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왕 독살사건 1 - 문종에서 소현세자까지
이덕일 지음 / 다산초당(다산북스) / 2009년 1월
평점 :
품절


역사학자 아놀드 조셉 토인비는 이렇게 말했다.
"어떤 민족을 멸망시키기 위해서는 먼저 그 나라 역사를 말살시키는 것이 식민자들의 철학이다"라고.

최근에 교육부가
한국사를 국정교과서로 만들겠다는 계획안을 발표하여 역사교과서에 대한 논란이 다시 뜨거워졌다.
전국의 교사 8082명이 반대 선언을 하는 등
한국사 교과서 국정전환을 강행하는 교육부에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작년에 있었던 교학사출판사의 한국사교과서 논란보다 더 큰 문제가 될 수 있는 사안이라
앞으로 문제가 어떻게 전개될지 궁금하다.

일본도 줄기차게 한국의 역사를 왜곡해 왔다.
일본의 역사 왜곡 문제야 명분이라도 찾을 수 있겠으나,
우리나라 교육부가 왜 자꾸 국사 교과서를 건드리려고 하는지 의문이 들지 않는가?
그 문제를 이야기하려면 많은 지문을 할애해야 할테니 다음으로 미루고...

최근에 팟캐스트를 통해서 좋은 역사학자들을 만나고 있다.
그 중에서도 많은 저술을 남긴 이덕일 역사학자의 책을 한 번 소개해 볼까 한다.
이덕일은 서울대학교를 나오지 않은 역사학자다. 보통 우리나라에서는 어느 분야에서 큰소리 한 번 치려면 적어도 서울대를 나와야 하는데(이른바 주류라는), 이덕일은 숭실대학교, 대학원을 나온, 비주류(?)면서 대중적인 역사학자다.
그를 대중적인 역사학자라고 이야기하는 이유는 일단 책을 아주 많이 썼다.
주로 승자들의 역사가 아닌, 고통받고 소외 받았던 억울한 이들의 이야기를 담은 역사책을 많이 쓴 작가다.

오늘 소개하고 있는 이 책도 역사 속에서 억울하게 독살 되었을 가능성이 있는 왕들의 이야기를 담은 책이다.
실록이나 정사에는 독살 되었다고 나와있지는 않지만 정황상 충분히 그럴만한 근거를 갖다 댈 수 있는 왕들의 죽음을 다루고 있다.

임금들의 억울한 죽음을 따라가다 보면
그 시대현실이 보이고, 그런 정치적 흐름 뒤엔
그 임금을 둘러싼 기득권들의 암투와 음모를 어김없이 만나게 된다.
근데 그런 것들이 어쩜 그리도 지금 살고 있는 세상의 모습과 똑 닮은 모습일까?
기득권자들의 기득권 사수를 위한 피나는 노력은
왕 하나 제거하는 것이야 우습게 안다. 헉.

소현세자의 죽음, 효종의 죽음, 중종의 죽음,
정조의 죽음 등
왜 죽였을까?
구체적 이유가 궁금하지?

작가의 친절한 해설과 흥미진진한 사건.
왕들의 죽음을 따라가다 보니 그 시대가 보이고 우리가 살고 있는 지금 이 시대도 같이 오버랩됨을 느낀다.

우리가 역사를 공부하고
우리가 역사를 바로 알아야 하는 이유.
그건 200년 전 300년 전에 벌어진 그 사건이
지금 벌어지고 있는 현재 진행형이기 때문이다.
역사는 반복된다. 한 치의 오차도 없이.
무서운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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