차도 없이.
무서운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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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글자 - 소중한 것은 한 글자로 되어 있다
정철 지음, 어진선 그림 / 허밍버드 / 201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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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철의 책은 언제나 유쾌.상쾌.통쾌~
이번에 나온 신간도 실망시키지 않는다.

어린 왕자에 나왔던 말이다.
"소중한 것은 눈에 보이지 않는다"는 말.

정철이 소중한 1음절의 단어들을 모았다.
이렇게 몇 글자 없는 책을 돈주고 사야해?
라고 묻는다면 이렇게 대답하고 싶다.
작가 정철이 연필과 종이를 붙들고 용을 써서 나온
이 글들, 그 수고로움은 눈에 보이지 않는다고^^

우린 평소에 그리 관찰하지 않으며 살고 있다.
여기 사소한 것 하나 놓치지 않고 붙들고 고민하고 사색하는 상상고수 정철이 있다.
그가 상상하고 관찰한 배설물인 이 책을 통해
우리도 상상놀이에 잠시 빠져들자.
남이 싸 놓은 똥이지만
친근하고 새롭다!

카피라이터 정철의 신간<한 글자>
소중한 건 보이지 않아~
보이지 않는 것은 소중한 것이여.

잡으면 금방금방 페이지 넘어가는
이 책을 작가는
천천히 읽으란다.
근데...그것이 더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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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숙씨, 세상과 바람나다 - 어쩌면 퍼스트레이디
김정숙 지음 / 미래를소유한사람들(MSD미디어) / 2012년 8월
평점 :
절판


읽은 지 일 년 반이 넘은 책이다.
2012년 대선이 있던 그 해 12월
지지했던 후보가 낙선을 하고,
멘붕에 빠져 있던 즈음에 위로 받기 위해
읽었던 책이다.
그렇다.
문재인 후보의 부인 김정숙 씨가 썼다.
어쩌면 퍼스트 레이디가 될 수도 있었던,
퍼스트 레이디가 되었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했던 마음이 새록새록 피어난다.

김정숙 씨는 생각보다 교양있는 사람이었다.
밝은 성격이 좋아 보였는데,
성격만큼이나 문화적 소양이 뛰어났다.
그리고 이 책에 인터뷰 해 준 대단한(!) 인물들과 융화되고 그들의 멋진 이야기를 끌어내는 능력이 탁월했다.

인터뷰 했던 인물 중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인물은 "신영복"이다.
나는 책을 읽고, 감상문을 쓰는 편인데,
그의 진실하고 진리같은 말들이 3page에 걸쳐 기록되어 있었다.
그만큼 신영복의 한 마디 한 마디는 귀하다.
버릴 말이 없다.
(이 책에서 신영복만 제대로 읽어도 가치가
있을 것 같다)

그 외에도 가수 이은미, 김제동,
패션디자이너 김지나, 여행작가 김남희 등의 인터뷰가 기억에 남는다. 책을 다 읽고 나면 멋진 문화관광을 한 느낌이 들지도 모르겠다.

우리나라 문화인들이 살고 있는 풍경을 엿볼 수 있고 그들이 바라는 세상을 공감할 수 있으며
그들의 말에 위로 받고 맞장구 칠 수 있어서 좋았다.
가볍게 읽을 수 있는 책이라 추천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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