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론 - 신영복의 마지막 강의
신영복 지음 / 돌베개 / 201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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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스승의 날을 맞아
내 인생의 스승,
그분의 책 하나를 소개해 볼까 한다.

참스승이 없다라는 탄식 속에 '스승'이란 말이 참 불편하다.
'스승'은 원래 불교 용어로 '사승, 사부'의 개념이다.
오늘 '스승의 날'의 취지에 맞게 하려면 '은사의 날'이 맞겠다.
원래 '스승의 날'의 시작이 1958년 충남 강경여고에서 5월 26일을 '은사의 날'로 시작한 것이,
1965년 세종대왕 탄신일인 5월 15일로 이름과 날짜가 바뀐 후 지금까지 온 것이다.

스승이 될 수 있는 사람은 어떤 분일까?
사람마다 가치관이 다르겠지만,
나는 나이를 먹어도, 아무리 돈과 권력을 가지더라도,
감옥이라는 큰 고통에 처하더라도 변하지 않는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또한 언행이 일치되는 사람이라면(이게 얼마나 어려운가!) 나이를 막론하고 누구나 모범이 될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나에게 그런 분이 신영복 선생님이다.

<담론>은 신영복 선생님이 성공회대에서 한 마지막 강의를 모은 책이다.
책 제목이 무거워서 선뜻 손이 가지 않을 수 있을 것 같다. 그러나 그렇게 무겁거나 어렵지 않은 책이다.
총 25장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나는 이 책을 조금 아껴 읽을 생각이다.
책을 다 읽기 전에 리뷰를 쓰는게 생소한데, 이 책을 시작한 지는 얼마되지 않았다.
이 책을 이렇게 읽을 계획이다.
이 책의 25장 내용을 모두 옛날 우리 선비들이 했던 낭송으로 접근해보면 어떨까?
일단 묵독으로 1차, 낭독으로 2차, 다음 날 복습차원에서 3차 낭송.

신영복 선생이 책을 여러 권 출간했는데,
사실 이 책 한 권 만으로도 신영복 선생을 읽었다라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이미 출간된 책들과 겹치는 부분이 있어서
신영복 선생님을 만나고 싶으신 분들은 이 책만으로도 충분하지 않을까 싶다.

오늘 이 책을 만난 지 3일 차.
낭송은 더 탄력이 붙었다.
그 분의 강의에 내가 수강생이 된 듯 해서 흐뭇한 기분도 가득하다.
사실 대학을 가야 우리가 훌륭한 강의를 들을 수 있는 건 아니지 않는가?
이런 좋은책과 유투브 등이 우리의 훌륭한 대학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더 좋은 건 신영복 선생님의 수강생이 되고신 분들이 함께 한자리에 모이는 것.
나랑 함께 읽으실 분들 있나요? ㅎ ㅎ

이 책을 공짜로 읽고 싶으신 분들을 위해 팁을 하나 드리면 '돌베개 출판사' 홈페이지나 ' 더불어 숲' 홈페이지에 신영복 선생님이 학생들과 강의했던 강의 교재 파일이 올라와 있다.
그걸 다운로드해서 읽어도 좋다.
이 책 <담론>의 내용을 잘 갈무리해 둔 교재다.
책값이 부담스러우신 분들은
그것만으로도 충분히 훌륭하리라 생각된다.

신영복 선생의 마지막 강의 <담론>
열심히 읽어가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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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ureka01 2015-05-15 19:0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책 구입했죠.읽고 있는데 바로 공감중....

옆구리왕짜 2015-05-15 19:0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공감해줘서 고마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